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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8.22 13:58:52
  • 최종수정2017.08.22 13:58:52

최종웅

소설가

요즘 지역사회가 서울 길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로 우왕좌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주사람들이 서울 가는 가는 길은 대략 두 가지다. 경부나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경부는 외곽에 위치한데 비해 중부는 시내권이라 편리하다. 문제는 중부고속도로는 정체현상이 극심하다는 점이다. 동서울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갑자기 도로가 좁아지는 곳이 있다.

왕복 8차선이 갑자기 4차선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그곳이 바로 호법이다. 거기서부터 남이분기점까지 78,5km는 고속도로라고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체현상이 극심한데다 포장상태도 불량하다.

11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7,80km도 못 달리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시외버스 기사들이 북진천에서 청주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국도로 다니겠는가. 고속도로가 국도만큼도 달릴 수가 없다는 뜻이다.

당연히 정체구간을 확장하는 게 상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사항인데도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다. 이 문제로 요즘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사실 이런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면 대통령 공약이 아니더라도 진작 어떤 대책이 나왔어야 했다.

문제는 서울-세종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신설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신설되면 교통이 분산됨으로써 굳이 중부고속도로를 확장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 문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완성될 때까지 7년을 버틸 수가 없다는 점이다. 얼마나 다급하면 음성·진천·괴산·증평 군수들이 나서서 합동 기자회견을 했겠는가.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가 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경유나 중부고속도로 확장 문제를 놓고 지역의견이 4분5열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처음부터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승훈 청주시장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하는 문제에 집착함으로써 도와 시가 대립하는 듯했다.

최근에는 한 시민단체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경유를 건의하기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노선이 청주시 의견과 다르다는 것도 문제다. 안성에서 남이분기점으로 연결해야한다는 것이다.

청주시는 천안-옥산-세종시로 하자는 것이지만 시민단체는 안성-남이분기점-동세종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서울 가는 길을 개선하는 문제를 놓고 충북도, 청주시, 시민단체 등의 주장이 각각인 셈이다.

이렇게 중구난방식 주장을 하고 있으니 이를 관철하기 위한 활동도 제 각각일 수밖에 없다. 요즘 이시종 지사는 내년도 예산에 중부고속도로 확장비가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사방팔방으로 뛰고 있다.

지난 14일 청와대 정태호 정책기획관을 만나더니 16일에는 김동연 부총리도 접촉했다는 소식이다.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중부 4군 군수들은 지난 16일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와 같은 정체현상을 개선하지 않으면 경제마비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자리에 이승훈 청주시장은 보이지 않았다. 중부 4군보다 더 절실한 입장인 청주시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중부고속도로 확장보다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가 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요즘 청주시내 곳곳에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경유를 주장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역정치권은 이렇게 절실하고 다급한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듯하다.

내년도 예산은 국회에서 확정하는 것이다. 그런 권한을 갖고 있는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다. 당연히 중앙부처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해달라고 방향을 제시해야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세종시의 입장은 어떻겠는가. 꼴불견이라고 비웃을 것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충북에 리더십이 없기 때문이다. 충북의 단일안부터 만들어놓고, 각계각층이 결집해야만 확장이든 경유든 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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