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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인(因)은 결과를 산출하는 내적·직접적 원인이며, 연(緣)은 결과의 산출을 도와주는 외적·간접적 원인이다."라고 백과사전에 적혀있다. 즉 여러 가지 원인 가운데 주된 것이 인이며 보조적인 것이 연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노년기에 접어든 요즘엔'사람의 인연이란 이미 정해져 있는가·'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 때가 있다. 혈연관계는 인위적으로 정할 수가 없지 않은가· 내 마음대로 정하거나 선택할 수 없는 것은 필연(必然)이라는 생각으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맞추어 살아가야 되는 것 같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천명(天命)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누구나 살기 좋은 곳에 부자 집에 태어나길 원할 것이다. 성씨도 선택할 수 없고 부모 형제도 선택사항이 아니다. 이렇게 필연적인 인연은 타고난 운명으로 받아드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태어난 연월일시를 사주(四柱)라 하고, 사주의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여덟 자를 합쳐서 사주팔자(四柱八字)라 하고 그 사람의 운명을 사주풀이로 해석하고 있다. 이렇게 천명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나 운명(運命)은 본인의 노력이나 현명한 선택으로 좋은 인연을 맺으며 성공하여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인연이 따로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혼기가 되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인연에 따라 만나는 것 같다. 백년해로할 인연이라면 자신의 마음에 든다하여 인연으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대의 마음에도 들어야 인연으로 맺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남들이 부러워 할 만 한 모든 조건을 갖춘 선남선녀가 만나 결혼을 했는데도 오래가지 못하고 파경을 맞아 헤어지는 경우를 보면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옛날엔 결혼상대자의 얼굴도 모르고 부모님이 정해준 배우자를 맞아 해로하는 것을 보면 현대인이 본받아야 할 것 같다. 어린 시절에 어떤 친구를 만나는가· 어떤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가· 어떤 직장동료를 만나는가· 동호회나 사회활동의 단체나 조직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 어떤 이웃을 만나는가· 등 모두 인연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다. 학창시절에 함께 공부했던 동창들과의 인연, 고향이 같다는 인연으로 만나고,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다는 인연으로 모임을 갖고, 자녀들이 같은 반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어머니들이 모임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처럼 인연의 정이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는 민족도 드문 것 같다. 정보화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은 SNS로 유익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편리하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인연이 반드시 좋은 관계로 유지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좋은 인연으로 인간관계가 잘 유지 되다가도 악연(惡緣)으로 변하여 인연을 끊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고 혈연으로 맺어진 천륜도 끊고 집안의 애경사도 오고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일편단심으로 인연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 마음은 변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다는 말이 명심보감 성심(省心)편에 나온다.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닥을 드러내지만,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리지 않는다.(海枯면 終見底나 人死엔 不知心이니라)즉 사람의 마음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불가에서는 일체(一切)의 중생(衆生)은 인(因)과 연(緣)에 의하여 생멸(生滅)한다고 한다. 인연법에 따라 살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생살이는 결국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잘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만나는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은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야 마음의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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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충북일보]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충북 최초로 임기 8년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소신과 지역에 대한 사랑.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그래서 위기의 충북 건설협회 대표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화두가 된 청주 도시공원과 관련한 입장은 명확했다. 지자체를 향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충북 건설협회 최초로 4년 연임을 하게 된 소감은 "지난 1958년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가 설립된 이래 13명의 회장이 있었다. 저는 24대에 이어 25대까지 총 8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제가 잘해서 8년간 회장직을 맡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임기동안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 노력의 결과를 완성해달라는 의미에서 회원사들이 만장일치로 연임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건설업계,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인가 "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 산업생산지수에서 건설업이 14%가량을 차지한다고 하지만, 민간공사를 빼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체감된다. 충북도의 경우 발주량이 지난해대비 38% 정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