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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16 17:46: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해도 벌써 보름 이상 지났다. 올해는 뭔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은 어느 때보다 크다. 팍팍한 삶에 찌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를 손꼽아 기다린 이유다.

충북의 문화예술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 우선 숙원인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연말 창립했다. 다음 달엔 청주예총회장도 새롭게 바뀐다. 충북의 문화예술의 경향성이 기대된다.

***문화예술 비전 제시돼야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세기'다. 사람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삶의 질은 과거처럼 물질로 계량화하기 어렵다. 개인의 삶 속에서 '무엇을' 경험했느냐보다 '어떻게' 경험했느냐를 중시하는 까닭이다.

중요한 변화는 충북문화재단으로부터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북문화재단은 민선 4기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3년 여 동안 난항을 겪다 지난 연말 어렵게 설립됐다. 첫 단추를 꿰기도 전 첫 내정자의 학력논란 등이 불거졌다. 이어 예술단체 추천 인물들마저 고사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어렵게 출범한 재단은 도가 운용하던 '충북도문화예술진흥기금' 183억원을 넘겨받았다. 추가로 확보한 출연금 3억4천800만원도 함께 받았다. 재단은 2014년까지 기금을 253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 해 발생하는 이자만 8억∼9억원이다.

재단은 이 돈을 예술문화단체 창작·공연활동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문화예술과 관련한 교육·인재육성 사업, 지자체 위탁 문화예술 관련사업 등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도에서 예산을 운용하던 때와 달라지는 게 거의 없다. 오히려 재단 설립과 함께 직원 인건비만 늘게 됐다. 결국 산하 단체에 지원할 예산 운용은 더 어렵게 된 셈이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할 대목이다.

청주예총에 부는 바람도 심상치 않다. 청주예총은 12년 동안 한 사람이 맡아 왔다. 이번에 비로소 선거를 통해 바뀐다. 누가 차기 회장을 맡든 변화는 불가피하다. 충북문화예술계의 관심이 큰 이유다.

현재 이윤혁(청주연극협회)씨와 오선준(청주음악협회)씨 등 50대 2명이 최종 등록을 마쳤다. 현 회장은 출마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번 선거에서 '생각만 해도 즐거운 예총 당당한 예술인'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씨는 '녹색도시 청주, 굴뚝없는 문화브랜드 예술 공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올해 충북 문화예술계가 해야 할 일은 변화된 문화사업 육성이다. 곧 생활이 문화가 되고 문화가 생활이 되는 사업 추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도 충북문화재단 등에서 충북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새로운 비전 제시가 없다. 지역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아젠다 역시 없다.

문화와 예술은 사람과 사람 속에서 피어나는 상호작용이다. 그리고 사람은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삶을 보다 즐겁게 행복하게 영유할 수 있다. 그래서 충북문화예술의 미래는 늘 충북도민 곁에 있다.

문화예술을 통한 변화는 아주 크다. 어쩌면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문화적 과제를 해결할 대안이다. 미래비전을 예측케 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기반 구축은 곧 지역경제 살리기도 된다.

충북에 있는 문화예술 자산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게 많다. 다만 아직 정교하게 포장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충북의 문화예술 부문 총예산은 16개 광역시·도 중 하위권이다. 재단을 비롯한 각 단체는 우선 충북문화예산의 총액 증대에 힘써야 한다. 그 다음 문화예술 전반에 대해 균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창작과 소비 선순환 돼야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새롭게 부상할 10가지 문화예술 트렌드를 제시했다. 그 중 한 가지 성공사례가 청주에 있다. 바로 문화예술을 입히는 도시 리모델링이다. 옛 청주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장이 대표적이다.

도시 공간에 문화예술을 입히는 도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시작됐다. 옛 청주 연초제조창 리모델링 역시 이유가 같다. 결국 낡은 산업시설을 예술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성공했다.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이다.

한 가지 예지만 생활 속 접근이 성공을 이룬 셈이다. 문화예술 향유 욕구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창작과 소비의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충북 문화예술을 견인할 아젠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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