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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8.09 14:16:07
  • 최종수정2015.08.09 14:16:07

이찬재

수필가·전 달천초 교장

체온 보다 높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집안에 있기가 힘든 여름철이다. 휴가차 온 딸 가족과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피서를 갔다. 송계계곡에 들어가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피서는 역시 계곡이 최고라며 딸도 좋아했다. 계곡물도 차지만 숲속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망중한을 보낸 우리는 아쉬움을 남기고 계곡을 빠져 나왔다. 큰 도로를 들어서니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탄금대 근처에서 한우로 저녁식사를 하고 찾은 곳은 무술공원이었다. 차에서 내린 외손자 남매는 광장으로 달음박질을 하며 좋아했다. 공원이 맘에 들었던지 내 옆으로 와서 "할아버지 이 공원 이름이 뭐예요?" 라고 묻는다.

이 공원을 만들었을 때는 'UN평화공원'이었는데 지금은 '무술공원'이라고 한단다. 라고 설명 해주었다.

"할아버지 ! 그런데 왜? 무술 하는 사람이 없어?"

"이곳에서 무술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야"

"평화공원이 더 낫겠다." 라고 한마디 한다.

외손자의 이야기를 듣고 과연 무술공원이 잘 어울리는 이름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정작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인 택견전수관은 호암공원에 있다. 아침저녁으로 광장에서 시민이 택견수련을 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는데 무술공원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무술박물관이 있지만 그 전시품이나 체험시설은 빈약하기만 하다. 도리어 처음 공원을 만들었을 때 이름인 'UN평화공원'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UN평화공원'이라고 이름 지었던 것은 UN사무총장이 충주에서 초중고를 다니며 20여년을 살아온 분으로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한분은 반기문총장과 초등학교 동창이며 한국군최초로 전, UN평화유지군(PKO)사령관을 지낸 안충준 장군도 세계평화에 기여한 충주의 인물이다. 이렇게 세계평화를 위해 일한 인물을 두 분이나 충주가 배출하였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세계의 대통령으로서 존경받고 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충무공 이순신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한다. 반기문 총장은 세계평화와 인류애를 실현하는 한국 국민의 선망의 대상인 인물인데 충주의 자랑이 아닌가? 'UN평화공원'이라는 브랜드는 충주를 알리는 가장 좋은 이름이며 충주에서 자라는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충주 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시내에 근접한 곳이 되었다. 충주의 축제와 각종 행사가 이곳에서 치러지고 있다. 탄금대의 숲에서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을 보내주고 탄금호의 강바람이 청량감을 더해주는 공원으로 저녁시간에 가족단위로 쉴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에 걸 맞는 이름을 붙여주어야 할 것 같다. 시민들이 의견도 들어서 충주하면 떠올릴 수 있는 대표성을 갖는 'UN평화공원'이란 이름이 새롭게 탄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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