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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6.12 20:21:14
  • 최종수정2023.06.12 20:21:14
[충북일보]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계절적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데다 예측이 어려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어느때보다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욱이 지구온난화 등 이상 기후로 여름철 날씨는 갈수록 예측이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폭염, 집중폭우, 천둥, 번개, 우박 등 다양한 기후 변화가 하루에 생기는 것이 여름철이다. 이처럼 불측한 날씨는 갈수록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주말인 지난 10일 강원 양양군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던 30대 서퍼가 낙뢰를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함께 낙뢰피해를 입은 나머지 5명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핑을 끝내고 해변에 앉아 있었고, 경상인 20대 1명은 우산을 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낙뢰사고는 흔하진 않지만 여름철이면 간혹 발생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큰 낙뢰사고로는 지난 2007년 북한산 등산객 낙뢰사고를 꼽을 수 있다. 북한산 용혈봉을 오르던 등산객들이 갑작스럽게 낙뢰를 맞아 등산객 4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다쳤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어느 등산객 등산용스틱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인근의 등산객들도 한꺼번에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런 낙뢰 발생시 몸을 최대한 낮추고 큰 나무와 암벽 등을 피할 것을 주문한다. 더불어 가능한 안전한 실내나 차안에 머물라고 당부한다. 또 실내에 있을 경우 전원 플러그를 뽑은 뒤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고, 차안에서도 안테나를 내려 놓을 것을 강조한다.

천재지변에 의한 재난사고 뿐만아니라 여름철에는 다슬기 채취로 인한 수난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다슬기 채취로 인한 수난사고가 끊이질 않자 충북소방당국은 최근 5년간의 사고건수를 공개하면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내에서 발생한 다슬기 채취 관련 인명사고는 모두 20건이며, 6월부터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10대 2명, 40대 1명, 50대 3명, 60대 7명, 70대 5명, 80대 2명 등 주로 고령층이 많았다. 충북의 다슬기 채취 수난사고는 강원 등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슬기가 서식하는 계곡이나 하천이 많기 때문이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유속 변화가 심하고 수심이 급격하게 변하는 곳으로 파악됐다. 충북뿐만아니라 지난 3년간 다슬기를 채취하다 목숨을 잃은 이가 전국적으로 무려 52명에 달한다고 한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7명이 다슬기를 채취하다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대 상어 연구팀이 집계한 전세계 통틀어 연간 상어에 물려 사망한 사람 수인 5명보다 많은 숫자다. 아이러니하게도 상어 보다 무서운 것이 다슬기인 셈이다. 소방당국은 다슬기 채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혼자 활동하지 않기,음주 상태에서 채취 금지, 건강에 이상이 있을 시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을 것, 구명조끼·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어두워진 시간대 채취 금지 등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여름철 반복되는 각종 안전사고의 위협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마다 철저한 안전의식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 특정한 야외활동을 할 경우 예측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 기상예보부터 꼼꼼히 챙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매뉴얼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재난으로부터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길은 철저한 사전대비와 안전의식 뿐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각인해야 한다. 여름철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애쓰고 있는 관계기관에도 더욱 촘촘한 관리와 예방활동을 당부하고 싶다. 나름 계획을 세워 사고예방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욱 철저한 준비와 경계태세로 도민의 생명파수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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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