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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또 역대 최고치

채솟값, 늦은 추석 영향… 평균 생산량 회복
폭우·폭염 등 기상악화… 쌀·밤 생산량 감소
사과·밤 등 과일·견과류 품질 저하·생산량 위축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30%가량 저렴

  • 웹출고시간2023.09.13 18:07:35
  • 최종수정2023.09.13 18:07:35

민족명절인 추석을 앞둔 13일 청주시 육거리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며 차례상 준비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올 추석 차례상 물가가 지난 설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려됐던 채소 가격은 늦은 추석으로 평균 가격대를 회복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한 과일·쌀·밤류 품질저하와 생산량 위축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3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3주전 기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30만9천 원, 대형마트 40만3천280원 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9천 원(3%), 7천999원(2%) 상승했다.

전체 차례상 물가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지난해 명절이 이른 추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고물가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물가정보의 조사(9월 11일)에 따르면 전통시장 기준 사과(홍로)는 3개 2만 원으로 지난해 보다 33.33% 상승했다.

밤(800g)은 8천 원으로 14.29%, 햅쌀(2㎏)은 6천 원으로 20% 각각 올랐다.

과일과 견과류는 올해 이른 장마로 착과율이 떨어지면서 공급량이 감소한데다, 긴 장마로 일조량이 부족해 사과가 제대로 익지 못하거나 탄저병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가을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햅쌀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크게 내려가면서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올해 여름 호우와 가을 장마, 태풍, 폭염 등의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부진이 생산량을 감소시켰다.

여름 기상 악화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던 나물·채소류는 늦은 추석 영향으로 품질과 공급량이 회복됐다.

특히 태풍 피해가 우려됐던 여름철 채소류 주요 산지인 중부지역과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 피해가 적었던 것도 채솟값 하락을 견인했다.

시금치 1단 가격은 전통시장 8천 원(전년 보합), 대형마트 9천400원(1.62%↑)이다.

배추는 전통시장 기준 1포기 7천 원, 애호박 1개 2천 원, 대파 1단 2천50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0%, 33.33%, 16.67% 하락했다.

육란류는 지난해 대비 가격 변동은 크게 없었으나, 코로나19 이후 계속해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중이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이후 오른 사룟값과 유가 급등으로 인한 축사 관리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생산비용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올해 추석은 비교적 늦은 편이지만 여름철 기상악화로 아직은 생산량이 적어 가격대가 높으니,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후 가격대가 안정되고 나서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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