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이 일주일여 남았다. 후보들은 매일 매시간이 분주하고 부족하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그러다 보니 후보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선택을 통한 당선의 문은 항상 좁다. 따라서 이런 때 후보들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사자성어의 의미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예부터 큰 인물이 되자면 신언서판이 좋아야 한다고 했다. ***후보 판단능력 최우선해야유권자들의 기호에 맞는 후보가 되기는 쉽지 않다. 우선 인물과 풍채가 좋아야 한다. 말씨도 좋고 문필도 뛰어나야 한다. 출중한 판단력은 아주 중요하다. 말 그대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두루 갖춰야 한다. 그래야 선택받을 수 있다.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정착했다. 대한민국 사회도 마찬가지다. 선거 시행의 영역과 횟수는 점차 늘고 있다. 국민의 관심과 열정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불세출의 인물을 발굴한 적은 없는 것 같다.그동안 우리사회에서는 많은 선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선거를 통해서도 한국역사의 재편을 실현한 인물의 등장을 경험해 본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 '개천에서 난 용들'이 더 월등했다. 또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모든 정당 후보들은 지금 일합을 겨루고 있다. 각자가…
청주동물원은 폐쇄되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청주동물원을 습격하여 모든 동물을 해방시킬 것이다. 청주시장이나 청주시민이 이 경고를 무시해도 좋다. 어떻게 하든 우리는 청주동물원의 동물을 해방시킬 것이고, 충북대학교 병원의 실험동물을 구출할 것이며, 여러 동물병원에 갇힌 애완용 동물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다. 아울러 파렴치한 도살장(屠殺場)의 도살자들과 동물시체를 거래하는 자들에게는 더 큰 응징을 가하겠다. 자신들의 행위가 얼마나 잔인한지 모르는 인간들과 자신들이 죽음의 밥상을 받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서 마땅하다. 우리는 봉기한다, 청주충북 동물해방전선. 이런 성명서가 청주시청과 충북도청에 전달되고 도하 각 언론에 전해졌다면 어떤 반응일까· 아마도 웃어넘길 것이고 약간 사려가 있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좀더 생각이 깊은 사람은 동물을 존중해야 하지만 폭력으로 동물을 해방시킨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이제 동물해방이라는 의제의 전선(戰線)에 놓여 있다. 이 동물해방은 인종차별과 마찬가지로 철폐되어야 하는 종차별(speciesism)을 근거로 한다. 종차별은 인간이 다른 동물을 인간
4·11 총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일정과 맞물려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 공약들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즐기며 경험하는 문화에 대한 공약은 별로 없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만 아쉽다. 언제나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그렇다. 지금 총선 정국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되짚어 볼 일이다. ***현대는 문화가 지배하는 시대국가산업경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분명하게 달라지는 게 있다. 윤택한 삶이다. 그리고 그 윤택한 삶을 지탱하는 힘은 문화다. 곧 문화의 힘이 국력이 되곤 한다. 쉬운 예로 한류문화를 들 수 있다. K-Pop 열풍은 대표적이다. 올해 한류효과 추정액이 7조~10조원이다. 걸그룹 '소녀시대'가 지난 3년간 번 돈이 217억원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 당의 공약엔 문화정책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한류 열풍의 뿌리가 문화임을 인정하면서도 문화가 경제살리기의 원천임을 잊은 듯하다. 충북 총선주자들의 핵심 공약 들여다봐도 별 수 없다. 거의 대부분이 지역경제 활성화나 복지 향상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일부 공약은 실현 가능성 낮은 포퓰리즘에 그치고 있다.
'국회노동위 국정감사에서 평민당 이해찬 의원은 노동부장관에게 청주 택시 노동쟁의에 안기부가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가한 것에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청주 지역의 택시회사 관리자와 깡패 40여 명은 7월 22~23일 정진동 목사 자택으로 가 썩은 계란·생선 내장과 인분을 투척하고,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그리고 보도블록과 돌멩이를 던져 대문과 슬레이트 지붕 등 가옥을 파괴했다. 이들은 "정진동이 나와, 짓밟아 죽이겠다. 왜 순진한 기사들을 선동해서 사회를 시끄럽게 만드냐"고 고함을 치며 난동을 부렸다.' 이것은 1988년 7월 26일 한 전국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이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의 일이다. 그때 테러를 당한 정진동 목사께서는 영면(永眠)하셔서 지금 이 땅에 계시지 않다. 그런데 테러를 가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국가를 보위하는 애국적 행위라고 주장했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보는 정진동은 불순분자일 뿐 아니라 친북좌파이자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선전선동가였을 것이다. 이처럼 보수진영 인사들은 민주화운동을, 하늘이 무너진다고 해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보진영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을 무척 불편해 했다. 이런 분들이
한국 사회의 '부(富)의 대물림'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상쇄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교육으로 인해 오히려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모의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의 지출 능력 차이가 자녀의 학력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소득 격차가 교육 격차와 학력 격차를 유발하는 셈이다.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국내 상위권 대학 학생들의 40%가량이 소득 상위 10% 안에 드는 최고소득층의 자녀들이다. 소득 하위 10%에 속하는 최저소득층 자녀의 비율은 4년제 대학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대학이 부를 대물림하는 통로임을 확인해준 통계다. 충북지역도 비슷했다. 청주교대와 교원대, 청주대, 충북대, 서원대 등 도내 상위권 대학학생들의 17%가 소득상위 10%안에 들었다. 반면 하위 10%에 속하는 최저소득층 자녀의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충북지역 대학에서도 다른 시도의 대학과 마찬가지로 부가 대물림되고 있다. 장학금 신청자들도 최고소득층 자녀들이 많다. 국가장학금 신청자의 17~28%가 10분위 소득(소득상위 10%, 월평균 가구소득 968만원/2012년 2월 기준)에 속한다. 일부 대학은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로스쿨 출범 만3년. 제1회 변호사시험이 종료됐다. 제4기생 입학도 코앞이다. 사법시험 정원은 500명으로 줄어들었다. 내년에는 300명으로 대폭 준다. 법조인력 양성 시스템이 급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 도입된 로스쿨에 대한 평가는 아직 좋지 않다. 로스쿨로서는 지난 3년을 되짚어보고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할 때다. 내·외적 비판과 조언도 곱씹어야 할 때다. ***마땅히 갈 곳이 없다법조계가 위기다. 밥그릇의 위기고, 신뢰의 위기다. 변호사들의 불평은 위험수위다. 수가 늘어나 그렇다고 한다. 판검사의 전문성도 의심받는다. 지난 몇 년간 법조계에서 일어난 일들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위기의 심화가 우려된다. 지난 달 끝난 제1회 변호사시험이 신호탄이다. 경쟁률은 운전면허시험보다 낮은 1.13 대 1이었다. 시험 통과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 합격자 수가 1천500명이다. 모두에게 변호사 자격이 부여된다. 사법연수원 졸업 예정자도 1천30명이다. 2천명이 넘는 법조인이 한꺼번에 배출되는 셈이다. 그러나 법조인 수가 많아진 게 모두에게 행복하지는 않다. 이해당사자인 법조계 사람들을 빼고도 그렇다. 지난 주 열린 충북대 로스쿨 졸업식장 풍경은 이런 상황을 잘 웅변
고려 말 유명한 학자인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圭報)가 여러 번 과거에 낙방을 하고 초야에 묻혀 살고 있었다. 명종 임금이 하루는 단독으로 야행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다. 요행이 민가를 발견하고 하루 밤 묵기를 청했지만 집주인(이규보)은 거절하면서 주막집 있는 곳을 알려주므로 임금은 할 수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런데 임금을 궁금하게 한 것은 그 집 대문에 붙어 있는 글이었다.유아무와 인생지한(有我無蛙 人生之恨),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것이 인생의 한이다' 도대체 개구리가 무엇일까...· 임금은 개구리가 뜻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지만 알 수가 없었다. 주막에 들려 밥을 한 그릇 시켜 먹으면서 주모에게 외딴집 선비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과거에 낙방하고 마을에도 안 나오고 집안에서 책만 읽으면서 살아간다고 하였다. 그래서 궁금증이 발동한 임금은 다시 그 집으로 가서 사정하여 하룻밤을 묵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임금은 집 주인에게 '유아무와 인생지한'이란 글에 대한 사연을 듣게 되었다. 옛날, 노래를 잘하는 꾀꼬리와 목소리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까마귀가 꾀꼬리에게 노래 시합을 하자고 했다. '3일 후에 두루미를
오늘은 본보 창간 9주년이다. 창간호 칼럼을 생각하면서 불현 듯 지난해 10월6일자 경향신문 1면 편집이 생각났다. 파격적이었다. 1면에 대문짝만하게 광고가 내걸렸기 때문이다. 독자들에겐 생소했다. 광고 문안은 한국기자협회가 공표한 '기자윤리강령'이었다. 기자윤리강령은 일종의 기자 십계명이다. 기자들이 들고 다니는 기자수첩 첫 장에도 선명하게 인쇄돼 있다. 기자가 해야 될 일과 안 될 일을 적시하고 있다.***돈이 귀신도 부리는 시대기자들은 누구나 기자윤리강령을 잘 안다. 기자가 해서는 안 될 일과 해야 할 일 등도 잘 안다. 그러나 세상의 부조리를 바로잡기 이전에 기자 스스로는 과연 얼마나 조리에 맞을까. 오늘 이 구닥다리 강령을 굳이 들먹이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기자와 언론이 과연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를 묻기 위해서다. 특히 지역 언론에 묻는 질문이다.기자라는 직업은 분명히 쉽지 않다. 사명감이나 보람 없이는 하루 한 날도 버텨내기 어렵다. 하지만 독자 1명 1명의 눈이 매일 내 글에 맞춰져 있음을 느끼면 다르다. 내 글로 인해 사회가 달라진다면 심장이 요동칠 일이다. 기자의 사명은 뭔가. 언론이 해야 할 일은 과연 뭔가. 1차 목표는 취재 현장에서 발
최근 학교 교단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담임기피 현상이다. 아주 심각한 실존적 부조리다. 곧 교육 현장의 부적절성이다. 인생은 험난한 항로(航路)다. 가야할 길 역시 멀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인생의 첫 항해를 시작한 어린 선원들이다. 많은 지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그 지도자는 바로 담임교사다. 그런데 한 배를 타고 지도해야 할 선장들이 먼저 배를 버리는 세상이 됐다. ***학생보호 의식이 더 중요하다학교폭력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초중등학교 담임 기피현상도 함께 심화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사정이 더 심각하다. 파격적인 당근책을 제시해도 선뜻 나서는 교사가 없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 기피현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충북도내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담임을 제비뽑기로 정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교사들이 담임을 꺼리는 이유는 있다. 교사만큼 훌쩍 커버린 신체, 빠르게 찾아온 질풍노도로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6학년은 신체적 발육만큼이나 사춘기적 반항과 일탈도 빨리 찾아온다. 그만큼 생활지도도 어렵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학교 현장에서 담임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그러나 교사들은 자꾸 피하고 있다.왜 그럴까.…
지방자치가 제대로 꽃피려면 지방권력을 견제·감시하는 지역신문의 활성화는 기본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정치·사회 등 모든 분야에선 중앙 쏠림이 심하다. 지역 신문시장도 중앙의 거대신문이 지배하고 있다. 언론시장의 독과점은 필연적으로 여론의 다양화를 해친다. 특히 지역에선 지방분권까지 요원하게 하는 이질적이고 배타적인 요인이다. ***충북일보의 지향점은 충북충북일보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7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우선지원대상사 신청엔 전국 101개 언론사가 참여했다. 전국에서 모두 27곳이 최종 확정됐다. 충북에선 2곳뿐이다. 충북일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선정기준으로 삼은 필수지원, 우선지원, 우선지원대상 선정 평가 등의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무엇보다 전년도 지발위 지원 기획 취재 발굴이 큰 힘이 됐다. 충북일보는 '충북인의 신문, 충북일보'를 기치로 내건 충북의 대표 정론지다. 충북과 충북인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정부에서 인정한 충북의 참 언론으로 더욱 입지를 굳히게 됐다.충북일보는 창간 이래 꾸준한 내부 개혁을 실천했다. 그리고 공정성을 잃지 않은 보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발위 우선지원대상사 7년 연속 선정은
'교권이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인권조례까지 만들어지면 학생 지도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지난 1월 26일, 충북의 교육관련 보수단체가 발표한 기자회견문의 일부다. 여기서 말하는 인권조례란 로 현재 조상 청주대 교수를 대표로 발의되어 있는 일종의 법률이다. 이 문제는 현재 충북사회의 큰 쟁점이 되어 있고 정치 의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므로 냉철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앞에서 예로 든 보수진영의 주장은 '교권이 추락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대전제로 하고 '학생인권조례는 교권의 추락을 가져온다.'를 소전제로 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후건을 부정하여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서는 안된다'라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그런데 이 논리가 성립하려면 소전제인 '학생인권조례는 교권의 추락을 가져온다.'가 참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참이 아니다. 왜냐하면 학생인권과 교권은 반대가 아니고 모순도 아니며 반드시 둘 중의 하나가 참인 배중율(排中律)도 아니기 때문이다. 참고로 반대 논증을 해 보기로 하자. 교권이 강화되는 것이 학생인권의 하락을 의미하는가· 아니다. 즉, 교권이 강화되어 선생님들이 권위를 가지고 존경을 받는다고 해서 학생들의 인권이 하락하지
참 얌체 같은 일이다. 그리고 참 속상한 일이다. 충북의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들이 주민 세금으로 적십자특별회비를 냈다. 자신의 사비로 낸 것처럼 생색까지 냈다. 물론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히 눈총 받을 일이다. 왜 그랬을까. 몰랐을까. 주머니 돈이 아까웠을까. 아니다. 아직 '노블레스 오블리주' 개념을 몰라서다. ***진정한 솔선수범이 필요하다이시종 지사와 이기용 교육감의 고매함이 땅에 떨어졌다. 각 시·군 단체장과 의회 의장 등의 위세도 마찬가지다. 주민의 '혈세'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사소함 때문이다. 적십자 특별회비 납부에 시비 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기탁엔 더더욱 이견이 있을 리 없다. 하지만 기부나 기탁하는 돈의 출처엔 갸우뚱 하는 이들이 많다. 단체장 업무추진비로 적십자 특별회비 납부는 전국적 관행이다. 법적인 문제도 없다. 하지만 주민이 낸 세금으로 단체장이 생색내는 꼴은 뭔가 아이러니다. 주민 입장에서 보면 참 우스운 일이다. "누가 할 일을 누가 하느냐"는 시선이다.구호단체나 복지시설 등에 재해구호나 이웃돕기를 위한 금품 제공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주머니
한동안 잠잠했던 행정구역 개편문제를 관련행정부서에서 표면화 하고 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말에 희망 지역의 통합 건의서를 받았다. 그리고 올 6월까지는 지방행정체제 개편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개편대상은 1차로 인구나 면적이 과소한 지역으로 이들 지역 가운데 지리·지형적 여건상 통합이 불가피한 지역, 생활·경제권이 분리되어 생활이 불편한 지역을 우선 선정하고 통합 여부는 지방의회 의견청취와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고 한다. 지난해 7월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원장 박응격)에서 도시 및 지방행정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의하면 현재의 특별법은 규모의 경제에 초점을 맞추어 있고 주민생활에 대한 고려가 불충분하므로 38%가 지방행정체제 개편 필요성에 반대의견을 냈다. 그리고 시·군·구 단위 지자체 통합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기준은 60%가 주민경제·생활권이 최우선이라고 하였고 다음이 역사문화적 공유, 적정 인구규모, 지역경제 효과, 개별 지자체 재정수준 등 이었다. 지난 해 12월 28일 괴산군는 괴산·증평지역 통합 건의문을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제출했다한다. 2009년 8월에도 괴산군에서는 이와 같
본인은 공적(公的)인 이유로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사직하고자 합니다. 먼저 불초한 저를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해 주신 이시종 지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를 추천해 주신 충북예총, 충북민예총 그리고 충북문화원연합회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기대와 사랑으로 질정을 해 주신 충북의 언론과 애정과 염려로 함께 해 주신 충청북도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01년 1월 1일, 이원종 지사께서 천년대종(千年大鐘)을 만드시고 2012년 1월 1일 이시종 지사께서 천년대종을 치시면서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임을 천상천하에 고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예술은 정책의 상징을 넘어서지 못했고 표면적 구호 이상이 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문화의 세기를 알리던 2001년 충북의 문화예술예산은 1.61%였는데 2012년은 1.35%입니다. 5%가 적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인데 이것이 대체 어찌된 일입니까·저는 졸저 『향부론(鄕部論)』에 입각하여 지역이 잘살아야 국가와 민족이 잘살 수 있다는 지방자치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향부숙의 숙장(塾長)으로 지방자치의 가치를 전파해 왔습니다. 또한 지방과 지역이 잘사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안은 문
올해도 벌써 보름 이상 지났다. 올해는 뭔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은 어느 때보다 크다. 팍팍한 삶에 찌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를 손꼽아 기다린 이유다. 충북의 문화예술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 우선 숙원인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연말 창립했다. 다음 달엔 청주예총회장도 새롭게 바뀐다. 충북의 문화예술의 경향성이 기대된다.***문화예술 비전 제시돼야21세기는 '문화예술의 세기'다. 사람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삶의 질은 과거처럼 물질로 계량화하기 어렵다. 개인의 삶 속에서 '무엇을' 경험했느냐보다 '어떻게' 경험했느냐를 중시하는 까닭이다. 중요한 변화는 충북문화재단으로부터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북문화재단은 민선 4기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3년 여 동안 난항을 겪다 지난 연말 어렵게 설립됐다. 첫 단추를 꿰기도 전 첫 내정자의 학력논란 등이 불거졌다. 이어 예술단체 추천 인물들마저 고사하면서 진통을 겪었다.어렵게 출범한 재단은 도가 운용하던 '충북도문화예술진흥기금' 183억원을 넘겨받았다. 추가로 확보한 출연금 3억4천800만원도 함께 받았다. 재단은 2014년까지 기금을 253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어둠을 밀어낸 도시의 밤은 소란하다. 직장인들은 세상살이를 핑계로 퇴근길이면 술집으로 향한다. 도시는 낮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한 마디로 불야성(不夜城)이다. 집으로 돌아갈 즈음이면 사람도 도시도 지쳐 있다.밤은 어둠이다. 어둠은 생명을 잉태한다. 그 생명은 어둠 속에서 잠을 원한다. 그런데 요즘 밤은 너무 환하다. 잠을 잘 수가 없다. ***밤의 적막도 중요하다참 이상한 말 하나가 최근 생겨났다. '전력 보릿고개'다. 아마도 지난해 9월 정전 사태를 겪으면서 생겨난 것 같다. 전력당국은 지금도 발등에 불을 끄느라 여념이 없다. 정부는 직원들의 야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실내온도제한 등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각종 절전대책도 내놓고 있다. 연초부터 한파는 계속되고 있다. 전력당국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1월 첫째 주부터 최대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전력 보릿고개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말이다. 이번 주부터 전력피크 기간이다. 이 기간 예비전력은 최저 53만㎾까지 떨어진다. '블랙아웃 공포'가 예상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전력당국의 예상대로라면 1월 둘째 주와 셋째 주가 올겨울 전력수급이 가장 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늘에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어서 "정말로 잊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간단한 것 같은 이 두 문장은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간절히 기도한다는 것은 그만큼 잊기 어렵다는 것이고 둘째, 잊고 싶다는 것은 잊지 못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문장의 심층구조는 '잊고 싶지만 잊을 수가 없다.'이다. 그렇다면 이 화자는 왜 이런 고통스런 발화를 했을까· 잊고 싶지만 잊지 못하는 정신적 상처인 트라우마(trauma)가 있기 때문이다. 그 발화자가 용서하고 화해한다는 타자는 누구인가. 그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목사인 전직 수사관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이 일할 것이다." 이어서 "그것이 당시 상황에서는 애국이었다." 간단한 것 같은 이 두 문장 역시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잘못을 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둘째, 이 사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목사 안수를 받을 정도로 깊은 기도를 했다면서 왜 이런 발화를 했을까· 이 발화자 역시 마음 속 깊이 치유되지 않는 트라우마와 극복하지…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을 최근 다시 만났다.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였다. 너무 반가웠다.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을 이렇게 떠올린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The gull sees farthest who flies highest)" 초등학교 상급생 정도면 아는 아주 유명한 경구다. 새해를 앞두고 나 역시 이 글귀를 떠올린 것 같다.***도전은 한계를 넘으려는 시도갈매기를 보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책 한 권이 있다. 바로 미국 작가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이다. '갈매기의 꿈=새우깡'이란 우스개도 있지만 이 소설은 좀 다르다. 이 소설은 대개 고등학교 때 주로 많이 읽었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 얘기다. 하지만 나는 좀 늦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서 접했다. 학업을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한 시기였다. '나의 꿈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골몰해 있을 때였다. 그 책이 다시 내 머리 속에 들어왔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모습이 떠오를 뿐이다. 조나단의 고뇌를 내 것과 비
정치권이 참 시끄럽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시끄럽다. 한나라당은 홍준표 대표 사퇴 이후 비상체제로 전환중이다. 절체절명의 기로에 선 꼴이다. 민주당은 대통합을 외쳤으나 두 동강이 나는 형국이다. 오늘부턴 내년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들이 후보등록을 시작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천경쟁으로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아주 시끄러울 것 같다. ***자기희생 딛고 출발해야한나라당의 '대주주' 격인 이상득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보좌관은 SLS그룹과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래도 이 의원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은 그나마 다행이다.이 의원은 현 정부의 최고 실세다. 그런 맥락에서 이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은 만시지탄이다. 본인으로선 억울한 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권을 노리고 덤벼드는 불나방들을 물리치지 못한 대가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이다. 집권당은 국민의 안정제 역할을 해야 한다. 민심을 다독이고 민생을 보살펴야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불안감만 키워줬다. 그래서 되레 국민의 걱정거리였다.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곪은 살부터 도려내야 한다. 혁신의 결단이 필요하다.사즉생의
공무원 외상값 논란으로 충북이 연일 시끄럽다. 그런데 지금 벌어진 일이 아니다. 10여 년 전 일이다. 시시비비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식당 주인의 주장만 있을 뿐 외상 장부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실 여부를 떠나 철저한 조사는 필수다. 도민들의 의혹 제기가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관련자 조치는 그 다음 순서다. 이시종 지사까지 이 문제를 언급하고 나섰다. ***먹이사슬의 매개 역할도민들의 반응은 아주 부정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무전취식 도청' 등 아주 자극적인 말로 공무원들을 비난하고 있다. 유명 인터넷 포털에 '외상값'이 충북도청 연관검색어로 등장했을 정도다. 대단한 망신이다. 공무원 외상값 논란은 비단 충북만의 일은 아니다. 지금의 일만도 아니다. 과거부터 계속돼 온 현재 진행형이다. 충북도청 공무원들의 외상값 문제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다. 관공서 주변 식당의 외상은 관행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도, 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그랬다. 그래서 공무원 외상값은 관공서 주변 식당이나 술집 등과 먹이사슬의 매개였다. '공무원 여러분들! 외상값 좀 주세요'란 문구 역시 어제 오늘 나온 게 아니다. 지난 2005
경찰조직이 연일 시끄럽다. 지난주엔 수사권 조정 문제로 한바탕 검찰과 설전을 벌였다. 이번엔 경찰서장 폭행 문제가 터졌다. 무기력한 대한민국 경찰 공권력의 현주소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소훼란파(巢毁卵破)라는 고사성어를 생각나게 한다. 보금자리가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 즉, 국가나 집단의 불행은 곧 국민이나 구성원들의 불행이 된다는 뜻이다. ***둥지가 뒤집히면 알도 다쳐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에서 경찰서장이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했다. 지난 26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 일이다.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집회 참석 야당 지도자들에게 협조를 구하려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한다. 시위대는 박 서장을 둘러싸고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했다고 한다. 정복 왼쪽 어깨 계급장도 뜯어냈다고 한다. 정복 모자가 벗겨지고 안경도 부러졌다는 게 대부분의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보도 내용대로라면 정말 큰일이다. 공권력이 무너진 셈이기 때문이다. 개체와 공동체는 떨어져 있지 않다. 늘 하나로 연결돼 있다. 국민과 경찰도 마찬가지다. 경찰은 국민의 안위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당연히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다. 이…
나는 무능한 교장이 있는 훌륭한 학교를 본 일이 없고, 훌륭한 교장이 있는 침체된 학교를 본 일이 없다. 그리고 나는 성공적이지 못했던 학교가 성공적인 학교로 바뀌고, 유감스럽게도 매우 훌륭했던 학교가 급속도로 침체되어 가는 것을 보았다. 그 각각의 경우에 발전과 침체는 교장의 질에 달려 있는 것이다." - Fred M. Hechinger***교내에서 해야 할 일 너무 많다지난 주 충북에선 아주 이상한 발표가 있었다. 교장 96명이 한 학기 동안 무려 70일 이상을 출장했다는 내용이다. 어느 교장은 무려 155일이나 된다. 도대체 이해가 잘 안 된다. 지난 3월부터 9월말까지 통계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한 일수가 150일인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이다. 교장이 학생 등교일 수보다 출장을 더 많이 간 셈이다. 저간의 사정이 어떻든 간에 따져 봐야 할 대목이다. 학교에서 교장이 해야 할 일은 너무 많다. 기본적으로 학생교육 및 생활지도, 교무관리 및 공문서 분류, 교사지도 및 교내장학 등이 있다. 부서 간 업무조정, 구성원 간 갈등해소, 학부모 지도 및 교육 등도 교장 몫이다. 부수적으로 학교 공동체 구축을 위한 노력과 교직원·학생 복지 증진을 위해
'치매 신드롬'이 폭풍 수준이다. '나도 자주 깜빡깜빡 하는데, 혹시·'하고 의심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요즘 TV 드라마 '천일의 약속' 여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 때문이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2030년께 100만명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인성 질환인 '치매'가 국민질환으로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40~50대 중년층 열 명 중 절반은 장래 치매를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그런 보고서까지 나왔다. ***치매는 숨길 병이 아니다요즘 각종 시사·다큐 프로그램에서도 '치매'를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 부쩍 많아졌다. MBC TV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13일 '초로기 치매'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EBS TV '다큐프라임'은 얼마 전 치매 문제를 다룬 2부작 '치매를 부탁해'를 방영했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언어·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 감소로 생겨난다.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한다. 치매에는 우선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가 있다. 그리고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다. 치매는 환자 혼자 아픈 병이 절대 아니다. 가족들의 고통이 만만
차기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임기가 내년 2월로 임박했기 때문이다. 청주상의회장은 지금 17대 째다. 11명의 회장이 바뀌었다. 단임으로 끝난 인물도 있고, 연임을 한 인물도 있다. 선거 결과는 겉과 속이 다른 때가 많다. 눈총 받는 일도 있다. 그러나 상의 회장 자리는 지역 봉사를 위한 자리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나선다면 지금 당장 뜻을 접어야 맞다. 탈락 후 분기탱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현실 제대로 볼 줄 알아야청주상의의 효시는 1919년 10월31일 발족된 청주상무연구회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6월1일 충청북도 상공회소가 임의단체로 설립됐다. 1949년 4월1일 청주상공회의소로 재설립됐다. 그러나 여전히 임의단체였다. 공법인으로 청주상의는 1953년 10월31일 인가됐다. 따라서 청주상의는 태동부터 따지면 72살이다. 공법인 설립 후에도 58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만고풍상을 다 겪었다. 지역의 상공업 발전과 지역개발의 주역이 되기 위해 노력도 했다. 일제강점기부터 오늘까지 청주상의는 지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의 현안이 대두될 때는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불안하다. 청년들은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 걱정이다. 어렵게 구한 직장은 절반이 비정규직이다. 보육문제는 출산을 꺼릴 정도로 젊은 부부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중년의 삶은 더 고단하다. '사오정(45세에 정년 퇴직)','38선(38세에 회사에서 퇴출)'은 옛 이야기다. '삼포시대(돈이 없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와 '이구백(20대 90%는 백수)'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서글픈 현실이다. ***준비된 노후가 행복 보장한다직장에서 나온 사람들은 더 갈 곳이 없다. 노후 준비가 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앞으로 살아갈 날은 아주 많이 남아 있다. 앞으로 사람의 평균연령이 100세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평균적인 정년퇴직을 60세로 잡았을 때 40년을 더 살아야 된다. 90으로 내려도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그런데 모아놓은 노후자금이 별로 없다. 현실 속 퇴직자들의 모습이다.'노후-노년의 생활' 은 우리 모두에게 남은 과제다. 하지만 남은 삶의 질은 천차만별이다. 준비된 사람과 그 반대의 차이는 극명하다. 준비된 노후는 '행복한 노년'을 보장한다. 그 반대는 불행하다. '노후'를 준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직 살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