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11.07 17:26: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차기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임기가 내년 2월로 임박했기 때문이다. 청주상의회장은 지금 17대 째다. 11명의 회장이 바뀌었다. 단임으로 끝난 인물도 있고, 연임을 한 인물도 있다. 선거 결과는 겉과 속이 다른 때가 많다. 눈총 받는 일도 있다. 그러나 상의 회장 자리는 지역 봉사를 위한 자리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나선다면 지금 당장 뜻을 접어야 맞다. 탈락 후 분기탱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현실 제대로 볼 줄 알아야

청주상의의 효시는 1919년 10월31일 발족된 청주상무연구회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6월1일 충청북도 상공회소가 임의단체로 설립됐다. 1949년 4월1일 청주상공회의소로 재설립됐다. 그러나 여전히 임의단체였다.

공법인으로 청주상의는 1953년 10월31일 인가됐다. 따라서 청주상의는 태동부터 따지면 72살이다. 공법인 설립 후에도 58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만고풍상을 다 겪었다. 지역의 상공업 발전과 지역개발의 주역이 되기 위해 노력도 했다.

일제강점기부터 오늘까지 청주상의는 지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의 현안이 대두될 때는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언제나 관계기관에 건의를 주도했다.

그런데 지금은 점차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역할도 줄어들고 있다. 무수하게 많아진 각종 경제관련 단체들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내부가 탄탄하지 않아 생긴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제계 인사들이 차기 회장에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추대와 경선에 특히 신경 쓰는 이유도 같다. 추대가 경선보다 결집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지역경제계에 자칫 불화의 불씨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차기 회장선거는 앞으로 2개월여 남았다. 하지만 아직 추대 인물은 떠오르지 않고 있다. 다만 출마 후보군만 타천 형식으로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들은 대략 3명 정도다.

김성수 젠한국 회장과 이두영 (주)두진 회장, 오흥배 대신정기화물자동차(주) 회장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군가를 추대해야 한다는 외적 목소리는 아직 없다. 다만 친소적으로 내적 이야기만 나누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경선으로 치러지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데는 서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경선이 과열될 경우 지역 경제계의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지역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힘을 모아야할 회원들의 반목을 걱정하는 대목이다.

지금 청주상의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해결해야 할 각종 지역현안문제들은 여전히 쌓여있다. 특히 지역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SSM 진출은 위협적이다. 아니 중소상인들에겐 살인적이다.

청주상의는 그들의 눈물겨운 몸부림을 외면해선 안 된다. 이런 참담한 지역현실을 제대로 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크고 작은 일을 두고 감투싸움이나 하는 모습은 절대 안 된다.

청주상의는 변모해야 한다. 그동안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겪은 내홍만으로도 충분하다. 청주산단과 오송·오창산단 등 지역내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청주상의가 돼야 한다. 그리고 지역 중소상인의 애로사항을 챙겨주는 참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성안길 등 지역 상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청주상의의 몫이다. 변하지 않는 미래는 없다.

***회원이 외면하면 반드시 추락

차기 청주상의 회장에 뜻을 둔 인물이라면 이참에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 청주상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지역상공인을 위한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이런 변화가 청주상의의 희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상의의 변화는 청주·청원을 넘어 충북경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할 일은 많다. 그 중 회원들의 권익대변과 상공업계의 애로 타개를 위한 노력은 아주 중요하다. 정부와 업계 간의 가교 역할 역시 그렇다.

청주상의가 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은 지역사회 발전 견인이다. 그런데 지역사회 발전은 회원들을 온 힘으로 챙길 때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청주상의 차기회장은 회원이 외면하지 않는 인물이어야 한다. 회원이 외면하는 회장은 반드시 추락한다. 필패의 법칙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