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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운(자유기고가)의 24절기 이야기’ - 단오(端午)

단오(端午)와 말띠

  • 웹출고시간2008.06.07 18:20: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음력 5월 5일(양력6월8일)은 ‘단오’ 날이다.

조선시대에는 설,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 중의 하나였었고 중국, 일본 등에서도 명절로 삼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단오는 유래와 전설도 많고 민속놀이도 다양하다.

단오의 단(端)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여기서는 ‘첫 번째’라는 의미로 쓰인다. 즉 5월 들어 첫 번째 맞는 오(午:말날)일 이라는 의미인데 반드시 ‘말(午)‘ 일진을 갖지는 않는다.

단오가 왜 4대 명절중의 하나로 꼽혔는지는 아마도 음양학(陰陽學)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음양학에서 5월은 오월(午月:말의 달)로 일 년 중에 여름 석 달의 중간인 한여름에 속한다. 가장 밝고 따뜻하여 곡식이나 가축들이 잘 자라는 시기이며, 하루로 치자면 오시(午時:11시 반~13시 반)로 태양이 하늘 한가운데 위치하여 하루 중에 가장 밝고 빛나는 시간에 해당된다.

또한 홀수는 양수에 속하고 양수는 좋은 수로 여긴다. 양수 월에 양수 날, 즉 1월1일, 3월3일, 5월5일, 7월7일, 9월9일등이 좋은 날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5라는 양수는 생수의 끝이고 중앙 토(土)를 상징하며 선천수의 마지막으로 인식된다. 뿐만 아니라 5의 상징인 오(午)는 12간지의 ‘말’로서 ‘강건함’과 ‘밝고 빠름’등을 상징하므로 민속놀이도 남자는 씨름, 여자는 그네가 단연 으뜸이다. 질병과 재액을 예방하는 상징물로 여겨져 오기도 했다.

단오 날이 되면 여자들은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나쁜 귀신을 쫒는 풍습과 함께 단오 날 오시(午時)에 목욕을 하면 무병장수 한다는 속설도 있어 ‘단오물맞이’ 모래찜질로 병마와 악귀를 쫓고 더위 먹지 말라고 서로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다한다.

이때쯤이면 숨넘어가던 농사일은 한고비를 넘게 되므로 동네마다 ‘회취(會聚)’라는 것을 열어 남녀노소 머슴 아이 할 것 없이 온 동네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추고 노래하며 휴식과 화목을 도모하기도 하였다.

명리학(사주팔자)에서는 말띠가 말의 달(음력5월)에 낳거나, 말날 말시(午時)에 태어남을 아주 꺼린다. 특히 여자는 한, 중, 일 어느 나라에서도 대우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건 옛날 얘기다. 여자 사주가 너무 밝고 개방적이며 강열함을 가졌다는 이유에서 인데 요즘은 여성이 더 영리하고 활동성이 좋아야 가정이나 국가가 부강해지는 세상이 아니던가!

“오월 오일 단오 날에 햇빛 산뜻 새로워라
오이 밭에 첫물 따니 이슬이 젖었으며
앵두 익어 붉은 빛이 아침볕에 눈부시다
목 맺힌 영계소리 연습 삼아 자주 운다....“


농가월령가 오월령의 상큼한 풍경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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