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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무더위…온열질환 총력 대응

5월 20일부터 환자 51명 발생
충북소방, 폭염 구급대 운영

  • 웹출고시간2023.08.02 20:52:30
  • 최종수정2023.08.02 20:52:30

연일 한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밤에는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일 저녁 청주 무심천 체육공원에 나온 시민들이 힘겹게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 지역에 연일 '살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충북 소방도 '119 폭염 구급대'를 운영하며 신속한 이송과 조치 대응에 나서고 있다.

2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19 폭염 구급대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51명이다.

이 중 4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열질환자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15명 △열경련 5명 △열경련 4명 순으로 나타났다.

119 구급대원들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구조를 위한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다.

ⓒ 청주서부소방서
119 폭염 구급대는 온열 질환자를 긴급 구조하는 데 필요한 얼음조끼, 얼음팩, 정맥주사세트 등 맞춤형 폭염 장비 9종을 갖추고 있다.

폭염 장비가 비치된 구급차는 도내에선 138대(구급차 70대·펌뷸런스 68대)가 운영되고 있다.

또 이 시기에는 도내 모든 119 대원이 폭염 구급대로 활약하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52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숨을 쉬기 힘들어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폭염 구급대는 냉요법과 함께 심호흡을 유도하며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같은 달 29일 오전 9시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한 밭에서 농사를 하던 80대 남성이 땀을 많이 흘리며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 폭염 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 모두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신속한 응급 처치가 이뤄져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소방은 오는 9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폭염 대비 기간으로 정하고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구급대원·펌뷸런스 대원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자 증상 파악과 응급처치법 등 폭염 관련 응급처치 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이어지는 폭염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시원한 곳으로 옮겨주고 119로 즉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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