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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4.18 18:00: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런데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른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은 많다. 하지만 대략난감 할 때가 많다.

인생2막은 어느새 중장년층의 화두가 됐다. 인생 후반전 준비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이다. 그러나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언제나 상대적이고 관계적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왈가불가 논할 대상이 아니다.

***인생의 후반전에 역전하자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주민센터 이장호씨. 그는 잘나가던 KT 직원이었다. 그런데 지금 나이 50에 9급 공무원이다. 바로 위 상사 여직원과는 무려 21살 차이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을 퇴직한 강모씨(53)는 7급 일반행정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올 초부터 학원 강의실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책과 씨름하고 있다.

이렇듯 인생 2막을 설계하는 40~50대들이 공무원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되면서부터다. 물론 공무원은 안정된 자리라는 인식에 '신의 직장'으로 상징화된 영향도 크다.

차모씨(58)는 49세이던 지난 2000년 겨울 대기업 상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자전거로 세계를 누비고 싶다는 어릴 적 꿈을 좇기 위해서다. 결국 그토록 고대한 세계여행의 꿈을 이뤘다. 얼굴엔 활기가 넘친다.

귀농인구도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등 도시에서 충북 농촌으로 주소지를 옮긴 귀농·귀촌 인구는 635명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2010 귀농귀촌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귀농ㆍ귀촌 인구는 모두 9천732명이다.

연령대로 보면 50대가 3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30.2%), 60대(16.4%) 순이었다. 농업 생산 활동이 가능한 59세까지의 비중이 전체의 81.1%를 차지했다. 아주 시사적인 대목이다. 단순히 여생을 보내기 위한 귀농이 아니란 증명이기 때문이다.

직업전환이든, 귀농이든 인생 2막 준비는 대세다. 삶의 변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한 듯하다. 새로운 가치관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

인생 2막은 마음자세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새로운 인생을 열고 닫음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지금을 기준으로 삶의 방향을 정해 충실하고 즐겁게 사는 게 중요하다.

축구 경기에서 후반전 역전 사례는 자주 있다. 인생도 후반전 2막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충분한 계획과 준비가 있어야 확률이 높다. 축구에서 작전타임과 휴식시간을 잘 활용하는 이치와 같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다스린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다. 인생 2막이니 '세컨드 커리어니' 하는 말들이 자주 등장한다. 자신을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도대체 나는 누구지"

라는 생각을 해보자. 내가 꿈꾸는 인생2막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인생은 길어지고 은퇴는 빨라지고 있다. 50대에 새로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고 있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인생은 딱 한 번뿐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 이 두 가지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철저히 자신의 몫이라는 얘기다.

청춘을 바친 직장을 그만두는 데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그래서 판단이 중요하다. 그중 시기의 적절성은 아주 중요하다. 어느 시점에 직장에서 밀려나는 것은 어쩌면 냉혹한 사회의 현실법칙이다.

밀려나기 전에 준비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다고 급하게 하면 화를 자초하기 쉽다. 서서히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막연하지 않다. 꿈꾸는 미래는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다.

***남은 시간 충분히 활용하자

현대인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노후 생활이다. 그러나 노후를 위해 자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자신과 자식 사이에 놓인 아주 커다란 딜레마다. 그러나 쉰, 예순, 일흔 이라는 나이는 남의 나이가 아니다. 바로 내 나이다.

얼마 남지 않은 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인생 2막은 1막보다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1막 때는 어리고, 생각이 부족했다. 그래서 순간순간을 만끽하지 못했다. 이제 기분 좋게 순간순간을 움켜쥐어야 한다. 행복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아직 2막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1막의 아쉬움을 잊고 2막을 기대해 보자. 지금 남은 1년, 한 달이 1막과 2막 사이일 수 있다. 행복한 2막을 시작하기 위해 예비하자. 지금처럼 아등바등 산다고 황금빛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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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