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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 청년들은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 걱정이다. 어렵게 구한 직장은 절반이 비정규직이다. 보육문제는 출산을 꺼릴 정도로 젊은 부부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중년의 삶은 더 고단하다. '사오정(45세에 정년 퇴직)','38선(38세에 회사에서 퇴출)'은 옛 이야기다. '삼포시대(돈이 없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와 '이구백(20대 90%는 백수)'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서글픈 현실이다.

***준비된 노후가 행복 보장한다

직장에서 나온 사람들은 더 갈 곳이 없다. 노후 준비가 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앞으로 살아갈 날은 아주 많이 남아 있다.

앞으로 사람의 평균연령이 100세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평균적인 정년퇴직을 60세로 잡았을 때 40년을 더 살아야 된다. 90으로 내려도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그런데 모아놓은 노후자금이 별로 없다. 현실 속 퇴직자들의 모습이다.

'노후-노년의 생활' 은 우리 모두에게 남은 과제다. 하지만 남은 삶의 질은 천차만별이다. 준비된 사람과 그 반대의 차이는 극명하다. 준비된 노후는 '행복한 노년'을 보장한다. 그 반대는 불행하다.

'노후'를 준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직 살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공부하는 게 순서다. 그래야 예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노후생활' 은 또 하나의 전혀 다른 인생이다. 예비가 중요한 까닭도 여기 있다.

노후는 퇴직자들에게 가장 구체적인 '현실' 이다. 그리고 그 현실을 아무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빠져 나가려 해도 나갈 수 없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1일 개소한 제천시니어클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이 제1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클럽은 앞으로 제천지역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에 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공익형, 교육형, 복지형)은 그대로 진행한다. 여기에 시장형과 인력파견형 사업을 추가로 신설한다. 지역사회 자원개발을 통해 은퇴 노인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클럽의 제1 목표는 노인일자리 창출이다. 우선 은퇴 전 기술을 활용한 일자리 제공에 주력한다. 그 다음 다양한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일자리도 지원한다. 은퇴자들에게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주에서도 어제 고령자 친화형 전문기업 ㈜희망과 복지가 문을 열었다. 올해부터 보건복지가족부가 벌이는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하나다. 지난 6월 처음으로 문을 연 뒤 전국에서 여섯 번째다.

이제는 달라져야한다. 30~40년을 더 산다는 것은 분명히 제2의 인생이다. 지금과는 다른 새 삶을 살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먼저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늙는다'는 건 자연의 섭리다. 거스를 수 없다.

그 다음은 돈이다. 아주 중요한 노후조건이다. 그런데 은퇴를 앞두고 있는 대부분은 은퇴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자녀의 교육비와 결혼자금 준비 때문이다. 자식만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온 서글픈 결과다.

전문가들은 냉정하게 말한다. '자식에게 올인하지 말고 자기 미래에 투자하라' 고 충고한다. 하나같이 자식에게 '올인=금물' 이라고 한다. 자기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란 얘기다. 자식이 늙은 부모를 책임지는 시대도 아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수입의 일정액을 노후준비금으로 저축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멋진 인생은 자신에게 달렸다

반드시 명심할 게 또 있다.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 노년의 가장 큰 비극이다. 돈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 노년의 '치료비' 지출은 무서운 복병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전체에게 큰 재앙이다.

지금 은퇴를 준비하는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다. 이 세대는 너무나 치열한 삶을 살아 파란만장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았다. 노후 준비도 못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앞으로 남은 삶의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꾸준하게 일거리를 찾고, 운동을 하고, 취미생활을 해야 한다. 무료한 시간이 없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멋진 노년의 삶 역시 자신의 노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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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