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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문화재 관람료 폐지 후 행사로 북적이는 속리산

챙겨야 할 과제는?

  • 웹출고시간2023.06.11 14:48:11
  • 최종수정2023.06.11 14:48:21

‘속리산 세조길 걷기대회’ 사전행사 중인 속리산 잔디광장.

[충북일보] 지난 5월 4일 문화재보호법 개정에 따라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해온 전국 사찰 65곳을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면서 보은군의 관광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관람료 폐지 이후 지난 5월은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의 연휴와 공휴일이 이어지며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속리산사무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5월보다 13.2%, 2021년 5월보다는 22.4% 증가한 6만9978명이 속리산지구로 입장했다고 한다.

폐지 전까지 법주사지구를 통해 속리산을 오르려면 성인 5천 원, 청소년 2천 500원, 어린이는 1천 원의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 했다. 가족 단위나 단체 등산객 같은 경우에는 부담이 큰 요금이다. 통행세라는 비난과 마찰을 빚던 문화재 관람료를 내지 않기 위해 법주사에서 멀리 떨어진 경북 화북지구 등으로 우회하는 등산객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에 맞춰 군은 '관광 기반시설 확충, 다양한 이벤트,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속리산은 각종 행사로 북적이고 있다. 5월부터 6월까지 속리산지구에서 진행된 행사는 속리산관광협의회가 주관한 '속리산 세조길 걷기대회'(5.13.)를 필두로 속리산의 역사를 즐기는 문화관광형 축제인 '2023 속리산 신화여행축제'(6.9.~6.11.), 대한가수협회가 주최한 '찾아가는 전국민 희망콘서트'(6.10.)와 '명사와 함께 세조길 걷기'(6.11.), '전국 드론 레이싱 대회'(6.17.∼6.18.)까지 열렸다. 피서철인 7~8월에는 법주사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숲속 버스킹'도 계획돼 있다.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앞세워 속리산 관광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군의 계획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게 하려면 속리산지구에 대한 철저한 보존과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

'법주사 소형주차장~세조길~천왕봉삼거리~상환암~천왕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삼거리~경업대~목욕소~법주사 소형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코스를 찾은 등산객 진모 씨는 "산행 중 안내도의 명소를 알 수 있는 표시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귀한 꽃을 피웠던 세조길의 조릿대가 올해는 모두 죽고 말라 있던데 보기에 안 좋았다"고도 했다. 관광객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사 먹는 일이 없도록 먹거리 가격의 안정화, 특색있는 음식의 개발 등 상인들의 자발적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속리산면에 국한되지 않도록 읍면 단위별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군은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임정매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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