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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2.28 10:54: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4절기는 크게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로 나뉘고 각 계절마다 3개월씩을 배정하여 일 년 열두 달이 되고, 각 달마다 절기와 중기라는 것을 두니 24절기가 되는 것이다. 각 철이 드는 첫 달은 ‘설 입(立),자를 넣어, ’입춘, 입하, 입추, 입동으로 계절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둘째 달은 각 계절의 가운데이므로, 춘분, 하지, 추분, 동지의 중기가 오게 된다.

오늘(3/20)은 춘분이다. 춘분은 음력 2월의 중기이고 봄의 중기이며, 태양의 황경으로는 0도인 기준점이 되며, 태양이 지구의 적도 위에 똑 바로 위치함으로써 기온이 상승하고 밤낮의 길이가 같은 때이다. 그러나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 는 속담이 있듯이 봄은 되었으나 신, 구세력의 다툼으로 바람이 몹시 강할 때이다. 매서운 북풍과 온화한 남풍의 세력다툼이 심하여 “영동할멈(風神)심술”이라고도 하고, “꽃샘추위”라고도 부른다. 이때는 배를 타고 여행을 하거나 고기잡이 하는 것을 금했으며 모든 행동도 신중히 했다. 특히 신. 구 세력이 바뀔 때는 중용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 몸보신이다.

춘분의 뜻을 글자로 풀면 ‘봄을 나눔’ ’인데 이는 초봄과 늦봄의 가운데 위치한 연유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말이나 현대적 의미로서의 춘분은 ‘평등’이고 ‘공유’이고 ‘중용’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고 동서로 수평이 되니 평등이요, 봄은 ‘보임’의 준말로 만물이 서로 자기를 내보임으로써 모든 정보를 서로 공유하게 되니 이것이 곧 동양에서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중용이 아니겠는가. 또 봄은 돋아나고 피어나고 자라남의 성장발전이니 자유의 상징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 년 농사의 본격적인 시작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겨울에서 완전히 벗어나 기온도 올라가고 낮도 점점 더 길어지며 만물이 소생하여 한껏 기운을 북돋아주기 때문이다. 이때 부지런하지 않으면 일 년 내내 배고프다고 선현들은 경고했다.

춘분을 하루에 비교하면 아침 해 뜨는 시간이라 할 수 있고, 일 년으로는 만물이 소생하는 한봄이며, 사람의 일생에 비유하면 피 끓는 이팔청춘에 해당된다.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

일을 앞에 두고 지금도 재고 망설이고 계산하는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결단하고 시작하라. 결단과 실행은 빠를수록 좋다. 이때는 만생물이 솟아나고 돋아나고 피어나고 자라나는 상승기류를 타는 시기이다. 천지신명과 온 우주생명들이 당신의 앞길에 축복을 내릴 것이다.

오늘 하루를 얼마나 잘 사느냐는 지금 이 시간에 해야 할 일을 차질 없이 하는 것이고 올 한 해의 성패는 봄을 어떻게 살았느냐가 좌우하며 일생의 운명은 청소년시절을 얼마나 충실하게 살았느냐에 달려있다. 대지를 굽어보라! 힘차게 뻗어나가는 생명들의 고동소리를 듣고 봄의 교향악에 당신의 꿈을 싣고 달려라. “청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고 하루는 다시 새벽이 없다”(成年不重來 一日難再晨) 고 갈파한 성현의 뜻을 되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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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