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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간호사 사직률 전국 6번째 높아

간호사 매년 1만 명 병원 떠난다
증가율 OECD 평균보다 4배 높지만 병원 근무자 비율은 "최하위권"
사직률 세종 37%로 강원에 2.9배 … 근무환경 개선·배치기준 강화 시급

  • 웹출고시간2023.06.15 15:25:18
  • 최종수정2023.06.15 15:25:18
[충북일보] 충북지역 간호사 사직률이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간호사 면허자(48만1천211명)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간호사는 52.8%(25만4천227명)에 불과했다.

이는 OECD 국가 중 면허 간호사 대비 임상 간호사의 평균 비율인 68.2%와 비교하면 최하위권 수준이다.

우리나라 간호사 신규 면허자는 2019년 2만356명, 2020년 2만1천357명, 2021년 2만1천741명, 2022년 2만3천362명으로 매년 평균 5.1% 증가해 OECD 국가 평균인 1.2%보다 4.25배 높다.

그러나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과 과중한 업무량, 열악한 근무환경, 업무 부적응 문제 등으로 인해전체 간호사 면허자 중 임상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비중은 2018년 49.5%, 2019년 51.9%, 2020년 51.7%, 2021년 52.5%, 2022년 52.8%에 불과한 실정이다.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 수도 2019년 1만9천979명, 2020년 1만169명, 2021년 1만4천845명, 2022년 1만3천920명 늘어나 5만8천913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국시에 합격자한 간호사 신규 면허자 수는 모두 10만7천227명이었다.

매년 1만 명에 가까운 간호사가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병원을 떠났다는 계산이 나온다.

간호사 사직율도 매년 높아져 19.7%(2020년)에 달한다.

이를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요양병원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병원 27.3%, 기타 27.1%, 의원 24.5%, 보건소 및 보건기관 22.1%, 종합병원 16.2%, 상급종합병원 10.7% 순이었다.

사직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2%는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로 '사직'을 선택하고 있다.

간호사 사직률을 시도별로 보면 세종이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 24.3%, 광주 22.4%, 전남 22.1%, 인천·경기 각각 21.7%, 충북 20.4%, 부산 20.3%, 대구·경남 각각 19.9%, 경북 19.8%, 전북 19.3%, 충남 19.2%, 서울 17.4%, 울산 17.3%, 제주 14.6%, 강원 12.9% 순이었다.

특히 신규간호사의 경우 업무 부적응 등으로 인해 2017년 38.1%였던 1년 이내 사직률이 2021년 52.8%로 불과 5년 사이 14.7%P나 상승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 배치수준은 환자의 사망률, 패혈증, 재입원, 재원기간, 중환자실 입원, 병원감염, 낙상, 욕창 등 여러 가지 환자의 건강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만성적 간호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 배출 인력만 늘릴 게 아니라 먼저 간호사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는 이유를 제거하고 간호법을 제정해 간호인력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과 배치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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