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08.08 17:35: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疏通)이다. 그것도 단순 소통이 아닌 진정한 소통이다. 물론 진정한 소통도 우리 삶에서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필요조건은 된다.

문명 발전과 함께 소통 채널은 무한정 늘고 있다. 하지만 진정성은 퇴색되고 있다. 뇌 속의 벽 때문이다. 빨리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소통 없이 살 수 없다

우리는 소통 없이 살 수 없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잘 안 된다. 소통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직장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방적 대화 행태 때문이다.

누구랄 것도 없다. 누구나 보통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직장에선 다르다. 상당수 부하직원들은 대부분 상사 이야기만 들을 뿐이다.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화의 분위기 때문이다.

대화의 일방성은 소통을 가로막는 요소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 나누는 대화가 중요하다. 나 중심의 대화는 곧 대화 단절로 이어지기 쉽다. 우선 상대가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나서야 효과적이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뜻이다. '벽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라는 속담도 있다. 암시만 줘도 곧 의사소통이 이뤄진다는 뜻일 게다. 한 마디로 서로 긴밀한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소통은 그런 것이다. 그래서 소통은 때에 따라 행복의 충분조건도, 필요조건도 될 수 있다.

우리의 모든 문제는 말을 섣불리 해서 생기곤 한다. 대화를 나누기 전 마음속으로 조금만 더 생각하면 말실수를 줄일 수 있다. 상대방에게 상처도, 아픔도 주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누를 수 있어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성공한 리더들은 상대에게 조건을 내걸지 않는다. 신뢰부터 표한다. '이미 잘해주고 있어 너무 감사한다'는 이야기를 먼저 한다. 상대에 대한 신뢰와 내 의도를 살짝 도치시키는 전술이다. 그런데 상대는 껌벅 죽는다.

대화의 총량이 같다고 감동의 총량까지 늘 같은 것은 아니다. 순서를 바꾸면 총량은 같아도 감동은 충분히 달라진다. 선공후사(先公後私)가 아닌 선사후공(先私後公)이 갖는 매력이다.

물론 기업에서 업무처리의 편리성엔 선공후사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리더가 구성원과 대화하는 데는 절대적으로 선사후공이 먼저다. 사적인 것을 먼저 챙겨주고 공적인 이야기를 하는 원리다. 누구나 사적 신뢰를 중하게 여긴다. 그래서 사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적 목표 강조는 공염불로 끝나기 일쑤다.

부상으로 한 발짝도 걷지 못하는 병사에게 자꾸만 앞으로 가자고 해 봐야 아무 소용없다. 아무리 고함지르고 채찍질해봐야 갈 수 없다. 우선 병사의 부상 부위에 관심을 갖는 게 순서다. 붕대 한 줄 감아주는 사적 관심이 중요하다. 그래야 그 병사는 부상의 아픔까지 참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그런데 대개 이분법적으로 생각한다. 강하거나 약하거나, 엄하거나 너그럽거나, 이기거나 지는 식이다. 내가 하니 너도 해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앞세운다. 그러나 이런 식의 사고에는 근본적 결함이 내재한다. 원칙과 힘, 지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소통의 원리를 터득해야 한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보다 "낮은 곳으로 임해"를 외치는 리더가 더 현대적이다. 성공 가능성도 훨씬 더 높다. 합리성의 힘이다. 부하들은 늘 부하의 입장에서 조직의 목표를 재해석하고 따뜻하게 격려하는 리더의 모습을 원한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직장 내 소통채널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얼굴 맞댄 대화가 으뜸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만큼 서로 마주하는 대화에 신뢰성이 있다는 방증이다.

기술 발달과 문화적 다양성, 물질적 풍요로움으로 인해 소통 채널들은 무한정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소통에서 사람과 사람의 마주함은 중요하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진정한 소통만이 진정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소통을 통한 상생 성과는 '1+1=2'의 단순 계산이 아니다. 몇 배에 이르는 곱셈의 결과로 나타난다. 간단한 공식으로 만들어 보면 '소통=(솔직함+행동)x상생, Communication=(Honesty+Action)xWin-Win'이다. 즉, C=(H+A)xW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