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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0.22 18:29:43
  • 최종수정2018.10.22 18:29:43

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섬나라로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되니 마음이 설렜다. 가장 깨끗한 나라로 알려졌고 동남아시아의 경제 강국으로 싱가포르 섬과 60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뤄져 있으며 약 580여만 명이 살고 있다. 국민의 약 3/4이 중국계이고, 말레이계·인도계가 나머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어·중국어·말레이어·타밀어가 공용어이다. 싱가포르는 면적이 721.5㎢로 서울의 1.2배 제주도의 40% 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국가이다.

 1인당 GDP가 2018년 전망치 6만1천766달러로 세계 8위이며 매년 1천8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 관광산업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세계 3대 원유 거래 시장이면서 아시아의 대표적 금융 허브이자 세계 4위의 금융 중심지이다. 상하이에 이어 세계 2위의 컨테이너항을 가진 나라로 아시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인천공항은 여객터미널이 2개인데 비해 창이공항은 4개의 여객터미널과 9개의 화물터미널을 갖췄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여행을 하면서 싱가포르는 자연 관광자원이 아니라 인공 자원, 사회적 자원, 산업적 자원, 위락자원을 육성해 관광객을 끌어 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국제회의 유치나 전시회 등에 참석한 이들의 90% 이상이 관광에 나선다고 한다. 첫날은 민박 예약이 잘못돼 일반 호텔에서 자고 싱가포르 남쪽 해변에 세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둘째 날 투숙을 했는데 파격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동 48층에서 내려다 본 전망은 장관이었다. 건물 3채가 범선을 떠받치는 호텔 57층(지상 230m)에는 수영장이 있어 도시전체를 조망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으니 관광객이 몰려오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전체가 70% 이상이 숲으로 덮여 있어 녹색도시 '가든 시티'의 탄생으로 식물 테마파크 공원으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가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 뼈대에 패널을 붙여 식물을 심은 15~16층 건물 높이의 거대한 인공나무 숲이다.

 18그루의 슈퍼트리에서는 200여 종, 16만여 가지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슈퍼트리의 화려한 야경을 보려는 관광인파가 어마어마하게 몰려들었다.

 불야성을 이룬 야경을 보며 전기생산은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자연친화적인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한다고 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회담 때 이곳의 야경을 관람하고 놀랐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스튜디오, 쇼핑몰, 컨벤션 센터, 호텔 등 문화 공간이 밀집한 복합시설이 싱가포르 경제에 상상을 초월한 부가가치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싱가포르 공무원들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청렴한 조직으로 평가받는데, 공무원이 검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아도 될 만큼 대우를 잘해준다고 한다.

 두 딸이 항공편, 호텔, 식당, 놀이동산, 식물원, 레이저 쇼를 감상할 수 있는 크루즈까지 모두 예약을 해 네 명이서 자유로운 여행을 만끽했다.

 편리한 콜택시를 이용하니 이동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이 번 여행은 금요일 저녁 비행기로 출발해 일요일 저녁관광까지 마치고 밤 10시 40분 비행기로 돌아와 월요일 아침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딸들은 출근을 하고 우리 내외는 고속버스로 귀향을 했다.

 고속버스로 내려오면서 너무 좋은 세상이라며 딸을 낳았을 때는 서운했는데 이렇게 호강을 하니 너무 좋다며 아내의 표정이 너무 밝은 모습이었다. 짧은 일정이라도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알찬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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