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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3.05 17:36:15
  • 최종수정2019.03.05 17:36:15

최종웅

소설가

한국당이 민주당 지지율을 추월할 수 있는 찬스를 포기했다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 이유는 2,27 전당대회를 북미 회담 후로 연기하지 않음으로써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설 삼국지를 재미있다고 하는 것은 주인공의 외모와 성격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유비 관우 장비가 비슷한 외모와 성격이었다면 누구도 흥미롭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개성이 강한 주인공이 독특한 방법으로 천하를 통일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삼국지를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박근혜 탄핵으로 관심이 없던 한국당에 이목이 쏠리기 시작한 것은 여러 후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민주당을 견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절반도 안 되던 지지율이 10% 가까이 접근했을 때 이게 정말이냐며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만약 그런 상태로 전당대회를 진행했다면 민주당을 추월했거나 근접했을 가능성도 있다.

신기하게도 이때 북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남과 북은 물론 미국까지 합세해 한국당 전당대회를 망쳐놓자고 모의한 것처럼 북미회담을 이때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모든 언론이 정규프로를 중단하고 회담을 중계할 것이란 사실을 잘 아는 후보들이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당연했다.

2월 27일이 아니면 지구가 멸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연기 불가를 고집하자 홍준표 정우택 심재철 후보 등이 출마를 포기하고 말았다.

이때 벌써 불길은 시들기 시작했다. 소설 삼국지에서 관우와 장비가 빠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외모는 물론 학력이나 경력까지도 비슷한 화이트 칼라 출신이다.

김진태 후보가 태극기 부대를 앞세워 목청을 높였지만 탄핵의 역풍만 부추기고 말았다.

홍준표가 나와서 걸쭉한 입담으로 핵심을 파고들지도 않았고, 정우택 심재철 같은 후보가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다.

그러니 한국당 전당대회는 조조나 제갈량이 빠진 삼국지처럼 흥미를 끌 수 없었다.

사실 문재인 정권은 많은 취약점을 안고 있다. 김태우가 쏟아내는 문제만 파헤쳐도 비틀거릴 정도다.

여기에 김경수 손혜원 서영교 문제까지 합치면 정권을 유지할 수가 없을 만큼 취약하다.

관우 장비 여포 같은 맹장이 선봉에 서서 단숨에 문재인 정권을 제압하겠다고 호언하는 소릴 듣기위해 관중이 몰리는 것인데 이런 후보들이 모두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니 무슨 재미가 있었겠는가.

오히려 청년위원장 후보 김준교가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라고 외치는 말이 더 관심을 끌었다.

제일 야당의 전당대회가 농협 조합장 선거만큼도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는 북미회담에  묻혀 버렸기 때문이다.

정상적이라면 합동연설회 상황이 중계되고 왈가왈부하는 소리가 떠들썩해야 했지만 언론에서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해서 신문을 뒤적이면 한쪽 구석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합동연설회가 이 지경이었다면 2,27 전당대회만은 정국을 달구는 이슈가 되었어야 했다.

전당대회 상황이 궁금해서 지상파 채널을 아무리 돌려도 찾을 수가 없었다.

종편도 마찬가지였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국회방송을 찾아가자 거기서만 방송하고 있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민생을 살리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것이냐의 경연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가 누가 목소리를 크게 내느냐는 시합처럼 진행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마저도 북미회담에 묻혀서 빛을 보지 못했다. 이렇게 했는데도 한국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한국당에서 대안을 찾으려고 애 쓰는 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만약 한국당 전당대회가 북미회담 이후로 연기되어 관우 장비 여포와 같은 장수들이 총출동해서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면 민주당 지지율을 추월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더구나 북미회담까지 결렬되었다면 문 정권의 대북정책에 실망한 민심이 한국당을 지지하는 역풍으로 몰아쳤을 수도 있다.

이처럼 한국당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민주당을 견제할 만한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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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경지호 한국토지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장

[충북일보] 우리나라에 많은 공기업이 있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 전기를 공급하는 공기업이 있고, 농어촌 업무를 담당하는 공기업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지와 주택분야를 총괄하는 공기업이다. 과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해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됐다. LH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아파트를 공급한다. 민간 업역과 경쟁하며 건강한 주거복지 실현에 앞장선다. 충북에서 시행된 대단위 택지개발과 아파트 단지 상당수가 LH의 기획과 시행을 거쳤다. 충북의 주택·산업지도를 바꿔놓을 영향력을 보여준 셈이다. 지난 1월 부임한 경지호 충북본부장을 만나 충북의 미래를 들어봤다.   ◇1월에 고향에 왔다. 본부장 취임 소감은 "고향인 충북에서 본부장 소임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충북에서 LH의 공적 역할을 고도화하고 다각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역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따뜻한 주거복지서비스를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입사 후 지금까지 어떤 업무를 맡았나 "1989년 입사해 경기지역본부와 아산만사업단에서 4년간 근무했다. 이후 충북지역본부에서 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