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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석

충북중앙도서관 영양사

한해를 새로 시작하는 달력의 첫 장은 하얀 눈이 세상을 온통 뒤덮어 아주 깨끗하고 고요한 모습이다. 거기에 빨간 태양이 하늘높이 걸려있다. 새해 새날을 시작 하는 1월에는 이렇게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라는 뜻 인 것 같다.

새해 첫날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떡국을 끓였다. 비록 예전처럼 떡가래를 뽑으려고 방앗간에 줄을 길게 늘어서거나. 식구들이 모두모여 만두를 만드는 수고는 생략하였으나 가족이 모두모여 새로운 마음으로 떡국을 먹는 것은 의미가 있기에 무탈하게 일 년을 잘 보내자는 덕담과 함께 떡국을 먹었다.

흰떡국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설날에 먹는 고유 명절 음식이다. 떡국을 첨세병(添歲餠)이라 하여 떡국을 먹음으로서 나이를 더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떡국은 길게 늘어지는 가래떡처럼 재산이 쭉 쭉 늘어나라는 의미가 있고, 동전처럼 둥글게 써는 것은 돈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소망도 담겨 있다고 한다. 떡국 한 그릇과 함께 또 한 살을 먹었다.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새로운 계획과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소망하는 것은 다 이룰 수는 없지만 마음을 다 잡고 다시 긴장을 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가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올 한해도 이런저런 계획을 세워본다. 해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대로 실행하고 유지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이제는 지키지 못 할 계획보다는 오늘 하루 행복하게 잘 살았나에 초점을 두고 살 계획이다. 그것이 쌓이다 보면 한해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는 젊은 사람들이나 학업과 취업이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이봐 해봤어?" 이 말은 정주영회장이 평소에 잘 쓰던 말이라고 한다. 또한 정주영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정회장을 보좌했던 박정웅씨가 출간한 책제목이기도 하다. 책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 뜻을 알 것 같다. 요즈음 사람들은 도전해보기전에 포기먼저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찌 됐든 한 번 해보는 거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생각 하지 말자는 얘기다.

국제시장 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암울했던 격동의 세월을 살아낸 우리들의 아버지세대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6·25전쟁통에 살아남은 우리아버지들은 가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어떤 고통도 감내하고 이겨나가는 이야기는 가슴 뭉클하고 눈물 나게 만들었다. 돌이켜 보건데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고 고통이 수반되지 않은 때도 없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늘 힘들고 어렵고 고통 받으며 살아내고 있다. 새해에는 아닐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한해를 시작 하지만 아무도 장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지금 젊은 사람들은 너무 비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환경보다도 더 열악하고 힘든 시기에도 열심히 살아낸 우리 아버지들이 있다고 생각 한다면 얼마든지 길은 있을 것이고 희망은 보일 것이다. 창창한 미래를 보장 받을 시간이 주어졌는데 무엇을 망설일 것 인가· 안되면 다시 하면 되는 것 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한 획을 그은 정주영 회장님의 " 이봐 해봤어?" 그 말을 거울삼아 한번 해보는 거다.

얼마 전에 종영한 드라마 미생에서 "시련은 셀프다."라는 주인공의 독백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시련을 피해 갈 수 없다면 내가 먼저 택하여 맛 서 보는 거다. "그래 한 번 해보는 거야!" 하면서 어깨에 힘을 주고 당당하게 삶의 중심에 선다면 올 한해는 뜻대로 이루어질 것 이다. 새해는 밝았다. 그리고 이제 젊은이여 그대들의 세상이다.

다시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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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