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문화적 화두는 복고다. 복고 열풍이 또다시 불고 있다. 사회현상의 한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일시적 유행이 아닌 것 같다. 마치 대세적 흐름 같다. 1990년대 20대로 X세대였던 40대들이 중추세력이다. ***40대가 복고문화 확산 세력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대표적이다. 추억을 되살리며 복고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40대가 문화생산의 중추세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복고열풍은 SNS로도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중장년층들도 스마트폰에 익숙해졌다. SNS 활용 기회가 많아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는 중장년층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 때문이다. 소통의 장으로 이용되며 세대 간 관계를 유연하게 하고 있다. 폐쇄형 SNS로 불리는 밴드 열풍은 복고의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밴드는 지인들과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동창 찾기 서비스는 급속도로 성장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어느새 2천300만 명 이상이 내려 받아 사용 중이다.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 네이버가 만든 개별 밴드가 750만 개를 넘어섰다고…
집권 2년 차 박근혜 대통령 신년구상안이 일목요연하게 발표되었다. 여야는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경제발전과 대북구상 등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선언적 의미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국민 입장에도 다소 엇갈리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면에서 본다면 부정보다는 긍정에 무게를 더 두고 싶다. 긍정의 힘이야말로 고래도 춤을 추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첫째,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으로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둘째, 창조경제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셋째,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는 우리 국민의 숙원사업이다. 이 목표가 반드시 달성되길 바란다. 특히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참여하는 '민간합동 창조경제 추진단'을 발족해서 민간 주도 아래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가길 당부한다. 일부 국민들은 창조경제가 추상적이고 뜬구름처럼 보인다고 꼬집고 있다. 구체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 분야를 특히 유념해서 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모두연설과 일문일답을 통해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소신과 입장을 밝혔다. 키워드는 개혁과 소통이었다. 구체적으로 '안정 속 개혁'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쪽에서는 소통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다른 한 쪽에서는 불통 이미지를 불식해보려는 쇼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셜과 소통이 갖는 의미 '소셜'과 '소통'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화두다.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해 지금까지 아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떤 이들은 이 두 단어를 아주 싫어하기도 한다. 물론 좋아하는 이들이 더 많다. 이 두 단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의 단골 단어들이다. 신문이나 인터넷,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이 두 단어가 갖는 함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10년 전 등장한 단어의 생명력이 계속 강해지는 까닭도 같다. '소셜'은 '소통'이 있을 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그리고 소통은 일방적이 아닌 상호적이다. 한 쪽의 주장만으로 절대 만들어질 수 없다.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일방적 주장만 해선 소통이 이뤄
2013년이 딱 하루 남았다. 거리의 불빛은 휘황하다. 한 해를 갈무리하려는 듯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바쁘다. 마무리 하는 시간이다. 감사함과 서운함이 교차한다. 하지만 감사함이 더 크다. 내 주위 사람과 세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비움과 채움, 나눔에 대해 생각한다. 내 존재의 이유도 함께 묻는다. ***긍정의 힘이 내일을 만든다한 해가 허공 속으로 사라진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소멸한다. 지상에서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진리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가 될 수 있다. 그릇은 비워야 채워진다. 결국 사라져야 나타난다. 송구영신의 의미가 이런 것 아닌가 싶다. 얼마 전 네팔 여행을 다녀왔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군 여행이었다. 2013년 송년 여행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다. 그 곳에서 정말 귀하고 소중한 인연들은 만났다. 그리고 이별했다. 이별을 통해 더 넓고 깊은 혜안을 얻을 수 있었다. 산 여행이 준 비움과 채움, 그리고 나눔의 깨침이었다. 날씨는 더 없이 맑고 깨끗했다. 시종 즐거운 여행이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가면서 연일 즐거웠다. 그 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아름다웠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풍경은 힘든 만큼의 행복감을 선물했다.
북한 장성택이 공개처형되었다. 국내외는 물론 북한내에서도 이슈화되고 있다. 유엔 총회가 고문과 정치범 수용소 사형제도 등 북한의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세계 각국이 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장성택 처형에 대하여 김정은 왕정파 쿠테타설과 최룡해 역쿠테타설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안홍준 의원은 "김정은을 백두혈통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신으로 모셔놓고 실질적인 일은 최룡해가 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첨예하게 제기되고 있다. 남북이 군사전통문을 통해서 '도발'과 '응징'을 주고 받았다.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 엄포였다. 참의로 어이없는 협박 발언이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김민석 국방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예고없이 남한에 보복 행동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고 존엄'에 대한 특대형 도발을 반복한다면 가치없는 보복과 행동이 예고없이 가해질 것이라고 강도높게 협박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에 이어 마틴 뎀프시 미 합장의장 등 미군 수뇌부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하면서 "한미군 당국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
청렴한 공직자라야 투명한 행정을 펼 수 있다. 청렴해야만 공무원으로서 권위가 선다. 청렴해야만 강직한 공직자 생활을 할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결론이다. 하지만 세상일은 아주 복잡하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청렴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일도 있다. 그런데 다산은 청렴의 전지전능을 설파했다. 그 까닭이 뭘까. 그만큼 공직자에게 청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정부패는 반드시 적발된다 청주시가 청렴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충북도의 성적도 비슷했다. 세밑 충북도민들의 마음도 함께 우울해지고 있다. 뼈아픈 자기반성과 철저한 혁신이 필요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를 발표했다. 충북도가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7.02~7.36점)을 받았다. 그런데 전체 5등급으로 나눠진 등급에서 5등급을 차지한 광역단체는 없다. 광역단체 중 꼴찌인 셈이다. 전국 시 단위 기초단체 평가에선 청주시가 7.08점을 받았다. 최하위 5등급이다. 순위로 따지면 전국 75곳 중 72위다. 감점수준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연이어 터진 공무원 독직사건이 가져 온 파장이다. 지자체의 청렴도 꼴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2
답답하다. 돌아와 보니 별로 변한 게 없다. 삶을 대하는 내 마음의 변화 외엔 없는 것 같다. 지난 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왔다. 돌아올 땐 내 마음을 온통 갑갑하게 했던 정국 프레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간절히 기도도 했다. 하지만 허사였다. 우리 정치권은 지금도 여전히 과거 프레임에 갇혀있다. 기존의 정치 프레임 바꿔야 내일 모레면 대선이 치러진지 꼭 1년이다. 여야는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 그저 아직도 끝없는 정쟁과 공방만을 펼치고 있다. 야당이 그토록 강조하던 민생도 안중에 없어 보인다. 얼어붙은 정국은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는 거의 1년을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 의혹으로 갈등했다. 참으로 혹독한 1년이었다. 지금도 정치권은 대선 연장전을 계속하고 있다. 국정원 댓글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바람에 새 정부는 힘차게 내달리지 못했다. 1년 내내 주춤거리기만 했다. 정치권의 대선 연장전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야당의 대선 불복 발언은 발전적 정치를 가로막는 덫이 됐다. 국회는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됐다. 그러다 보니 집권 1년차에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할 모든 게 난항을 겪고 있다. 민생은…
일본이 마라도와 이어도를 포함한 센카구열도까지 방공구역을 이미 확대했다. 우리측이 이의를 걸어도 독도와 연계해서 반응을 보이므로 뜨거운 감자였다. 한국과 중국의 영공을 일부 겹쳐서 선포했다. 이게 중국과 국경분쟁의 원인이었다. 일본에 이어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영공을 일부 겹쳐서 선포했다. 이것은 사전 협의없는 일방적인 선포였다. 한국도 이어도 남쪽 250km선까지 한국방공구역 확대를 선포했다. 국방부는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한국 방공구역(KADIZ)의 남쪽 구역을 구체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했다"면서 "이 조정된 구역에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이어도 수역 상공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ADIZ는 1951년 3월 15일 미 태평양 공군이 중공군의 공습을 제지하기 위해 설정한 이후 62년만에 조정됐다. 이렇게 함으로써 3개국이 겹치는 방공구역이 국제적 분쟁의 불씨를 남기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이어도 수역상공을 포함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당연한 조치였다. 미국의 경우는 한국방공구역 확대 선포에 대해 "한국의 노력을…
집단자위권은 동맹국이 공격을 받을 때 이를 자국에 대한 침략 행위로 받아들여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일본의 집단 자위권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특히 미국의 힘이 약화되는 것을 연계해서 일본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은 한국에게는 크게 부담되는 일이다. 혹여 역사의 반복이 재연되지 않을지 심히 우려되기 때문이다. 태풍하이옌 강타로 필리핀이 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지역 공식 사망 및 실종자가 2,400여명이다. 전세계의 구호의 물결이 필리핀에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500만불을 지원하고 공병과 의료병 5백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그런데 필리핀 구호를 내세워 미·일이 군사력을 과시하는 모습이 우리의 귀에 거슬리고 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이 태풍하이옌 강타로 필리핀을 구호한다는 명목으로 자위대 1천명을 파견했다. 자위대 해외구호 사상 최대규모이다. 이는 아베 신조 총리가 추구하는 일본 평화헌법의 자위대 해외파병 요건 완화시도의 연장선이자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레이테 섬의 구호활동을 위해 이미 현지에서 활동중인 수송기 4대 외에 추가로 8대의 MC-130기를 현장에
일주일 전 내린 첫눈이 서설이 아니었나 보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사제들의 일탈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일탈 행위가 정상 궤도를 탈선해 엎어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아직도 여야 격돌로 격랑 속이다. 국민들의 안위는 어디로 갔는지 없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발언은 태풍 정국을 만들었다. 5천만 명을 태운 대한민국호가 위태롭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발언대선이 끝나고 1년이 다 돼 간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여야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로 정국 정상화를 기대했다. 실마리가 풀리길 소망했다. 기대는 일단 무산됐다.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 연말 정국은 여전히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상대방을 굴복시키겠다며 '마이 웨이'만 외치고 있다. 대한민국호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무슨 면목으로 새 정치를 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엎친데 덮쳤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정국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박창신 원로신부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한·미 군사훈련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리고 대통령 사퇴까지 요구했다. 소신이라고 하기엔 국민정서와 너무 맞지 않는다. 제정
첫눈은 불현듯 찾아온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첫사랑과 첫 만남이 첫눈과 상통하는 까닭도 비슷한 감정이입이다. 늘 처음 같은 마음을 곱게 간직하고 싶어서다. 소박한 두근거림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도 첫눈이 내렸다. 그리고 많이 내렸다. 모두에게 서설(瑞雪)이길 소망한다. 해병들의 희생 잊지 말아야 3년 전 연평도에도 첫눈이 내렸다. 그런데 불은 단 '폭탄눈'이 첫눈으로 내렸다. 북한으로부터 빗발치는 폭탄이 첫눈으로 쏟아졌다. 첫눈처럼 불현 듯 찾아왔다. 하지만 반가운 설렘의 첫눈이 아니었다. 다시는 보기 싫은 그런 눈이었다. 2010년 11월23일 평화롭던 연평도에 검은 연기가 휩싸였다. 울창했던 소나무 숲은 북한의 포격으로 불탔다. 연평도를 지키던 해병들은 자신의 철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몰랐다. k-9자주포에는 포탄자국들이 무수했다. 북한의 포격은 무차별적이었다. 민가 주택들은 앙상한 철골만 남긴 채 그을린 모습으로 변했다. 건물 시멘트벽엔 커다란 포탄구멍이 뚫렸다. 주민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한 두 개의 가방만 들고 배에 올랐다. 3년 전 11월 어느 날 연평도의 모습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났다. 오는 23일이 꼭…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다. 인터넷 속도는 세계 1위,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4위, PC인터넷 사용률은 세계 7위이다. 인터넷이 정보를 공유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는가 하면, 성범죄를 유발하는 역기능도 있다. 역기능을 줄이고 순기능을 높여야 한다. 극히 일부 몰지각한 초등교사가 초등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자살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져있다. 인터넷과 카카오톡을 이용한 '사이버 연애'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회원수 12만명의 C인터넷 교제 카페에서는 이성친구를 구한다는 구애의 글이 하루에도 수백건씩 올라온다. 한 남회원은 소심하고 마음여린 여자친구를 구한다는 글을 한 여회원은 남자친구를 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익명성을 전제로 한 교류이기 때문에 카페에 오른 사진이나 자기 소개글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른다. 그럼에도 사이버 연애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오고 있다.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되면서 채팅 어플리케이션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국민 모두가 이 부작용을 인지해야 한다. 급기야는 카카오톡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남녀사이를 일컫는 '카톡애인'이라는 말까지 등장했
가을이 갔다. 아니 가고 있다. 어제부터 한파가 엄습하고 있다. 겨울 초입이다. 사계절은 어김없이 순환하고 있다. 세상사는 이치도 비슷하다. 정치라고 다르지 않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정치상황은 싱그러운 녹음도, 단풍 절정의 만산홍엽도 아니다. 한파 몰아치는 암울한 동토와 같다. 내리막길을 끝없이 가고 있는 듯하다. 안타깝다. 국민이 행복한 길로 가야 길은 두 종류다.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 가야할 길은 당연히 가면 된다. 문제는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는 일이다. 계속 가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때때로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어리석으니까' '유혹하니까' '꼬드기니까' 등 각각의 사연과 까닭도 절절하다. 그러나 가지 말아야 할 길이라면 가지 말아야 한다. 알면서도 그 길을 계속가면 정말 어리석다. 깨닫고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른 방향을 바른 방향으로 변경하고 갈아탈 줄 알아야 한다. 옳은 길로 방향을 바꾸고 그 곳으로 가면 된다. 주저할 일이 아니다. 남은 시간을 더 망치지 않기 위해서다. 그게 용기다. 용기를 내 바꾸거나 갈아타면 많은 변화가 생긴다. 더 멋진 길을 걸을 수 있다. 한쪽 문을 걸어 나와야 다른 쪽…
11월 공연문화가 전국 곳곳에서 절정이다. 충북도 비슷하다. 그런데 '공짜표'가 문제다. 공짜의 사전적 의미는 힘이나 돈을 들이지 않고 거저 얻은 물건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공짜는 없다. 모든 선택엔 대가가 따른다. 경제학의 제1원리를 적용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예술가는 자존심을 먹고 산다 요즘 각종 공연관람료는 참 비싸다. 대중가수 공연도 대개 10만원을 넘는다. 유명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은 훨씬 더 비싸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쉽게 공연 관람을 하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공짜 관람을 선호한다. 공짜 공연티켓 1~2장에 환호한다. 순전히 고액의 공연관람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기쁨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답은 간단하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는 문화에 쓸 돈이 없는 게 문제다. 맥이 풀릴 정도의 간단한 정답이다. 문화에 거리낌 없이 돈을 쓰는 층은 아주 소수다. 마니아층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먹고살 만한 사람들은 사교육과 재테크에 열중이다. 나머지는 에누리 없이 생존에 바쁘다. 일반 다중에게 문화 개념이나 욕구가 자리 잡은 지는 얼마 안 됐다. 고작 20년 남짓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렇단 얘기다. 개발독재의 피로감에 대한 반작용으로
여야가 그토록 처절하게 공방(攻防)을 벌이는 까닭은 뭘까. 진짜 속내는 뭘까. 국민을 위해서일까. 민생을 위해서일까. 아니다. 정국 주도권 때문이다. 공방은 말 그대로 공격과 방어다. 승부도 대개 가려진다. 그런데 우리 정치권 공방에선 승리하는 쪽이 없다. 늘 패배만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 갈등 온도계 비등점 넘었다 우리 정치권의 갈등 온도계는 이미 비등점을 넘었다. 국정원과 국방부의 선거개입 의혹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 국민들의 눈초리는 차갑기만 하다. 물론 온도차는 있다. 하지만 대체로 정치적 공방에 무관심하다. '의미 없는 그들만의 싸움'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공방의 핵심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야권의 '대선 불복' 논란이다. 정치권을 휘감으면서 점차 더 격화되고 있다. 그 바람에 다른 쟁점은 모두 묻혀버렸다. 국정감사는 이번 주가 종반전이다.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감 후 주요 민생법안과 예산안 심의가 걱정된다. 엊그제 김진태 전 대검 차장이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됐다.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검찰도 그동안 갈등정국의 한 중심에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검찰이 직면한 최대 과
정치적 갈등은 '만국 공통어'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다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후진국의 해결 방법이 다르다. 선진국은 갈등을 관리하고 흡수하는 시스템을 작동한다. 후진국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는 여전히 후진국에 가깝다. 충북의 지방의회 역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끄러운 오명 벗을 수 있다 우리의 정치 현장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변한 게 없다. 국회는 여·야간 대 집행부 질문이나 예산 문제, 폭언 등으로 항상 시끄럽다. 지방의회도 다르지 않다. 사안만 다를 뿐 행동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충북의 지방의회 곳곳에서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광역·기초 가릴 것 없이 똑같다. 행동 방식까지 유사하다. 국회를 꼭 닮았다. 정당 간 힘겨루기로 갈등과 반목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도민들의 불신은 자꾸만 커가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최근 도정질문 의원 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그 갈등은 임시회 파행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만들었다. 가까스로 해결은 됐다. 하지만 매듭은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하다. 마치 어색한 화해와 같다. 기초의회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의회가 열릴 때마다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천과 증평,…
대부분의 국민들은 세일즈 외교에 공감하고 있다. 성공적인 세일즈 외교가 되도록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및 베트남, 인도네시아 및 브루나이 방문을 보면서 긍정적인 응원을 하고 있다. 자연인 박근혜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 박근혜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로 출국해 베트남을 국빈방문했다. 2차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방문했다. 두 번의 국제정상회의를 통해서 박 대통령은 세계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무엇보다도 최근 미국의 양적완환 축소 등 출구전략과 관련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감안한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 반영시키는 등 일종의 가교 역할을 했다. 국내외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개국 정상과 잇달아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29명의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도 대화를 나누
아이러니는 예상 밖의 결과가 빚은 모순이다. 그리고 부조화다. 원하는 행동과 실제로 나타나는 결과가 정반대일 때 생긴다. 일본 방문 길에서 그 것을 느꼈다. 숱한 아이러니가 내재된 일본을 봤다. 미일동맹과 일본-오키나와, 미국-오키나와 관계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왜 그럴까. ***미일 안보유착으로 상호 이익지난 주 일본 도쿄와 오키나와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도쿄는 번잡했다. 서울의 일상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과 차량들의 모습도 비슷했다. 그러나 비슷함 속에서 한국과 다른 일본의 아이러니를 볼 수 있었다. 아베정권은 지금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전쟁수행이 가능한 군대로 만들기 위해 평화헌법 개정작업까지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특별한 토를 달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미국은 아예 한발 더 나아갔다. 일본의 자위대가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까지 마련해 줬다. 얼마 전 열린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서 '집단적 자위권'(collective self-defense) 행사를 할 수 있는 지위를 인정했다. 궁극적으로 일본의 '전쟁식욕'을 채울 수 있게 해
지난 주 금요일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지역언론 현안 실무자 토론회'에 다녀왔다. 주제발표도 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무겁게 진행됐다.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 무엇이 독특한 생각일까. 어떻게 실천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문제는 항상 있는데 답을 못 찾고 있다. 답답하다. 가슴이 먹먹하다. ***생활 속 신문으로 거듭나야신문의 역할은 중요하다. 환경이 좋건 나쁘건 언제나 변함없다. 지역신문이라고 다르지 않다. 어쩌면 지방자치의 정착과 지방분권을 위해 지역신문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상황이 나빠진지가 꽤 오래됐다. 지역신문은 자본을 앞세운 중앙 일간지에 밀려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무분별한 난립으로 경영전반을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인터넷과 SNS 등의 등장은 위기를 가속화 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과 더불어 많은 광고주들이 신문을 떠나고 있다. 지역신문은 점점 더 붕괴의 가속화를 밟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러한 위기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양상이다. 지역신문의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 구독률 저하는 일반적인 흐름이 됐다. 자본력은 이미 거대 신문과 비교할…
혈세 낭비 경보음이 지역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급기야 전·현직 시장에게 책임을 묻는 주민소송이 제기될 태세다. 물론 충북지역 일은 아직 아니다. 하지만 주민여론을 듣다보면 곧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최종 책임자는 지자체장이다. 예산 낭비 책임 역시 같다. 아무리 부정해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혈세낭비 무한책임 져야 일방통행식 행정, 전문성 없는 행정, 시민을 무시하는 행정은 아직도 많다. 규정을 무시한 행정, 정실 의혹이 많은 행정, 힘 있는 세력에 약한 행정, 세출예산에 문제가 있는 행정도 부지기수다. 모두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행정으로 귀결된다. 잘못된 세출 행정의 결과는 심각하다. 예산 낭비 문제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더욱 엄혹한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그동안 '취지가 좋다' '명분이 있다'란 이유 등으로 면책되곤 했다. '의도와 목표는 좋았으나 어쩔 수 없는 요인 때문에 결과가 나빴다'란 식으로 빠져나갔다. 이젠 안 된다. 절대로 안 된다. 주민의 혈세를 낭비했으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그 게 도지사든, 시장이든, 군수든 한계와 방어선이 없어야 한다. 책임자와 범위가 분명해야 지방재정의 악순환 구
한낮의 따가운 햇볕보다 아침저녁의 시원한 상쾌함이 좋다. 절기를 거스르지 않는 자연의 섭리가 오묘하다. 아침저녁 날씨가 선선해졌다. 모레가 추석이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민족의 대이동이 곧 시작된다. 정치권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다. 추석민심 때문이다. 정치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눈이 더 중요해졌다. 유권자가 먼저 반듯해야 정국은 여전히 시끄럽다. 굵직한 사건도 많았다. 최근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필두로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식 사건' 등 대형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 회담'은 국민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모두 추석연휴기간동안 뒷담화 거리로 충분하다. 밥상머리에서 회자될 사안들이다. 내년 6·4지방선거역시 주요 얘깃거리다. 그런데 참 묘하다. 언제나 이런 굵직굵직한 정치적 사안들이 선거와 깊은 연관성을 갖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거를 이야기할 때 곧잘 흥분한다.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라서기도 한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한다. 내가 선택한 후보가 부정·부패에 연루되기라도 하면 입에 거품을 문다.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다. '후회는 언제나 늦을 뿐이다'란 교훈을 주곤 한다. 잘 선택하는 게…
추석이 코앞이다. 추석명절에서 느끼는 정취는 절대 속도가 아니다. 은은하고 느리게 오는 감성이다. 여름 녹음 속에서 가을 단풍을 기다리는 기대와 같다. 자연에서 느끼는 감정과도 비슷하다. 숲과 나무의 자연스러움과 기교를 부리지 않은 단정함은 삶의 여유를 가져다준다. 느림의 미학이다. 그 여유의 느림은 아날로그적 삶에서 온다. ***디지털은 나만 위한 소통 조장현대인의 하루는 아주 바쁘다. 대개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컴퓨터나 모바일 등과 함께 한다. 나의 하루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무작정 컴퓨터를 켜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늘도 컴퓨터를 켜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외근 중에도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스마트폰은 역시 편리하고 빠르다. 모르는 게 있으면 빨리 검색해서 찾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 구입 이전보다 확실히 정보 습득이 빨라졌다. 하지만 윤택한 삶은 아니다. 되레 전보다 아주 건조해졌다. 카카오톡의 쉴 새 없는 답장은 이미 단답형으로 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낸 적이 없다. 대부분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안부와 용무를 전했다. 지식 습득은 빨라졌다. 하지만 마음
국가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가안보를 심히 해친 행위가 나타난 것을 보면서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 대표기관이 적기가(赤旗歌) 등 혁명가요를 합창했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 땅은 대한민국이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아니다. 마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이 나타나서는 안된다. 국가안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헌법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서 80만명이 피를 흘렸다. 우리 국민 40만 유엔군 40만의 피로 지킨 대한민국이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은 지켜나가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전해야 한다.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석기(51) 의원 등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혁명조직)' 조직원들이 유사시 수도권의 주요 통신시설 및 유류시설 장악을 모의한 뒤 실제 현장답사까지 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국정원은 이들이 서울 마포구 종교시설 회합 때 서울 연건동 'KT혜화전화국' 등 주요 시설장악 목표로 설정한 혐의를 두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질긴 여름의 폭염은 끝났다. 그런데 국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몸은 여전히 찜통이다. 숨이 차오른다. 답답하다. 뒷골이 당긴다. 혈압이 오른다. 대한민국을 '적(敵)'으로, 북한 체제를 '조국'인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 때문이다. 정치권 곳곳에도 촉수를 뻗치고 있다. 실상 확인이 거듭 필요하다. 누굴 위한 '종북(從北)'인가. 종북은 진보를 숙주로 한다 국가정보원이 30여년 만에 내란음모 사건을 다루고 있다. 현역의원까지 연루돼 파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사실로 드러나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내란 예비음모죄나 혐의는 군사독재시절에나 종종 듣던 말이다. 참으로 오랜 만에 다시 등장했다. 얼떨떨한 느낌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남북 대치 상태지만 평화시기로 인식하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아직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아직 수사단계이니 당연하다. 하지만 2010년부터 내사를 진행해 왔다.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도 확보했을 것이다. 국가보안법 위반보다 더 위중한 형법상 내란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보면 짐작이 간다. 그러나 국정원이 이번 사건을 국면전환용으로 이용한다는 의혹 제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엄정한 수사와 철저한 실체
중국 황산의 계단은 엄청나다. 모두 20만 개가 넘는다고 한다. 지난해 방문 때보다 더 늘었다. 지금도 그 수가 늘고 있다. 그래서 황산을 오르내리는 길은 일반적인 등산로라고 하기엔 좀 넘친다. 등산화가 따로 필요 없다. 기능성 등산복도 양손의 스틱도 어색하다. 대부분 계단길이라 그냥 평상복으로 걷기에 충분하다. ***인공구조물이 너무 많아황산에는 황산사절(黃山四·)이 있다. 기이한 소나무와 괴석(怪石),운해(云海), 온천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중 기이한 소나무는 해발 800~1000m 돌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모양 또한 천태만상이다. 봉우리, 절벽, 암석 사이에서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문수동(文殊洞) 돌 틈에서 자라고 있는 연객송(迎客松)은 압권이다. 수령이 천 년에 가까워 그야말로 황산 10대 명송이다. 괴석들은 생동감이 넘친다. 소나무·운무와 함께 늘 황산 파노라마의 주인공이다. 6~8월 소나무와 안개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너무 멋지다. 비만 만나지 않으면 '악' 소리 내며 즐길 수 있다. 황산은 여전히 아름답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다. 중국 삼산 오악 중에서도 '천하제일기산'이다. 중국 제일의 산이다. 에베레스트와 킬리만자로 등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