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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종합> "카눈 이동속도 느려 더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유의"

10일 태풍 '카눈' 충북 관통
오후 3시께 청주 남동쪽 20㎞ 통과
관측 사상 처음 한반도 남북 종단
느린 이동 속도 탓 큰 피해 우려

  • 웹출고시간2023.08.09 18:01:54
  • 최종수정2023.08.09 18:02:35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 '카눈'이 10일 오후 3시께 충북에 근접해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9일 오후 청주시 오송읍 호계리에서 지난 폭우에 침수피해를 입은 농민이 복구도 끝나지 않은 비닐하우스를 점검하며 강풍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10일 충북지역은 올여름 6호 태풍인 '카눈'의 영향권에 들겠다.

청주기상지청이 발표한 태풍 예상 경로를 보면 카눈은 10일 오후 3시께 청주 남동쪽 20㎞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 등급은 '중'이다.

태풍의 위력만 봤을 때는 지난해 9월 동해안 일대를 강타했던 '힌남노'의 70% 정도지만, 1951년 태풍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경로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린 만큼 충북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각별한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카눈은 현재 시간당 14㎞의 속도로 이동하며 11일까지 도내 100~200㎜의 비를 흩뿌릴 것으로 보인다.

최대순간풍속은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거나 허술한 집이 붕괴될 수 있는 초속 20~30m으로 전망된다.

청주시와 충북도 등 지자체는 9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지역 내 하상도로를 선제적으로 통제했고, 충북도는 옥천·증평·음성의 둔치주차장 5곳과 청주·충주·제천·보은 등의 일반도로 13곳, 소백산·월악산·속리산 국립공원을 전면 접근 제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은 한반도 내륙에 상륙하더라도 동해 쪽으로 빠지던 특성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데다 이동속도가 느려서 특히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청주 25도 등 23~25도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29도·청주 28도 등 25~29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30㎍/㎥)'으로 예보됐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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