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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7.02 22:57: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인생 열두 고개의 여덟 번째 고개는 양(염소) 고개이다.

음력 6월의 고개로 올해의 경우 윤달이 들어 음력 윤5월 15일 (양력 7월 7일)부터 6월 16일(양력 8월6일)까지가 유월(未月)인 양 고개에 속한다. 역(易)에서 달을 계산할 때는 절기를 따르므로 윤달처럼 같은 달이 겹치는 일은 없다.

이론적으로는 1년 중에 하지가 든 오월(午月)이 가장 덥고 동짓달이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소서 대서가 든 6월이 가장 덥고 소한 대한이 든 섣달이 더 춥다. 하루로도 이론상으로는 낮 12시가 가장 밝고 따뜻해야하고 밤12시가 가장 어둡고 추워야 하지만 실제는 낮 2~3시가 가장 밝고 더우며 새벽 2~3시가 더 어둡고 추운 것과 같다.

동양학에서는 10개의 숫자 중 1~5까지를 생수(生數) 혹은 선천수(先天數)라하고, 6~10까지를 성수(成數) 또는 후천수(後天數)라 한다. 그러므로 6은 후천을 여는 첫 수요 이룸을 이끄는 첫 수가 된다. 뿐만이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6이라는 숫자는 최초의 완전수로 가장 안정되고 완벽함을 뜻하기도 한다. 육각수. 육하원칙. 오운육기. 벌집. 물이나 눈, 세포의 가장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가 6이라는 숫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속속 증명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일까?

역학에서 미월(未月: 음력 6월)이나 미일(未日). 미시(未時).혹은 양띠(未年)에 태어난 사람은 선견지명이 탁월하고 진취력도 강하며 매끄러운 뒷마무리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한다. 미월은 모든 작물이 성숙하여 열매를 맺는 달이고 일 년 농사가 판가름 나는 달이며, 하루로도 미시는 그날의 성패가 갈리는 시간인 까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6월인 미월의 상징물은 양(羊)이다. 羊양자는 6획이고 착하고 의롭고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완성을 의미한다. 아름다울 미(美). 의로울 의(義). 착할 선(善)자는 모두 羊양자로 되어 있음에서 양띠나 미월의 의미를 어렵잖게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양띠나 유월 생. 미일. 미시에 태어난 사람은 의롭고 착하고 아름답고 선견지명이 있어 모든 일을 처리함에 있어 팔방미인 내지는 완벽에 가까운 성정의 소유자로 보는 까닭은 이에서 유추해 낸 것일 것이라 추측된다.
모든 것에는 겉과 속이 있듯이 장점만 있을 수는 없다. 능력이 많다보니 남의 일에 간섭을 잘하고, 해결해줘야 할 일도 많고 갈 데도 줄 데도 많다. 남만 챙기다보니 자기 실속이 없고 허구한 날 시작만 하니 자기 성장이 더디다는 해석도 있다. 매니저 역할을 특히 잘한다고도 한다.

유월은 1년 중 가장 소중한 달이고 ‘미시’는 가장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일 할 시간이다. 인생으로 치면 40~50대의 완숙함과 결실을 이루는 시기에 대입할 수 있을 것이다. 외부나 남의 일에 보다는 나 자신에 충실해야할 때라는 이야기다.

사람은 누구나 밥 먹고 배설하며 산다. 그러나 남의 이야기는 밥 먹는 이야기를 할지언정 똥 싸는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단점 없는 사람은 없고 누구나가 다 숨을 쉬고 살지만 호흡의 중요성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생의 반 고개를 넘으면서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소중한지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마음이 이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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