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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18 04:25:58
  • 최종수정2023.09.18 04:25:58
[충북일보] 정부의 '글로컬대학30' 본지정 경쟁이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 정부는 올해 10개교만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그 바람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정부는 지난 6월20일 94개 신청 대학 가운데 15개 대학을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 충북에선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공동으로 신청해 유일하게 선정됐다. 하지만 최종 관문 통과를 남겨두고 있다. 본지정을 위한 준비과정이 더욱 부담되고 힘겨워진 셈이다. 일단 통합 추진이 만만치 않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달 31일 단계적 통합 원칙에 합의했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충북대의 경우 구성원 찬반 투표를 앞두고 학생들의 반대가 있다. 교통대의 태도는 어정쩡하다. 충북대의 태도에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20일께 학내 구성원 대상 통합 찬반투표 진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대학은 수년 전에도 통합을 논의하다 무산된 적이 있다. 일단 19일 진행되는 충북대의 학교 3주체 투표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10월6일까지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서에는 대학 구성원,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1차 평가 때 제시한 혁신계획서에 대한 이행 목표, 방안, 대학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 등을 조목조목 적시해야 한다. 분량은 최대 150페이지다. 정부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실행계획서를 평가한 후 10월 말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11월 초에 발표할 수도 있다. 글로컬대학 공동형으로 최종 선정된 대학의 경우 '교육부-대학-지자체 글로컬대학 협약' 체결 후 1년 이내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종 발표 후 협약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기상 내년 11월로 예측된다. 급격한 인구감소와 함께 지역소멸의 위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방대학들의 생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존폐 기로에 선 지방대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본격적인 국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대학이 지역 기반의 관·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혁신적 결정을 담대하게 내려야 한다. 정부의 글로컬대학 선정 조건은 간단하다. 과감한 혁신이다. 앞서 밝혔듯이 두 대학은 곧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엔 혁신기획서에 담은 과제를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마지막 관문 통과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과감한 혁신으로 도약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내야 한다. 학사운영·교과과정·교육성과 관리에 대한 혁신적 변화는 기본이다. 새로운 발전전략과 특성화 계획을 포함한 대학 경영과 거버넌스 전체에 대한 혁신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두 대학의 통합 합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기입돼야 한다. 물론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가 글로컬대학을 선정하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 본지정에 실패하면 두 대학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정부의 안정적 지원을 받는 대학과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학 간의 차이는 불을 보듯 훤하다. 특히 재정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늦지 않게 두 대학 구성원 모두 과감한 혁신에 동참해야 하는 까닭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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