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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9명 "서울 초등교사 죽음에 분노 느꼈다"

'부적응 학생 생활지도' 가장 큰 어려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은 81.2% 응답
전교조 충북지부 설문조사 결과 발표…대책 촉구

  • 웹출고시간2023.07.27 16:44:27
  • 최종수정2023.07.27 16:44:45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가 27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교육 활동 보장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충북일보] 교사 10명 중 9명이 서울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분노의 감정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적응 학생 생활지도'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27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전교조 본부는 지난 22 ~ 24일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1만4천450명을 대상으로 개인 휴대폰이나 학교 메신저 등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95% 신뢰도 수준에 오차범위 ±0.8%이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 87.5%가 서이초 교사의 죽음에 분노를 느꼈다고 응답했다. 이어 무력감(75.1%), 미안함(68%), 우울(61.1%), 자괴감(59.2%), 불안(44.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년간 겪은 어려움을 묻는 질물에는 '부적응 학생 생활지도'가 95.3%로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 경계선 장애, 수업 방해 행동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어려움이 조사결과 드러났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어려움은 87.1%로 나타났으며,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때 학교공동체의 지지 및 보호체계 부재'로 인한 어려움은 84.1%로 뒤를 어었다.

서이초 교사의 사망 원인으로 증언되고 있는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은 81.2%가 겪었다고 답했다. 특히 유치원교사는 88.5%, 초등교사와 특수교사는 84.3%로, 중학교교사 79.8%, 고교교사 72.1%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대한민국 교육체제는 일상적인 경쟁교육시스템에 노출돼 공동체 해체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공교육 최일선에 무방비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찾고 교사의 노동권이 온전하게 보장되려면 교원평가와 차등성과급 등 교육공동체를 해체하는 분열적인 정책 폐지와 특권경쟁교육 해소 등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진지한 고민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심각한 악성 민원인에 대한 교육감 고발제도 도입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에 대한 학부모 교육과 의무 강화 △각 교실에 녹음 가능한 전화기 설치와 교사 업무폰 지급 △교육부 고시에 교사의 생활지도권 구체적 명시△아동학대범죄 기준에 정당한 교육활동을 면책으로 명시 △교육활동 방해 학생의 분리 조치와 생활지도, 관리 책임제 등 총 17가지 대책을 충북교육청에 요구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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