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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공약 '의대 정원 확대' 청신호

복지부·의협, 정원 증원 논의 후 구체적 규모 결정 전망
충북대 49명→111명, 충주 건국대 40명→73명 목표

  • 웹출고시간2023.06.11 19:00:25
  • 최종수정2023.06.11 19:00:25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8일 의대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충북대(사진)와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등 도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공약에 담아 임기 내 달성을 목표로 잡은 도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이를 포함한 의사 인력 확충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하면서 2025년도 대학 입시 때부터 정원이 증원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1일 도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8일 10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열고 의사 인력 재배치와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체는 이 자리에서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 강화를 위한 의사 인력 재배치와 확충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2025년도 입시에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증원 규모가 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양측이 정원 증원으로 가닥을 잡으면 각 의과대학의 배정 인원은 대학 모집요강을 발표하는 내년 5월 전까지 정해질 것을 보인다.

충북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도는 현재 89명인 정원을 오는 2026년 6월까지 184명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충북 인구 1천명 당 도내 의대 정원수는 0.06명으로 의대가 있는 15개 시·도 중 하위 5번째를 기록했다.

증원이 현실화하면 충북대 의대는 49명에서 111명,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는 40명에서 73명으로 증가한다.

이를 통해 도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충북의 의료서비스는 전국 최하위권이다.

도에 따르면 치료가능 사망자수는 10만명 당 58.5명이며 입원환자수 연평균 증가율은 1천명 당 7.3%로 모두 전국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의료기관은 1천827곳으로 전국 13위이며 의사는 2천518명으로 전국 14위에 머물렀다.

도내 의료 환경은 갈수록 악화돼 병원 평균 접근거리는 14.56㎞이고, 응급의료시설 평균 접근거리는 17.46㎞이다. 모두 전국 13위에 그쳤다.

도는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해 이런 현실을 개선하고, 도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그동안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증원을 지속해서 요구해왔으나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각종 선거 때마다 충북 지역 보건·의료 공약으로 반영했으나 제자리걸음이다.

정부도 부족한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해 의대 정원을 시도했으나 지난 2020년 전공의 파업 등에 막힌 상태다.

전국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 이후 3천58명으로 묶여있는 상태다. 우리나라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는 2.1명으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보다 크게 떨어진다.

도 관계자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은 예전처럼 반대가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도내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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