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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중국고사(故事)에 당나라의 도림선사(道林禪師)와 백거이(白居易: 字-樂天, 號-香山)의 일화에서 인생의 진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도림은 진망산(盡望山)소나무 위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수행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시인이며, 높은 관직을 가진 백거이가 어느 날 도림이 수행하고 있는 나무 밑을 지나가다가 도림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 높은 곳에서 수행하고 있으면 불안하지 않습니까· 실수로 떨어지면 크게 다치지 않겠소" 도림은 웃음 띤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보다는 그 쪽이 훨씬 불안해 보입니다. 그렇게 계셔도 괜찮습니까·"

백거이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소나무 위에 있는 선사(禪師)보다 땅위에 있는 내가 더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선사는 이미 생명의 무상함과 변화가 많은 세속을 떠나 있지만, 나는 변화가 많은 세속에 있기 때문이다. 권력의 주변에는 항상 음모, 시기와 질투 등 위험한 요소가 많아서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에 백거이가 수도를 떠나 지방인 항주에 온 것도 권력투쟁을 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신이 더 위험하오."라고 말한 선사의 한 마디가 백거이의 가슴을 찌른 것입니다. "괜찮지 않을게 무엇이오· 나는 높은 관직에 드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소. 불안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그러자 도림은 백거이 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그 높은 벼슬과 명성의 자리에서 떨어지기 시작하면 내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큰 고통과 상처를 얻게 될 텐데 어찌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도림의 말을 듣고 백거이는 당황해서 물었습니다. "그러면 불안을 떨치기 위해 어찌하면 좋겠소·"도림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항상 착한 일과 좋은 일만 하면 됩니다. 나의 대답이 너무 뻔하다. 생각 할 수 있겠지만, 항상 착한 일과 좋은 일만 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이미 인생의 진리를 다 알고 있습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할 것','고마운 일에 감사할 것', '나쁜 일을 하지 말고 좋은 일을 할 것'등 평범한 진리입니다. 그러나 그 진리를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평범한 진리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나간다면 인생의 진리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을 받았을 때 날마다 한 시간씩이라도 정진하는 생활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혹자는'감사할 일이 있어야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요·'라고 할지 모르만 마음만 고쳐먹으면 감사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우선 우리가 생명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자연은 무상으로 공기와 물과 햇빛을 제공해 주지 않나요· 이렇게 대자연이 베푸는 은혜는 너무 커서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대자연은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한순간도 쉬지 않고 우리가 대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해 주는 자연을 훼손하거나 파괴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도 자연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요· 하루 세끼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뙤약볕에서 땀 흘려서 일하는 농부들에게 감사하고, 거친 파도와 싸우며 해산물을 제공해 주는 어부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한 때라도 없으면 불편하다고 한숨짓는 생활필수품을 생산하여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산업역군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먹으면 감사할 일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행복해 지길 원합니다. 항상 감사하는 생활습관은 사소한 일에도 만족함을 느낄 수 있고,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맛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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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