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했다. 이 고사성어는 화를 도리어 복으로 만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속뜻은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로 힘쓰면 불행도 행복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말도 화가 되레 복이 된다는 의미에선 같다. 인생의 길흉화복은 자주 바뀌어 미리 헤아리기 어렵다. 원건설의 지금 상황도 그래 보인다.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리비아 42년 철권 통치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숨졌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는 '새로운 리비아' 건설을 선언했다. 충북의 최대 관심사는 지역 최대 건설사인 원건설의 공사 재개 여부다. 원건설이 앞으로 리비아에서 벌여야 할 잔여공사금액만 1조2천억원이 넘기 때문이다. 원건설은 지난 2007년 9월부터 리비아 동부 데르나 지역에서 3억700만 달러 규모의 건설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벌여왔다. 지난해 4월엔 1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리비아현장에서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했다. 그러나 '리비아 사태'가 벌어진 뒤 공사는 멈췄다. '잘나가던' 원건설의 발목을 잡은 사건은 아랍-중동지역 민주화 바람이다. 이른바 '자스민 혁명'이다. 원건설은 결국 국내 근로자
6·25 전쟁이 발발한 지도 강산을 여섯 차례나 바꿔놓을 정도로 긴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참전 용사들의 가슴 속엔 영광의 상처만 선연히 남아 있다.시간이 갈수록 전쟁에 대한 기억들은 희미해진다. 후세가 떠안아야 하는 책임에 대한 성찰도 무뎌진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생사를 넘나들던 노병(老兵)들의 기억은 아직도 처연하다. ***참전노병의 정신은 숭고하다지난 주 보은에서 참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보은군은 지난 1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참전노병의 날' 행사를 열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나라의 기틀을 지켜준 참전노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베트남전 참전 노병 7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보은읍 뱃들공원 일원에서 '2011 보은대추축제' 개막일정에 맞춰 열렸다. 해병전우회와 특전동지회 등 여러 단체가 참가했다. 시가퍼레이드도 벌였다. 노병들의 눈시울은 뜨거워졌다.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참전노병들의 정신은 숭고하다. 잊지 않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 분들의 정신을 온 국민이 이어받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야 맞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노병들은 푸대접 받고 있다. 6·25 참전
10·26 재·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 왔다. 서울에선 서울시장 보선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북에선 충주시장 재선거가 뜨거워지고 있다. 각 후보들은 민생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관련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후보마다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무지갯빛이다. 실현 가능한 공약이 무엇인지 옥석을 가리는 검증이 필요하다. ***포퓰리즘은 과감히 막아야선거일까지는 앞으로 15일 남았다.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공약 검증에 소홀할 수 없다.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렇다. 재원 조달 계획이 막연하고 지속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에 대해선 제동을 걸어야 한다. 포퓰리즘 공약부터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충주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다. 충주시장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자.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는 미래성장동력 기반 조성을 위해 일자리 1만개 창출과 우량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서민경제 활성화와 사회복지 증진, 농업 및 농촌소득 증대, 교육·문화·관광활성화 지원을 약속했다.민주당 박상규 후보는 충주시의 미래인 기업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강하고 튼튼한 중소기업 100개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추진을 약속했다.…
국가는 하나의 큰 배다. 지자체는 작은 배다. 국민과 지역주민은 그 배의 선원이다. 배와 선원의 운명공동체다. 그리고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각각 큰 배와 작은 배에서 각각 길잡이 선원이다. 국가가 튼튼해야 국민이 잘 살 수 있다. 지자체가 부자라야 지역주민이 잘 살 수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원리요, 복소지하 안유완란(覆巢之下 安有完卵)의 이치다. ***의정비 인상에만 목매지 말라지금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은 악화일로다. 그런데도 지방의회 상당수가 내년도 의정비를 올리려 하고 있다.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 의회 중 약 79곳(32.4%)이 인상할 계획을 세웠다. 59곳(24.2%)은 아직 인상 혹은 동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동결을 결정한 곳은 106곳(43.4%)에 불과하다. 일부 지자체의 재정난은 정말 심각하다. 직원 인건비를 주기도 힘든 상황이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전국평균 50% 대의 절반이다. 그나마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정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수부도시 청주는 올해 37.8%다. 1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다. 하지만 2010년 44.0%보다 6.2%P, 2007년 48.1%보단 10.3%P나 떨어졌다. 그런데도 지방의회…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주 대전에서 열린 생활체육행사장을 찾았다. 그런데 그 까닭에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이 지사의 방문은 역대 도지사 중 그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이기 하다. 그렇다고 그 게 그렇게 궁금할까. 왜 그럴까. 곧 충북도생활체육회장 자리가 공석이 되기 때문이다. 입방아를 찌는 사람들의 관심은 그 곳에 있었다. 참 다양한 해석과 궁금증이다. ***생활체육의 기본은 주민건강이 지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대전시 일원에서 열린 '2011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 장소를 찾았다. 경기에 출전한 60세 이상 충북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적어도 표면적 이유는 그렇다.그런데 참 해석이 절묘하다. 내년 상반기 임기를 마치는 오장세 현 회장의 후임 자리 탐색을 위해서란다. 심지어 이 지사 본인이 그 자리에 앉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역까지 나온다.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정치적 해석이다. 물론 도생체회장 자리는 그동안 '신의 자리?' 로 여겨져 왔다. 정치권 등용문으로 여겨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고위 공무원 출신이나 유력 인사들에게 매력적인 자리로 인정돼 와 왔다. 도생체 회장이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들의 야심을 채워줄 수 있는
18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챙겨야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책무가 무거워 보인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생산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는 의원들에게 주어진 아주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어떤 경우에도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 해선 안 된다. 그것은 곧 국민의 신뢰를 방기하는 일이다.**국민을 위한 악역 자처해라국민들은 이번 국감 또한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국회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여당의 무능과 야당의 무한투쟁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서로 견고하게 물려 풀 줄을 모른다. 여당의 정책은 늘 우왕좌왕 한다. 중요한 국정 현안에 대한 포괄적 이해나 종합적 구상이 없다. 설익은 정책으로 야당 뒷북치기 일쑤다. 야당은 정권투쟁 최우선 전략으로 각종 선심정책을 양산한다. 국민들이 이번 국감을 걱정하는 까닭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 때문이다. 대립 국감은 폭로성 한 건 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많다. 또 국감기간은 짧은 반면 감사해야할 기관은 너무 많다. 벼락치기 식 국감, 수박 겉핥기식 국감이 되기 쉬운 이유다. 충북에
우리와 아주 친숙했던 '짜장면'은 그동안 표준어가 아니었다. 그런 '짜장면'이 오랜 기다림 끝에 표준어의 지위를 얻게 됐다. 우리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킬 때 남모르게 고민해 왔다. 식자층일수록 더 했다. 표준어법에 따른 쓰기와 읽기의 다름 때문이다. 우리는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쓰고 읽어야 했다. '간자장'이나 '울자장' 역시 묵직한 불편함이었다. ***사전은 올바른 국어생활 도구국립국어원은 최근 '짜장면'을 포함해 모두 39개 항목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즉시 반영됐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명칭에서 보듯 현재 표준이 되는 우리말 사전이다. 이 사전이 나오기 전에는 개인이나 민간 출판사에서 사전 편찬 사업을 했다. 그러다보니 일관되지 않은 면이 많았다. 사전마다 표제어 표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국어에 관심에 갖고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경험했을 일이다. 학생들의 질문에 교사들도 당황하기 일쑤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국가사업이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작업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다. 그런 까닭에 표준어 수정이나 새로운 말의 등재도 신중하다.
추석명절에 해보는 고향생각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노래가 뭘까. 소중함의 무게로 따지면 단연 '애국가'다. 역사로 따지면 '아리랑'이다. 하지만 친근함으로 치면 '고향의 봄'이 아닌가 싶다.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향의 봄'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겨 부르는 대표적인 동요다. 물론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작사자의 애틋한 순애보가 소재다. 하지만 이제 타향살이의 서러움을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대변하는 노래가 됐다. ***고향은 언제나 마음의 뿌리수구초심(首邱初心)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여우도 죽을 때 자신이 태어난 곳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뜻이다. 인간도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여우와 다르지 않다. 자신이 태어난 곳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우리 민족은 더 그런 것 같다. 연말연시나 명절이 되면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은 매년 되풀이 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향에 대해 간절해지는 향수는 막기 어렵다. 추석이나 설명절 때면 예나 지금이나 귀성열차표 예매로 북적이는 서울역 광장이 방증하고 있다. 광복 이후 쭉 변함없이 고향으로 떠나는 인파는 수천만명에 달한다. 민족 대이동이다. 고향에 대한 귀소본능 때
'생거진천농다리축제'가 '반쪽축제'로 전락했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민들이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축제는 잔치다. 구경꾼을 모으고 더불어 돈도 번다. 이 속에서 지역 홍보와 함께 발전도 이뤄진다. 인구 460만8천여 명의 도시국가 '싱가폴'은 일주일 중 4~5일은 축제다. 그래도 구경 인파가 붐빈다. 볼거리가 많고 즐길 거리가 많은 까닭이다. ***지역주민 참여는 기본이다'생거진천농다리축제'는 천년의 신비와 역사를 담은 진천의 대표 축제다. 농다리 일원에서 매년 열린다. 올해도 지난 19~21일 3일 동안 열렸다. 역사성과 우수성 제고는 너무 당연하다. 올해는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많은 외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반면 농다리와 함께 살아온 마을 주민들은 정작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주객이 전도된 참 아쉬운 대목이 이다. 농다리 축제의 우수성은 문화유산의 역사성 홍보에 있다. 그런데 그게 사라져버렸다. 주인공들이 빠졌으니 당연하다. 농다리의 역사성이나 우수성 홍보 역시 퇴색될 수밖에 없다. 축제의 생명력은 예술성을 드러내거나 그 지역의 특색 반영하는데 있다. 그런데 그 두 요소가 배제되면 축제의 생명력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반쪽축제라는 비난에도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疏通)이다. 그것도 단순 소통이 아닌 진정한 소통이다. 물론 진정한 소통도 우리 삶에서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필요조건은 된다. 문명 발전과 함께 소통 채널은 무한정 늘고 있다. 하지만 진정성은 퇴색되고 있다. 뇌 속의 벽 때문이다. 빨리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소통 없이 살 수 없다우리는 소통 없이 살 수 없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잘 안 된다. 소통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직장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방적 대화 행태 때문이다.누구랄 것도 없다. 누구나 보통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직장에선 다르다. 상당수 부하직원들은 대부분 상사 이야기만 들을 뿐이다.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화의 분위기 때문이다. 대화의 일방성은 소통을 가로막는 요소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 나누는 대화가 중요하다. 나 중심의 대화는 곧 대화 단절로 이어지기 쉽다. 우선 상대가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나서야 효과적이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뜻이다. '벽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라는 속
연금식 복권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판매 개시 한 달이 됐지만 없어서 못 팔정도다. 아마도 안정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듯하다. 일종의 심리현상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인 5회 차 복권은 이미 매진됐다. 6회 차도 몇 장 안 남았다고 한다. 로또와 달리 전 연령층에게 고루 인기가 있다. ***노후보장 심리현상서 출발복권의 역사는 길다. 동양에서는 기원전 1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진나라는 만리장성 건립 등 국방비 마련을 위해 복권을 발행했다고 한다. 서양의 아우구스투스 황제(BC 63년~AD 14년)는 로마 복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복권을 팔았다고 한다. 오늘날 복권의 시초는 로또(Lotto)로 기록된다. 1530년대 이탈리아의 피렌체 지방에서 나왔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 각지에서 발행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19세기 잠시 금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공황 때 공공사업 자금 조달 목적으로 부활됐다.우리나라 복권의 효시는 1947년 12월 올림픽 후원회가 발행한 '올림픽 후원권'이다. 런던올림픽 참가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액면 금액은 100원으로 모두 140만장이 발행됐다. 1등 당첨자에게 당시 집 한 채 값인 1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에 오류가 발생했다. 중·고교생 2만여명의 학기말 성적을 재산정해야 한다. 고교생의 1%가량인 1만5천여명의 석차가 바뀐다. 2천명 가량의 석차등급이 변동될 수 있다. 중학교는 무단 결시생 부여 산출점수 오류로 200여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나이스 시스템이 '나이스'하지 못한 꼴이 됐다. 교육현장의 혼란과 불신이 우려된다. ***나이스, 처음부터 문제 있었다나이스는 개통 초부터 과부하, 복잡한 시스템 등으로 불신이 높았다. 아직도 시스템 안정은 요원한 듯하다. 불안하기만 하다. 오류는 지난 13일(중학교)과 18일(고교) 각각 발견됐다. 내신 성적은 수시에서 당락을 가르는 주요 전형 요소다.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교과부가 성적 오류를 공식적으로 밝히기까지 1주일 안팎이나 결렸다. 은폐 의도를 떨쳐버리기 어렵다. 교과부는 해당 학생을 파악한 뒤 29일까지 수정된 성적을 통보할 계획이다. 수시 원서접수 이전에 수정 작업이 완료돼야 입시에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정정 과정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이 소송을 낼 경우 법적 다툼의 소지도 있다. 우려되는 후유증이다. 충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방재정 위기가 또다시 화두다. 지난해 7월12일 경기도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은 지방재정 위기의 결정판이다. 성남시는 판교특별회계에서 빌린 5천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능력이 없었다. 결국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급유예를 선언했다. 전국 다른 지자체 사정도 넉넉하지 않다. 충북의 경우 지난 2008년 34.2%에서 올해 32.7%로 1.5%p 낮아졌다.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 52.2%올해 전국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52.2%다. 100을 쓰면서 52만 스스로 조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나머지 48은 중앙의 재정지원을 받아 살림을 꾸려갈 수밖에 없다. 2000년 59.4%이던 평균 재정자립도는 2004년 57.2%로 덜어졌다. 2008년 53.9%, 지난해 53.6%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심지어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 늘고 있다. 사실상 파산상태인데 정부지원으로 겨우 연명하는 셈이다. 올해 기준으로 17개 시(22.7%), 68개 군(79.1%), 52개 자치구(75.4%) 등 모두 137개나 된다. 총 244개 지자체의 56.1%다. 지난해보다 24곳이나 늘었다. 급기야 정부가 지방재정 위기관리와 관
여름 휴가철이다. 미리 휴가 계획을 잡아 놓은 가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랴부랴 일정 짜느라 부산한 가족도 있을 것이다. 여름 하면 동해바다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잠시 더 생각하면 갈 곳은 많다. 그 중 충북은 여름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예부터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산은 푸르고 물은 맑다. ***여행의 시작과 끝은 음식충북도가 지난달 충북관광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2014년까지 관광객 7천만명 유치다. 세부적 전략은 권역별 거점관광 활성화, 관광자원 일제조사·스토리텔링, 관광객 유치홍보·마케팅, 서비스기반 구축 등이다. 도내 12개 시·군별로 2∼4개 전략관광자원을 선별, 모두 35개 관광지에 5조 2천23억원 투자 내용도 담고 있다. 물론 중요하다. 분명히 바람직하고 야심찬 계획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게 빠져 있다. 먹을거리에 대한 계획이다. 관광은 크게 '보는 관광' '자는 관광' '먹는 관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세 가지가 종합돼야 '머무는 관광'이 가능하다. 여름 휴가지를 고민할 때 늘 빠지지 않는 곳이 있다. 제주도다. 제주도는 누가 뭐래도 한국 최고의 휴양지다. 한라산 정상에 올라 백록담을 내려다 봐도
바야흐로 복수노조 시대다. 노사관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복수노조 법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하루에만 76건의 노조설립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기업 3곳도 포함됐다.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됐다. 복수노조 존재는 노조 간 경쟁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세력관계 형성을 의미한다. 해당 기업의 노사관계가 당분간 요동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노사 모두 시험대에 선 상태복수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타임오프제(노조 전임자 근로시간면제제도)와 함께 노사관계 선진화의 양축이다. 14년 유예 끝에 어렵게 빛을 보게 됐다. 노사관계에 폭넓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보면 노동조합 수가 늘고, 전체 조합원 수도 약간 증가할 수 있다. 노사 간 선명성 경쟁으로 노사 갈등과 쟁의행위 발생 가능성 역시 높아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노사관계에 새로운 균형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다. 복수노조 간 세력 경쟁이 판가름 나면 일부 패한 노조는 소멸의 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곧 노사관계에 새로운 세력 균형 형성을 의미한다. 핵심 관건은 교섭창구 단일화다. 큰 잡음 없이 단일화가 이뤄지면 아주 좋다. 중복교섭에 따른 비용 증가
충주의 최근 10년 발전 속도는 과거 100년보다 빨랐다. 그런데 충주대 통합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충주 전체가 시끄러워지고 있다. '윤진식-이시종 설전'은 점차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학 간 통합 시도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몸짓이다. 충주대의 통합 시도 역시 같다. 그래서 충주는 지금 더욱더 두 사람의 협력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충주 발전 견인하는 쌍두마차지난 17일 오전 11시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IC~가금용전 간 4차선도로 확포장공사 기공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윤진식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이 지사와 윤 의원의 설전은 여기서도 이어졌다. 두 사람의 설전은 급기야 정치권 싸움을 일으켰다. 그리고 정치권은 충주대 통합 문제를 이슈화 했다. 의도했든 안 했든 본질은 변질되고 있다. 늘 그렇듯 정치 싸움은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기 일쑤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못된 셈법 때문이다. 정치 셈법은 곧잘 포퓰리즘으로 연결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반값 등록금 문제 제기는 국민들 입장에서 나쁠 게 없다. 하지만 정치가 개입하면서 포퓰리즘으로 변한 게 문제다. 충주대 통합 문제도
덥다. 온도계는 연일 30도를 넘나들고 있다. 염제의 귀환이다. 구제역 살처분 매몰지가 큰 걱정이다. 침출수 유출 현상이 이 곳 저 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지난 3월24일 정부는 구제역 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경계'로 낮추고 사실상 종료 선언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구제역 여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구제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문제 있다면 지금 다시 챙겨야날씨가 더워지면서 매몰지 이 곳 저 곳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구제역 침출수로 인한 환경대재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충북도내 매몰지에는 모두 33만6천623마리 이상의 가축이 매몰됐다. 그리고 몇 달 뒤 침출수에 의한 오염은 현실화됐다. 진천군 사곡리 일대 주민들은 요즘 생활 자체가 불편하다. 매몰지 인근 도랑에서 악취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충주시 앙성면 저전마을 주민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구제역 발생 이후 신속하고 완벽한 매립으로 전국에 모범사례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다. 급기야 주민들은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농사짓기도 쉽지 않다. 논 옆 도랑에 검붉은 기름덩어리가 둥둥 떠다니고 악취가 진
청주대학교는 부자대학이다. 적립금 규모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지난해 2월 누적 적립금이 2천186억8천539만원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 2월에는 2천535억116만원이다. 1년 새 348억1천577만원이 늘어났다. 이 같은 적립금 누적액은 충북에서 1위, 전국 사립대 중 6위다. 청주대의 누적 적립금은 왜 이렇게 많은 걸까. 충북도민들은 궁금하다. ***적립금은 학생들을 위한 돈2천500억 원 규모의 청주대 적립금은 엄청난 액수다. 결코 쉽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청주대의 적립금은 사학재단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순전히 청주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등록금으로 모은 돈이다. 따라서 적립금은 모두 학생들을 위해 사용돼야 맞다.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다. 그런데 청주대의 사정은 그렇지 않다. 학생들에게 쓰이는 적립금이 별로 없다. 청주대의 지난해 적립금 중 연구기금은 206억8천507만원, 건축기금은 2천127억6천225만원, 장학기금은 105억6천900만원, 기타가 94억8천483만원이다. 건축기금이 장학기금의 20배가 넘는다. 건축기금 사용내역은 청주대의 건물 짓기 선호도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청주대는 해마다 대형 건설공사를 발주한다.…
"지금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일 하나하나가 아주 소중한 것이며 깊이 있게 잘 생각하고 판단 내려야 한다." - 박그림 6월5일 새벽 5시 설악산 정상 대청봉(1708m), 그가 그 곳에 있었다. 여전히 '대청봉 케이블카 반대!!!' 피켓을 들고 있었다. 산양똥을 보석처럼 생각하며 설악산을 지키고 있는 박그림 선생의 처절한 외침이었다. ***자연은 그냥 놔두는 게 좋다전국 20개 국립공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입후보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케이블카 설치를 공약으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자연훼손의 정도는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연간 40만 명이 찾는 대청봉 정상의 훼손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100만 명이 넘는 탐방객들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훼손의 정도가 얼마일지 상상하기 어렵다. 사람의 감정이나 의지, 사상을 표현하는 도구가 언어다. 언어학적으로 구분하면 'language', 'langue'와 'parole
저축은행 비리사태는 고질적이다. 고객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잊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안쓰럽다. 사회적 비난이 거셀 수밖에 없다. 그나마 저 끝에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어 다행이다. 충북 출신 서규용 장관 내정자도 도덕성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프로축구단의 승패조작 사건은 도덕성 타락의 대표선수다. ***도덕성 상실은 양식의 상실충북에서도 터졌다. 강태재 충북문화재단 대표의 도덕성이 문제가 됐다. 강 대표는 그동안 도덕성으로 무장한 강골 이미지가 강했다. 시민사회단체의 얼굴로 종종 다른 사람들의 도덕성 타락을 질타하기도 했다.강 대표의 이력은 그동안 대외적으로 청주 C중학교와 대전 D고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런데 아니란다. 허위학력이란다. 뭘 얻으려 그랬을까. 참 모를 일이다. 한 길 물 속 깊이는 헤아려도 한 치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말이 실감된다. 강 대표는 그동안 충북사회를 이끌어 가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유명인이었다. 저간의 사정이 어떠하든 간에 허위학력 의혹에 휩싸인 점은 유쾌하지 않다. 언론을 통해 각인된 강직함 때문에 더 그렇다. 도덕성(道德性)의 사전적 의미는 도덕적 품성이다. 선악의 견지
"한국에서 장차 인류문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효사상일 것이다." 세계적 석학 아놀드 토인비가 한국사회에 던진 화두다. 그런데 토인비가 던진 이 말의 의미가 우리사회에서 점차 퇴색돼 가고 있다. 물론 외래문화가 우리의 가족제도에 준 큰 변화의 탓도 있다. 그러나 우리 고유의 것을 지키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 더 크다. 그런 점에서 한건복지재단의 효 문화 실천은 더욱 도드라진다. ***사회적 공동체가 껴안는 운동사회복지법인 한건복지재단이 내일 여덟 번째 '어르신공경 효 해외문화 탐방' 길에 오른다. 참가자들은 오는 2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북경) 등지를 여행하게 된다. 만 65~70세의 청원지역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자 노인 61명이 참가한다. 자원봉사자와 의료진 등도 동행한다. 한건복지재단이 경비전액을 부담한다. 중국 현지에서 13명을 대상으로 한 칠순잔치도 준비 중이다. 이번 탐방에는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끌려가 힘든 시기를 보내다 영구 귀국한 어르신 13명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한국 사회에 아직 적응하지 못해 겪었던 외로움을 달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효사상은 인간의 기본적 생활 규범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의 화두는 약속(約束)이다. 약속에 대한 이야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공약(公約)은 난타당하고 있다. 공약의 사전적 의미는 정부나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국민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행위다. 문제는 공약이 그저 공약(空約)으로 끝나기 일쑤라는데 있다. 분명해졌다. 우리 정치권에 필요한 공약은 이제 '공약 이행에 대한 공약'이다.***선심성 공약이 나라분열 원인지금 전국은 선거 때마다 남발돼온 정치 선심공약으로 분열에 휩싸여 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1987년 민주화운동이후 크게 발전했다. 동일한 헌법에서 4차례의 대선을 치를 정도로 절차적 민주주의도 이뤘다. 하지만 대선 공약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아직도 후진적이다. 아니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현실적으로 우리의 대선 공약은 유권자의 선택 기준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애물단지가 되거나 금방 잊혀버리는 소모품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안정된 정당체계 속에서 공약 개발을 하지 못하는데서 찾을 수 있다. 과학벨트 세종시 건설이나 LH 본사 이전 공약도 같은 맥락이다. 공약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공적인 약속이기 때문이다. 국민과의 공약도, 약속
우리나라 중산층은 얼마나 될까. 어느 정도의 재산과 연봉을 가진 사람들일까. 어떤 이는 한 가구 재산이 20억 정도 되고 연봉 5천 만 원 이상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이하는 서민이나 빈민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있다. 중산층이 두꺼워야 자본주의 사회가 건강하다는 점이다. 중산층이 많아야 사회 소비 여력이 충분해지기 때문이다. ***중산층은 현실적이다한나라당이 지난 4·27 재·보선에서 패했다. 분당을 선거에서 분명하게 나타났다. 대다수 한나라당 의원들이 매달렸다. 하지만 허사였다. 넥타이부대로 상징되는 중산층의 반란 때문이라고 한다. 왜 그랬을까. 분당을 선거구는 한나라당이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중산층 중심 지역구다. 그런데 민주당에 내줬다. 아마도 국민 살림살이를 팍팍하게 한 집권당에 대한 경고처럼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의 침몰'이니 '진보의 부활' 이니 떠들고 있다. 분석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선거의 향배를 결정짓는 사람들은 보수주의자도 진보주의자도 아니다. 이념에 함몰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이다. 자칭 보수주의자나 진보주의자는 사회 속에서 소수이다. 선거 때도 자신이 지향하는 이념에 따라 표를 던진다. 그래서…
술이 멋과 풍류의 상징인 때가 있었다. 지금도 그렇게 믿고 사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그래서 우리의 술 인심은 참 좋은 편이다. 옛 선비들은 술을 서로 권하면서 풍류를 즐겼다. 서민들은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힘을 북돋았다. 지금도 우리의 희로애락 일상사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술은 삶의 활력소보다 유해요소로 취급받고 있다. 적당량을 넘어선 '과음문화' 때문이다. ***단속인력 확대엔 한계가 있다과음문화가 유발하는 가장 큰 부작용은 음주운전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생겨나는 사고 때문이다. 음주운전 사고는 대부분 치명적이다. 그래서 더더욱 예방이 필요하다.그런데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음주사고 1건은 6천243만원의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 음주운전 1건을 적발하는 데도 893만원의 돈이 든다. 한국법제연구원의 '음주운전단속과 처벌기준에 관한 입법평가' 보고서의 결론이 그렇다. 이 같은 수치는 어쩌면 역설적으로 음주단속이나 처벌제도가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도 된다.이 연구원은 2008년 기준 음주단속과 관련된 '편익'과 '비용'을 산출했다. 여기서 말하는 '편익'은 음주 단속을 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사고 등과 관련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런데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른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은 많다. 하지만 대략난감 할 때가 많다. 인생2막은 어느새 중장년층의 화두가 됐다. 인생 후반전 준비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이다. 그러나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언제나 상대적이고 관계적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왈가불가 논할 대상이 아니다.***인생의 후반전에 역전하자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주민센터 이장호씨. 그는 잘나가던 KT 직원이었다. 그런데 지금 나이 50에 9급 공무원이다. 바로 위 상사 여직원과는 무려 21살 차이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을 퇴직한 강모씨(53)는 7급 일반행정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올 초부터 학원 강의실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책과 씨름하고 있다. 이렇듯 인생 2막을 설계하는 40~50대들이 공무원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되면서부터다. 물론 공무원은 안정된 자리라는 인식에 '신의 직장'으로 상징화된 영향도 크다. 차모씨(58)는 49세이던 지난 2000년 겨울 대기업 상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자전거로 세계를 누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