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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15 11:31:21
  • 최종수정2015.06.15 11:31:27
[충북일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하루를 달리하고 있다. 감염과 격리 소식은 이어지고 있다. 일상생활이 더 이상 일상적이지 못하게 됐다. 수그러들 줄 모르는 메르스는 사람과 사람 간 접촉마저 막고 있다.

외출할 때 입 마스크는 이젠 필수 장비다. 한창 바쁜 농촌은 일손 부족으로 수확해야할 농작물이 그대로 썩히고 있다. 건설 사업 현장이나 복지시설, 무료급식시설 등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모두 개점 휴업상태다. 메르스가 준 여파다.

그런데 메르스보다 더한 공포가 있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은 농민들에게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공포다. 모내기 끝난 논은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다. 생육을 멈춘 모는 고사 직전이다. 밭에선 먼지가 펄펄 난다. 온 농토가 황무지로 변했다.

지금쯤이면 마늘이 익어 '마늘쫑'을 수확해야 한다. 하지만 가뭄으로 아예 마늘 대가 생기지 않은 채 말라가고 있다. 갈라진 논에선 애써 심은 벼가 타 죽어가고 있다. 저수지도 메말랐다. 농·공업 용수는 물론 생활 용수 공급마저 위기다.

이 같은 현상은 충북 북부권과 남부권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충주댐과 대청호가 있는 지역이 더 그렇다. 충주 댐은 이제 발전시설을 돌릴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수위에 이르고 있다. 대청호 수위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상황은 계속 최악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민들만 또 고통 받고 있는 셈이다. 일손마저 구하기 어렵다. 예전이면 농촌일손 돕기 자원봉사자들도 부족한 일손을 채워주는 고마운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예 뚝 끊겼다. 가뭄 속에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다. 겨우 수확한 농산물도 소비자들의 주문 취소로 낭패다.

서민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갑작스런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시장보기가 불안하다. 전반적으로 의욕 상실이다. 물론 가뭄을 한두 번 겪어본 것도 아니다. 나름대로 대책은 있다. 그러나 부족하다. 지금은 정부의 효과적 대응이 있어야 하는 시기다. 국민들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

"오늘이라도 꼭 비가 와야 하는데…." 괴산에서 옥수수 농사를 짓는 농민의 짧은 한탄이 모든 상황을 웅변한다. 원인이 있으면 해답도 있는 법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내놓길 기대한다. 분노에 가깝게 아우성치는 농민들에게 상큼한 단비를 제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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