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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논바닥 찢어지는 農心… "물 좀 주소"

옥천 청성면 가뭄피해 심각… 도곡리 4~5㏊ 모내기 못해
이틀째 수천ℓ 이상 살수에도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수준
장연저수지·지하관정도 고갈… "항구적 대책 없이는 농사 포기"

  • 웹출고시간2017.05.30 14:58:49
  • 최종수정2017.05.30 20:57:16

30일 옥천군 청성면 도곡리 한 모씨 논에 옥천소방서 청산파출소 소방차가 긴급 용수공급을 하고 있다. 이재실 면장 등이 현지확인을 하고 있다.

ⓒ 청성면사무소
[충북일보=옥천] 속보=가뭄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옥천에서도 모내기를 마친 논에 물이 없어 긴급 농업용수를 지원하는 등 비상이다. <29일자 2면>

이틀간 논에 농업용수를 지원하고 있지만 논바닥이 갈라지는 등 워낙 말라붙어 엄두를 내지 못하자 농민들의 마음만 타들어 가고 있다.

현재 옥천군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은 청성면 도곡리로 14㏊ 논 중에 가뭄으로 4~5㏊ 정도는 모내기를 못한 상황이다.

모내기를 한 일부 농가조차 농지에 아예 물이 없어 긴급 용수 공급을 해야하는 실정이다.

이중 가장 심각한 3농가(7천800㎡)에 29일부터 우선 물 공급을 하고 있지만 워낙 논바닥이 말라붙어 이마저도 소용이 없다.

이들 농가는 5월 중순에 모내기를 마친 상태인데 최근 들어 비가 오질 않자 논바닥이 손가락 크기 정도로 쩍쩍 갈라지기 시작해 심은 모가 말라가고 있다.

청성면사무소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면사무소 2천ℓ살수차를 동원해 29일 오후 1시부터 한모(3천900㎡)씨 논부터 물을 공급했다.

그러나 오후 5시까지 살수차로 물을 공급했지만 면사무소 살수차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자 옥천소방서 청산파출소 소방차까지 동원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용수공급을 시작해 6t 소방차와 살수차로 물을 대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워낙 가물어 갈라진 논바닥 틈으로 물이 스며들기 때문에 물을 쏟아 부어도 순간 없어져 소용이 없다.

특히 이 지역은 인근에 장연저수지가 있어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4개 지하관정이 있으나 수원 고갈로 사용을 못해 항구적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주재인(69) 도곡리 이장은 "우리 마을은 상습적인 가뭄지역으로 인근에 있는 장연저수지가 있어도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는 더욱 가뭄이 심해 파놓은 지하수마저 고갈되는 등 모내기를 해야 할지 조차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며 항구적인 한해대책 없이는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실 청성면장은 "지난 29일부터 갈라진 논바닥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물을 붇는 동시에 사라져 한도 끝도 없다"며 "그래도 한 논이라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예비비가 확보되는 대로 가뭄에 대비해 살수차 임대, 5t짜리 물통 읍·면별 배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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