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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8.10 15:53:23
  • 최종수정2023.08.10 15:53:23
[충북일보] 천연기념물 103호인 보은군 보은읍 속리산면 정이품송의 가지 2개가 10일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해 또 부러졌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정이품송 중간 높이의 북쪽(법주사 쪽) 방향 가지 2개(지름 15∼20㎝)가 부러져 밑으로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지역의 순간풍속은 초속 18.7m로 매우 세찼다.

군은 문화재청에 상황을 전달한 뒤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청주나무병원 관계자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후 1시30분께 보은군 보은읍 속리산면의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 가지 2개가 제6호 태풍 ‘카눈’의 거센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러졌다.

이 소나무는 1980년대 솔잎혹파리에 감염돼 죽을 고비를 넘겼고, 1990년대 들어서는 폭설과 강풍에 견디지 못하고 하나씩 가지를 잃고 있다.

지난 1993년 2월 중간 부분의 가장 긴 가지 1개(지름 25㎝, 길이 5~6m)가 심한 눈보라와 함께 갑자기 불어닥친 초속 40m의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러졌다.

이 때문에 좌우대칭을 이루며 고고한 품위를 자랑하던 정이품송은 균형을 잃게 됐다.

이어 지난 2007년에 가지 1개가 부러지고, 2010년 12월 몸통서 뻗어 나와 두 갈래로 자란 가지 가운데 서쪽(하천 쪽)의 큰 가지 1개(지름 20㎝, 길이 4m)를 잃었다.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서북쪽의 가지 1개(지름 18㎝, 길이 4~5m)가 또 부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정이품송은 조선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를 알아보고 스스로 가지를 들어 왕의 행차를 도운 뒤 정이품(현재의 장관급) 벼슬을 받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았다.

군은 지난 2009년부터 이 나무의 자목(子木)을 생산해 왔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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