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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9.26 17:40: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주 대전에서 열린 생활체육행사장을 찾았다. 그런데 그 까닭에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이 지사의 방문은 역대 도지사 중 그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이기 하다.

그렇다고 그 게 그렇게 궁금할까. 왜 그럴까. 곧 충북도생활체육회장 자리가 공석이 되기 때문이다. 입방아를 찌는 사람들의 관심은 그 곳에 있었다. 참 다양한 해석과 궁금증이다.

***생활체육의 기본은 주민건강

이 지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대전시 일원에서 열린 '2011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 장소를 찾았다. 경기에 출전한 60세 이상 충북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적어도 표면적 이유는 그렇다.

그런데 참 해석이 절묘하다. 내년 상반기 임기를 마치는 오장세 현 회장의 후임 자리 탐색을 위해서란다. 심지어 이 지사 본인이 그 자리에 앉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역까지 나온다.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정치적 해석이다.

물론 도생체회장 자리는 그동안 '신의 자리?' 로 여겨져 왔다. 정치권 등용문으로 여겨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고위 공무원 출신이나 유력 인사들에게 매력적인 자리로 인정돼 와 왔다.

도생체 회장이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들의 야심을 채워줄 수 있는 자리임엔 분명하다. 각종 생활체육대회나 행사 등을 통해 얼굴을 쉽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선거 때가 아니어도 유권자와 접촉이 상대적으로 쉽다.

40만 명에 달하는 동호인들을 선거 때 자신의 표로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도생체회장은 오래 전부터 정치권 입성을 노리는 인사들이 탐내는 자리였다. 전·현직 회장 3명 중 2명이 정치인이라는 사실은 뚜렷한 증명이고 증거다. 모두 맞다.

그러나 도생체회장은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 말 그대로 도민 건강을 위해 일하는 자리다. 정치권 입성을 바라는 인사들의 등용문도 아니다. 퇴직을 앞둔 공무원의 '제2의 인생'을 열어 주는 기회의 장은 더더욱 아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체육동호인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한국형스포츠클럽 정착 및 생활체육진흥을 위한 각종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 건강증진 및 건전한 여가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더 나아가 명랑하고 밝은 사회건설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도생체회는 그 산하 단체다. 주요 사업은 지역 생활체육회 및 종목별 연합회 관리·지원이다. 범국민체육생활화 운동 전개와 생활체육프로그램 개발·보급이 주된 업무다. 모두 정치적 성향의 지도자가 처리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동안 도생체회장을 정치인들이 맡아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 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처럼 지사가 맡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사 역시 정당인이다.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지냈다. 정치인으로 해석은 당연하다. 따라서 이 지사의 도생체회장 자리 탐색 운운하는 세간의 해석은 틀려야 한다. 도생체회장 역시 전문 체육행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이제 생활체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체육행정 전문가를 찾는데 골몰해야 한다. 또 다시 퇴직한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들의 정치 등용문이 돼선 곤란하다. 그리고 이 지사 스스로 겸직 운운은 헛소문임을 증명해야 한다. 그 때 비로소 세간의 잘못된 소문도 잠잔다.

***생활체육도 전문가가 맡아야

지금 생활체육의 세계화는 급속하다. 엘리트 체육만큼은 아니지만 아주 빠르다. 글로벌시대가 가속화되면서 국제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무대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활동반경도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을 넘어서고 있다. 시·도생활체육회 및 전국연합회에서 올 한 해 동안 실시했거나 실시할 연간 국제교류 횟수는 50회를 넘는다. 동호인들이 출전하고 있는 생활체육 국제대회도 24개에 이른다.

똑 같은 수준의 획일적 생활체육 행정으론 어렵다. 기존의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길만이 충북생활체육이 살길이다. 그러기 위해 이젠 도생체회장도 전문 식견을 갖춘 체육 행정가가 맡아야 합리적이다. 여러 각도에서 이 지사의 교감 신경이 하루 빨리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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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