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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탑동 멕시칸푸드 브런치 펍 '데이데이데이'

  • 웹출고시간2017.12.26 15:34:59
  • 최종수정2017.12.26 15:34:59
[충북일보] #데이데이데이 #브런치카페 #브런치펍 #멕시칸푸드 #daydayday #김태욱대표

탑동의 조용한 주택가. 주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영문 간판을 찾아 기웃거리다 보면 동네 할머니들이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띈다.

커다란 나무 밑 작은 평상은 늘 그네들이 있던 곳인 냥 자연스럽다. 얼핏 그냥 지나칠 만큼 자연스럽게 그 옆에 놓인 폐타이어 하나가 묘한 이질감을 자아낸다.

SNS 속 핫한 공간, '데삼이네'라고도 불리는 '데이데이데이(day day day)' 브런치 펍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 데이데이데이 인스타그램
태욱씨는 상권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매력이 묻어나는 골목의 분위기가 좋았다. 청주에 매물로 나온 주택가는 몽땅 돌아본 뒤였다. 적당한 언덕, 골목에 나와 앉은 주민들, 고즈넉한 분위기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음식과 여행을 좋아하던 그가 스트릿푸드에 꽂힌 건 뉴욕의 어느 거리에서다. 매일 25억 명의 사람들이 즐긴다는 스트릿푸드는 그저 한 끼 때우는 음식이 아닌 새로운 문화였다. 그가 반한 그 음식으로 청주에 없던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8년여 동안 이태원의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요리 하던 동생 태수씨를 설득했다.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브런치 메뉴를 개발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오랜 설득 끝에 태수씨와 함께 일하던 재경씨까지 세명이 한 팀을 이뤘다. '데이데이데이'는 브런치카페가 아닌 브런치 펍이다. 카페로 알고 분위기 좋은 자리에서 커피 한잔을 먹기 위해 온 손님들은 종종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커피를 메뉴에 넣지 않은 것은 태욱씨의 작은 고집이다. 브런치를 먹는 손님들에게 예가체프 원두의 커피를 함께 제공하지만 커피만 따로 판매하지는 않는다.

태욱씨에게 커피는 브런치와 함께하는 사이드 메뉴다. '데이데이데이'에서 커피는 식욕을 돋워주는 역할을 할 뿐 별도의 메뉴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주 곳곳에 생긴 수많은 커피숍들과 차별화하고 싶었다. 대신 자신 있는 음식 메뉴에 집중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이용한 샌드위치부터 타코 샐러드와 더티나쵸 등 '데이데이데이'의 메뉴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들만의 아이디어를 섞은 뒤 수없이 많은 시도와 수정을 거친 음식들이다.

음식 맛에 대한 자신감은 손끝에서 나온다. 모든 메뉴에 사용하는 소스부터 빵까지 쉐프들이 직접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기성품이 주는 미묘한 맛의 차이가 싫어서다.

김태욱 대표

'데이데이데이'는 장장 6개월여의 시간이 투입된 곳이다. 셋이 팀을 이룬 뒤 직접 리모델링하고 안팎을 꾸몄다. 주택가의 특성상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공사 기간 동안 주민들에게도 공을 들였다.

낮에는 공사하고 밤에는 음식을 연구하는 패턴이었다. 식전 빵으로 내는 치아바타도 쫀득한 식감의 담백한 빵으로 완성되기까지 6개월여의 시간이 걸렸다. 연구하고 보완하면서 매일 구워낸 빵은 주민들과 나누며 함께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적한 골목에 많은 손님들이 드나들어도 불만을 토로하는 주민들이 없는 이유다.

'데삼이네' 대장 태욱씨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잠시라도 여행하는 기분을 주고 싶었다. 뉴욕의 어느 거리에서 느낀 맛과 분위기를 청주 같지 않은 청주의 한 골목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가게 안팎에 붙은 영화 포스터들과 쉼 없이 돌아가는 영사기, 센스 있는 선곡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손님들이 인생 사진을 남겨가는 포토 존도 여럿이다.

그 중에 가장 자신 있는 건 음식의 맛이다. 찾아오기 어려운 골목일지언정 여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강한 멕시칸 푸드가 '데이데이데이'의 존재 이유다. 독특한 모양에 사진마저 예쁘게 나오는 건 SNS 시대를 겨냥한 덤이다.

도심 속 브런치 펍 '데이데이데이'에서 잠시나마 만끽할 어제와 다른 오늘이 '일상 속 여행 아이템'으로 손색 없어 보인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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