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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

대원대 총장

대통령인수위에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중1년 2학기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의례적인 이벤트가 아니냐.'고…. 별반 신통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새정부 핵심 교육정책 진단 현장 점검 토론회를 개최했다. '자유학기제 인프라구축이 관건'이라는 제안을 제시했다. 일선 교원 및 전문가들은 진로교육인력과 체험시설,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개발 등을 주문했다. 너무 서둘지 말길 당부했다.

자유학기제는 강의식 수업, 시험위주의 교육을 지양하자는데 초점이 있다. 토론·실습·체험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입시보다는 진로를 생각하고 공부의 목적을 갖게 하는 계기를 줄 수 있다는 장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동안 초·중·고 교육과정에 제대로 된 직업탐구 시간이 없었다. 의미있는 진로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지도 못했다. 진로교육을 중시하고 진로교육을 제대로 하라는 취지나 목적을 재인식해야 하리라.

하지만 실시시기나 실시대상, 실시방법의 현실적인 문제점 등 실현가능성에 있어 우려가 있다. '자유학기제'와 유사하게 '체험학습'과 '학습지중심교육'이 실시되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1972년 11월 1일부터 실시했던 '자유학습의 날', 1995년부터 실시했던 '책가방 없는 날'에 대한 경험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대단한 것처럼 해놓고 용두사미가 된 것이 아닌가…. 국민정부시절 '열린교실'은 어떠했던가…

한국교육개발원에서도 '새정부 교육공약 자유학기제 시행' 교육포럼을 개최했다. 교육개발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자유학기제의 실시시기는 중학교 1학년 2학기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 조사결과 자유학기제 시행은 '1학년 2학기'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31.8%로 가장 높았다. 2학년 1학기 27.3%, 1학년 1학기 1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맡은 최상덕 연구위원은 "중학교 2학년만 되어도 학부모가 느끼는 불안감이 크게 증가해 1학년 2학기가 넓은 범위의 진로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학교교육이 학년제로 이뤄지는 것을 고려해 1학년 2학기 또는 중학교에 적응하는 진로탐색을 준비하는 학기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학기제 시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우선과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협력 강화'로 나타났다. 이어 프로그램 매뉴얼 개발 및 보급, 국·영·수 중심 교과수업 시수감축 및 창의적 체험활동의 수업시수확대, 일반교사의 연수활동중심 수업기획 및 교수학습법, 평가능력강화, 학교생활기록부작성 및 관리지침개정 등이 있다. 교사들의 주도적 참여를 위한 지속적인 지지와 지원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연구위원은 "교육정책들이 교사들의 참여와 지지를 제대로 획득되는 과정없이 시행됐다가 폐지되는 경험을 반복하게 되면서 좌절로 인한 의욕상실, 불신이 적지 않다"며 "긴 호흡으로 교사의 참여와 지지를 획득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과 실질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 발전계획 역시 필요하다. 그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수업과 평가를 바꾸더라도 이어진 학기에 다시 본래의 주입식 수업이 이뤄진다며 그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중학교 교육과정을 전체적으로 조정해 중학교 전 과정동안 강의식교육대신 토론·실습·체험활동 등이 가능한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함으로써 인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우려가 섞인 목소리가 높다.

모든 학교에 진학 및 진로교육을 지도하는 '진학진로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진학진로교육, 직업체험교육계획을 학교현실에 맞게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진로체험교육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진로교육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적극 찬성하면서도 제도의 전면도입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과정연구 및 시범학교운영을 거쳐 앞으로 1~2년 후부터 도입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동안 필기시험을 최소화하고 토론·실습·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탐색기회를 갖는 제도이다. 취지는 좋지만 우리현실에 접목시키기에는 버거운 짐이 아닌지…

'자유학기제'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중·고에서 오래전부터 실시해왔다. 이는 직업체험교육에서 착안한 것이다. 새정부에서 스웨덴이나 아일랜드 등 유럽국가의 사례를 심층있게 연구하여 '자유학기제'의 밑그림을 그리길 당부한다. 창의적 진로교육과 자신의 진로탐색 기간을 통하여 청소년기의 '행복한 시간'을 향유하길 기대한다. 교원, 강사진이 부족할 때는 백화점식 '자유학기제' 학습이 난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길 당부한다. 시행착오를 줄여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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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名醫)를 찾아서 - 충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상전 교수

[충북일보]암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은 어디일까? 암 치료비로 인해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암환자와 가족들은 수술을 잘하면서도 진료비가 저렴하다면 최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암 수술 잘하고 진료비가 저렴한 병원 상위 20곳'을 발표했다. 충북대병원은 대장암 부분에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진료비(451만원)를 기록, 1위에 올랐다. 거기다 위암·대장암·간암 수술 환자가 입원기간 중에 사망하거나 수술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경우를 나타내는 '암수술사망률' 항목에서도 1등급을 인정받아, 명실 공히 가장 저렴하면서도 암수술을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외과 중 '대장과 항문' 분야를 맡고 있는 충북대 이상전(59) 교수가 그 중심에 있었다. "대장암 수술의 질은 대부분 전국적으로 거의 동일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의학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라 해도 무방합니다. 대장암 환자의 진료지침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검사, 수술, 보조치료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에 관한 지침이 나와 있지요. 이를 환자의 사정에 맞게 적절히 적용하면 됩니다. 즉 치료에 특별한 노하우나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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