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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동남지구 제로웨이스트샵 '싱글룸'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다회용기 #소분 #리필스테이션

  • 웹출고시간2021.11.02 14:54:44
  • 최종수정2021.11.02 14:54:44
[충북일보] '용기'를 든 사람들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용기를 채워간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등 매장에 준비된 대용량 제품에서 필요한 만큼 덜어 쓰는 '리필 스테이션'이다. 빈 용기를 준비해오거나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용기를 사서 내용물을 담는 구매 방식이다.

작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불필요한 포장을 최소화하는 만큼 비용도 절감하고 쓰레기는 줄일 수 있는 선순환이다.

지난 7월 청주 동남지구에 문을 연 제로웨이스트샵 싱글룸은 비슷한 시기,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던 20년 지기 청년 3명이 뜻을 모았다. 술과 유흥을 즐기기보다 모여 이야기하기를 즐기던 이들의 목표가 모인 건 올해 초쯤이다. 여행을 즐기던 유하람 대표는 서핑이나 등산 등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환경을 생각했다. 우연히 접한 친환경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에 울림이 더해졌다.

연수원에서 근무하던 오태준 대표는 연수생들에게 교육할 자료를 공부하다 환경오염의 심각함을 느꼈다. 해양 오염과 쓰레기 섬의 존재는 그저 형식적으로 교육하고 넘어가기엔 충격적이었다.

신세희 대표

사진을 취미로 하던 신세희(사진) 대표도 그즈음 같은 것을 경험했다. 어느 곳으로 출사를 가봐도 쓰레기 없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산과 들, 바위틈에도 사람이 닿는 곳은 흔적이 남았다.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세 친구는 한 곳에서 멈춰섰다. 환경에 관심이 있어도 현재를 대체할 것들을 쉽게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것에 공감했다.

이들이 정한 싱글룸은 꼭 필요한 것만으로 단출하게 꾸린 단칸방 같은 느낌이다. 모두 400여 가지의 제품이 준비된 이 공간은 아직은 여백이 많다. 일회용품을 대체할 다회용품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 생분해되는 소재가 주를 이루는 싱글룸의 제품은 친환경을 골자로 한다.
ⓒ 싱글룸 인스타그램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것은 모두 사용해본 뒤 가져다 놨다. 친환경은 어쩐지 불편할 것이라는 인식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했다. 사용 후 버려졌을 때 환경에 최대한 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사용자에게 불편하지 않은 제품을 고려한다.

이미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고체 세제나 샴푸 등은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하지 않아 사용 후 남는 쓰레기가 없다. 예전보다 사용감도 개선돼 산뜻하게 씻기고 부드럽게 남는다.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나 옥수수 전분 등 생분해 소재를 사용한 칫솔이나 고무 대신 천연라텍스를 사용한 고무장갑 등은 오히려 더 나은 세정력과 착용감으로 자신 있게 권하는 추천 목록이기도 하다.

한 편에 마련된 싱크대에서는 천연수세미와 야자 솔, 소창행주와 셀룰로스 행주 등을 사용해볼 수 있다. 두께나 크기에 따라 취향이 나뉘는 부분을 직접 체험해보라는 세심한 배려다.

손님의 추천을 받은 상품이나 새롭게 등장하는 친환경 제품을 늘 살피고 개선점을 찾아가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세제류만 판매하던 리필스테이션에서 화장품도 취급하기 위해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 국가 자격을 취득해 다룰 수 있는 품목도 늘었다.
우유갑이나 멸균 팩 수거, 병뚜껑 프로젝트 등 단순 재활용이 아니라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을 위한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멀리까지 찾아다니던 제로웨이스트샵이 근처에 생겨서 고맙다며 자주 찾아오는 주민들이나 부모님 손을 이끌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반갑다. 매장을 둘러보며 일행의 질문에 제품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전문가도 의외로 많다.

가볍게 찾아온 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싱글룸의 목표다. 친환경적인 소비도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다. 사용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실천하는 행위는 '유난스러움'이 아니라 당연한 관심이자 배려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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