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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문화동 일본 빈티지 소품숍 '와일드리밍'

#청주아트토이 #캐릭터디자인 #예술남녀 #핫플레이스

  • 웹출고시간2018.07.10 18:11:53
  • 최종수정2018.07.10 18:12:13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남과 여가 만났다. 이들의 만남을 우연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하다. 세상에선 손가락질 당하는 개성과 취향이었다. 낯선 이방인들의 문화였다. 맞잡은 두 손이 유일한 위로였다. 타고난 그대로 받아들였다. 둘은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게 '와일드리밍'이 바라는 문화다.

신형희(34), 이다솔(32) 대표는 올해로 7년된 커플이다. 일상에서든 가게에서든 꼭 붙어있다. 내년에는 결혼할 계획이다. 벌써 '하나'가 된 듯한 두 대표지만 각각 독립된 문화예술인이다. 신 대표는 철학이 담긴 장난감 '아트토이', 이 대표는 이야기를 품은 캐릭터 인형과 문구를 만든다.

"와일드리밍의 아트토이가 남성적이고 거친 느낌의 빈티지 소품이라면, 캐릭터 인형은 여성적이고 섬세한 작품이죠. 서로 작업 방식은 달라도 '몬스터'라는 큰 주제는 같아요. 상대의 작품을 보고 신랄한 비판을 해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건 결국 저희 작품의 목적이 '소통'이라서예요."

왼쪽부터 와일드리밍 이다솔, 신형희 대표.

ⓒ 강병조기자
청주에 자리 잡은 건 이제 3년 차다. 그동안 서울, 울산, 안양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문화 활동을 해왔다. 노후생활을 고향 청주에서 보내고 싶다는 신 대표의 아버지가 유일한 연결고리였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대도시와 비교해 조용하고 여유로운 모습에 이끌렸다.

다만 도심 분위기와 달리,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아쉬웠다. 이색 소품들이 관심을 끌었지만 사람들은 문화의 가치를 '비용'으로만 판단했다. '돈 들여 비싼 장난감 사는 일'로 여기기 일쑤였다. 청주가 아닌 전국 각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는 이들이 되레 많았다.

"청주하면 '공예비엔날레', '직지' 등 문화 관련 이미지가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 문화가 탄생하고, 소비되는 현장에선 아쉬울 때가 많았죠. 몇몇 분들은 저희 작품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기도 하고요. 물론 옛 문화재처럼 전통의 가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차별없이 대할 수 있느냐가 문제죠."
ⓒ 강병조기자
두 대표가 해외여행을 자주 떠나는 건 같은 맥락에서다. 특히 캐릭터 산업이 활성화된 일본에서는 문화에 대한 다양성과 열린 사고가 부러웠다. 대형백화점 뿐 아니라 작은 가게, 약국 등 문화와 예술 작품들이 실생활 곳곳 녹아있었다. 반면 이들 눈에 한국은 아직 상업적 목표로만 문화를 소비하는 게 대부분이다.

가게 문을 닫고 작업공간으로만 써도 괜찮을 이유다. 세상과 단절한 채 홀로 작업에 몰두하는 예술가들도 더러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가게 마감이 끝난 시간에도 손님이 찾으면 문을 열어둔다. 사람과 소통을 위한 가게가 되고 싶어서다.
ⓒ 강병조기자
"저희도 초심을 잃을 때가 있어요. 임대료, 수입 같은 현실적 문제들에도 자유롭지 못하죠. 그래도 문화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가게 내부를 리뉴얼하는 것도 사람의 손길이 담긴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손님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어서예요."

'문화 놀이터'를 만드는 게 와일드리밍의 최종 목표다. 예술인들과 일반 시민 모두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문화를 만들어내고 함께 향유하는 꿈이다. 그래서일까. 와일드리밍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유독 사람이 담긴 사진이 많다. 신 대표가 직접 찍은 손님들이다.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진 놀이터. 이들의 꿈은 벌써 시작되고 있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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