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조달청, 브로커 개입 '묻지마식' 공공입찰 참여 강력 대응

위반 시 등록말소, 계약해지, 입찰참가자격 제한 등 엄중처분
불공정 조달행위 신고센터 통해 신고 접수·조사 진행

  • 웹출고시간2023.06.13 16:17:11
  • 최종수정2023.06.13 16:17:11
ⓒ 조달청
[충북일보] 조달청이 일명 '브로커'가 개입된 '묻지마식' 공공입찰 참여에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조달청은 13일 구매물품 공급능력을 갖추지 않은 일반인이나 업체가 기업형 브로커나 민간플랫폼 등을 통해 공공입찰에 무분별하게 참여하는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7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일반인이 자신의 집주소 등으로 사업자등록만 한 뒤, 기업형 브로커나 민간플랫폼을 활용해 '묻지마식'으로 물품구매 입찰에 참여하는 부당이득을 챙기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낙찰을 받은 이들은 수수료만 챙기고, 해달 입찰 건은 브로커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공공입찰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다.

일부 기업형 브로커의 경우, 유튜브·SNS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사업자등록과 나라장터 업체 등록 후 공공입찰에 참여토록 유도하고 있다.

조달청은 이같은 불공정 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조기 근절시키기 위해 7월부터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 예정이다.

먼저 입찰·계약과정에서 브로커의 개념과 불공정행위 유형을 규정하고, 불공정 행위를 적발할 경우 해당 브로커의 입찰참가자격 등록을 말소처리한다.

이번 개정을 통해 '브로커'는 계약상대자가 아님에도 입찰·계약체결·계약이행 등의 과정에 개입해 직접 이익을 취득하거나 계약상대자 또는 제3자에게 이익을 얻게 하는 자로 규정됐다.

브로커의 불공정행위는 △낙찰에 따른 계약금액 일부 지급을 조건으로 입찰참여를 유도 △특정 제조사·공급사와의 계약 또는 협약서 체결 등을 교사해 계약상대자로 하여금 직접이행의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회피하게 하거나 제3자에게 전가하도록 하는 경우 등에 해당된다.

조달청은 이 같은 불공정 행위 적발 시 해당 브로커의 입찰참가자격 등록을 말소처리할 예정이다.

계약상대자에게는 앞으로 조달청과 체결한 계약에 대해 공급업체 선정·관리 등을 직접 이행하도록 의무가 부여되며, 브로커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개입이나 협조행위도 금지된다.

해당 의무 위반시 계약해지, 계약보증금 국고귀속, 부정당업자의 입찰참가자격제한 등 불이익처분을 받게 된다.

또한 계약이행 완료 후에 직접이행의무 위반 등이 적발될 경우, 계약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위약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브로커 등 입찰 관련 불공정행위는 조달청 누리집, 나라장터 등 '불공정조달행위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가 가능하며, 신고 접수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현재 규정개정 추진 중인 이번 대책이 시행되면 공공입찰에 '묻지마 투찰식'으로 무분별하게 참여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조달시장에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훼손하는 편법과 반칙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