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공군기지, 민간공항으로 전환하라

최종웅의 세상타령

  • 웹출고시간2019.08.27 16:36:32
  • 최종수정2019.08.27 16:36:32

최종웅

소설가

충북 사람들에게 청주공항은 여러 의미가 있다. 하나는 가까이 있어서 이용하기가 편리하다는 점이다.

청주에서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서는 두 시간 남짓 버스를 타야 하지만 청주공항은 단 10분이면 갈 수 있다.

청주가 신행정수도권에 편입되어 관문 역할을 하는 것도 공항 덕분이다.

세종시에는 중앙부처가 거의 이전했고, 국회 분원 설치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기능도 이전해야 비능률을 해소할 수 있다는 여론도 분출하고 있다,

이쯤 되면 세종시는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갖추 게 될 것이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도약하면 충북도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관문이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공항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청주공항이 한다.

관문 공항보다 중요한 게 KTX역인데 그것도 오송이 한다. 결국 충북은 행정수도 관문 역할을 다 하는 셈이다.

이런 것들이 청주공항으로 인한 장점들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게 마련이다. 소음 공해가 가장 큰 문제다.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나는 소음으로 사람은 물론 가축도 살 수 없다.

어느 정도로 심하냐 하면 가축이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임신한 가축도 유산할 정도다.

만약 청주공항이 없었다면 인근 오근장은 청주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발전했을 것이다.

땅값도 중심지 못지않게 올랐을 테지만 아직도 촌티를 벗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단점들이다.

문제는 이런 단점들보다 훨씬 심각한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단점은 살기에 편하냐 불편하냐의 문제지만 앞으로의 문제는 죽느냐 사느냐는 것이다,

그게 바로 청주 공군기지가 F-35A 전용기지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이 전투기는 탁월한 스텔스 기능으로 북핵․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뿐만 아니라 지휘부에 대한 참수작전까지 전개할 수 있다.

우리가 북핵을 두려워하듯이 북한도 우리의 F-35A를 무서워 할 수밖에 없다.

그런 무기가 청주기지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 맨 처음 청주기지에 도착한 것은 지난 3월이었고, 지금까지 총 8대가 배치되었다.

올 연말까지 10대로, 2021년까지는 40대로 증강될 계획이다. 북한은 F-35A 기가 늘어나는 것을 가장 무서워한다.

우리는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자축행사도 열지 못 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우리가 요격할 수 없는 미사일을 연일 발사했는데, 그게 다 청주기지를 겨냥한 것이다.

북한의 반발은 이 뿐만도 아니다, 이 전투기의 모형을 만들어 놓고 정밀폭격훈련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F-35A기를 자랑하지만 북한은 AN-2기를 내세우고 있다. 이것은 저공침투용 비행기로 속도는 느리지만 특수부대원을 태우고 협곡사이로 비행하여 레이더를 피할 수 있다.

실제로 북한은 청와대나 계룡대의 모형을 만들어 놓고 정밀폭격훈련을 해왔는데, 요즘은  F-15K와 F-35A를 정밀 폭격할 수 있는 모형도 만들어 놓고 훈련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나 계룡대에 대한 폭격훈련은 경고성 의미가 크지만 공군 전투기에 대한 훈련은 실전용이라는 분석이다.

충북 사람들이 놀라는 것은 오발이나 유탄 가능성 때문이다. 청주기지를 조준한다고 해도 인접 공항 등을 맞출 가능성도 높다.

청주기지 인근에는 청주라는 큰 도시와 오창 증평 세종 등 군소 도시도 산재해 있다.

이런 도시도 초토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주민안전이 최우선이다.

국방 정책상 F-35A 도입을 공개할 수는 있다. 그렇더라도 어느 기지에 몇 대를 배치했다는 사실은 비밀로 했어야 했다,

북한 공격을 피하는 것은 물론 인근 주민의 안전 때문이다. 모든 게 다 공개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뿐이다.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거나 청주기지를 옮기는 것이다.

청주기지를 옮길 수밖에 없다면 민간 전용공항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그것도 불가능하다면 전국에 분산 배치하여 청주가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