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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안돼" 청주시청 철제 펜스 설치

높이 1.2m· 길이 77m 규모 …청주시 "청사 방호 차원 설치 불가피
시민들 " 건전한 집회문화·신중치 못한 펜스 설치 아쉬워"

  • 웹출고시간2016.02.11 19:02:00
  • 최종수정2016.02.11 19:02:47

11일 청주시가 청주 노인전문병원 옛 노조원들이 지난 6일 시청 정문 앞에 설치한 농성 천막을 철거당한 뒤 다시 설치한 비닐농성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시민 편의를 위해 담장을 허물었던 자리에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하 노인병원) 옛 노조원들의 농성장 철거와 청사 방호를 위해 시가 임시로 설치한 것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썩 좋지가 않다.

시는 노인병원 옛 노조원들이 고용승계와 노인병원 정상화를 요구하며 설치한 천막 농성장을 9개월 만인 지난 5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철거했다.

이어 인도와 시청 소공원 경계에 성인 가슴까지 오는 높이 1.2m의 철제 펜스 설치에 들어갔다.

철제 펜스는 지난 5일 천막농성장이 철거된 후 설치되기 시작했지만 옛 노조원들이 천막 철거된 후 같은 자리에 비닐 농성장을 설치하고 농성을 이어가면서 10여m 정도 설치되지 못했다.

그러다 11일 오후 2시께 시가 새로 설치된 비닐 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들어가면서 시청 정문과 버스 정류장 사이 길이 77m, 높이 1.2m규모의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펜스를 설치하는 데는 850여만 원이 투입됐다.

펜스가 설치된 장소는 시청 담장이 있던 자리로 1980년대 허물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문 등 일부 남아있던 담장은 시가 지난 2002년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벗고 시민편의를 위해 대부분 철거해 새로 설치된 펜스를 보는 시민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평소처럼 시청 소공원을 지나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던 시민들은 펜스에 가로막히자 당황했다.

시민 서모(36) 씨는 "건전한 집회문화 정립과 청사 방호가 목적이긴 하지만 펜스 설치는 신중했어야 했다"며 "펜스 설치에도 예산이 들어갔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시는 '청주시청 청사 방호를 위해 설치된 임시가설시설물이며, 별도의 청사 방호 시설이 마련되면 철거할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철제 펜스에 붙이고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노인병원 옛 노조원들의 농성으로 청사 방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펜스를 설치한 것"이라며 "시민들께서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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