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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노인전문병원 새 국면 맞나

근무체제 변경 놓고 노사갈등 심화
노조 "시장 면담 원해" 병원 "집중 교섭 나서야"
이승훈 시장 노조측 면담 수용

  • 웹출고시간2014.10.29 19:40:14
  • 최종수정2014.10.29 19:40:14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사갈등이 216일차에 접어들고 있다.

근무 형태 변경에서 촉발된 노사 갈등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7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조는 사측인 병원이 지난 24일 제안한 집중교섭을 거부하고 부당해고 등 불법행위에 대한 시정조치, 위탁계약 해지 등을 청주시에 요구하고 있다.

병원은 10시간 14시간 2교대 근무 변경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집중 교섭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29일 청주시청 정문 앞에는 24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권옥자 지부장은 "이승훈 시장을 면담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시장, 병원장과 만나 거짓없이 진실만으로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이유는 '불법행위에 대한 엄단'이라고 했다.

노조는 "노사 간 단체교섭만으로는 부당해고, 부당징계, 체불임금 등 불법행위에 대한 중단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청주시 조례에 의해 위탁운영자격이 없는 병원장과의 위탁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10시간 14시간 근로조건에 불이익이 없고 환자안전에도 문제가 없는 가장 이상적인 근무형태"라고 밝혔다.

이어 "24시간 2교대 근무체제는 체불임금 논란이 있고 취약시간인 밤 10시30분~새벽 5시 간병사들이 모두 취침했던 점을 감안하면 환자의 안전과 간병서비스에는 큰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 "10시간 14시간 근무체제는 1회의 근무시간이 짧고 불필요한 연장, 야간근로로 인한 근로자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며 "심야 취약시간에도 1/3의 인원이 순찰을 돌며 환자를 관찰하고 필요한 간병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안전과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24시간 2교대 근무는 간병인이 격일로 오전 8시 출근해 다음날 8시 퇴근하는 근무 형태이고 병원측이 요구하는 10시간 14시간 근무는 주간(오전 8시~오후 6시)·야간(오후 6시~오전 8시)으로 나뉘어 2교대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노사 간 불신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지만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는 양쪽 모두 갖고 있다.

노조는 교섭 조건으로 해고자 전원 원직 복직, 24시간 2교대 근무 보장을 내놓았다.

노조는 "교섭을 사태 원점으로 돌려놓기 위한 것이지 무조건 24시간 2교대 근무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정적인 고용, 환자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장기화되고 있는 노사갈등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병원장이 참여하는 집중 교섭을 제안했다"며 "병원을 바라보는 청주시민과 환자, 보호자를 위해 노사갈등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측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이승훈 청주시장이 노조 측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여 노사 갈등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청주시가 사업비 157억원을 들여 200병상 규모로 2009년 설립했으며 2011년 12월 말 한수환 원장에게 위탁했다.

시는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으나 노사문제는 위탁운영권자인 병원과 노조의 노사 대화를 권고해왔다.

그러나 노조 측이 이 시장과의 면담을 재차 촉구하면서 이날 시장실 점거에 이르자 오후 8시 노조의 면담 요청을 받아 들여 면담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이 시장이 지난 7월19일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노사를 만나 양측의 의견을 수렴한 이후 두 번째로 "노사문제는 노사가 풀어야 한다"고 일관해온 이 시장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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