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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20 15:01:47
  • 최종수정2023.09.20 15:01:47

신주영

괴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밤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가 지나니 가을의 기운이 완연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불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쇼핑센터 곳곳마다 추석선물들이 즐비하다.

오랜 만에 뵙는 부모님께 건강식품 등으로 효도하는 것도 좋지만 주택용소방시설로 '가장 가까운 119'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

얼마 전 실제 있었던 화재출동을 일례로 들어보자.

지난 9월9일 밤 괴산군 청천면의 한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량 10여대가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불길은 자체 진화돼 있었다.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울려 초기진화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펜션에 놀러왔던 일행들은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다가 펜션 내부에서 화재경보음이 울려 들어가보니 주방쪽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

일행들은 다급히 수돗물을 이용해 화재를 진화할 수 있었다.

자칫 큰불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화재경보음이 울려 큰 불로 번질 수 있었던 주택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이 사례에서 보듯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지름은 10㎝ 남짓하고 구매가격은 만 원도 채 안되는 녀식이 화재 초기에는 그 어떤 소방차보다도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화재 골든타임은 7분이다.

지역의 특성상 소방서 바로 옆집에 살지 않는 이상 화재가 발생하고 7분 안에 소방차가 도착할 확률은 매우 낮다.

때문에 단독경보형감지기로 화재발생 사실을 빨리 인지하고 집안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한다면 화재발생 초기 누구나 진화에 성공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중한 자산을 지키려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다.

화재 때 내집 뿐만 아니라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웃의 재산까지도 보장받는 보험상품이다.

하지만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로 화재를 막을 수 있다면 이보다 가성비 좋은 상품이 또 어디 있으랴 싶다.

소방청과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연중 주택용소방시설 설치를 홍보한다.

방송, 신문 등 언론매체는 물론 지역 전광판, 스크린, 버스단말기 같은 생활접점매체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그러나 일반국민들은 화마로 피해를 입고 절망에 빠진 피해 주민을 눈으로 보고 같이 가슴 아파하는 소방관들만큼 마음에 직접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매일같이 화마의 무서움을 접하는 소방관들은 저 작은 소방시설로 화재를 막았다는 뉴스기사를 챙겨보며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방서 홍보담당자인 필자는 오늘도, 내일도 묵묵히 주택용소방시설을 알리려 한다.

내가 주택용소방시설의 필요성을 느끼는 만큼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는게 나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이번 추석에는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로 안전을 선물하며, 안심을 받아오는 풍성한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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