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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0.05 10:34: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인생 열두 고개의 열한 번째 고개는 개 고개이다.

음력 9월의 고개로 올해의 경우 음력 8월 20일 (양력 10월 8일12시 56분)부터 9월 21일(양력 11월7일15시 53분)까지가 술월(戌月)인 개 고개에 속한다.
풍성한 황금 들녘에 결실이 너울대는 감사와 감동의 계절이기도하다.

동양학에서는 음력 9월을 술월(戌月)이라 부른다. 술년(戌年)은 개띠를 말하고 술시(戌時)는 하루 중에 19시 반에서 21시 반까지를 의미한다. 봄여름에 심어 가꾼 곡식을 갈무리하는 때이고 계절로는 가을이 익어 한 해를 결산하는 시기이다.

이때가 되면 푸른 잎은 단풍으로 치장하고 한로의 찬이슬은 식물들의 성장을 멈추게 하며 제비는 돌아가고 기러기가 하늘을 수놓듯, 낙엽은 그 뿌리로 돌아가고 국화는 피어나기 시작한다. 대자연의 섭리에 모든 생명들이 순응하는 윤회전생(輪廻轉生)의 시점이요 종점이다.

개(戌)는 열두 띠의 동물 중 사람과 밥을 같이 먹고사는 한 식구 같이 가까운 존재이다. 귀와 눈과 코의 성능이 특출하여 사냥이나 도둑을 지키는 데는 사람의 모자람을 대신해준다. 이 달 태생은 대체로 영리하고 재빠르고 충직하다고 명리학자들이 추론하는 이유이다.

개를 상징하는 술(戌)자는 계곡이나 절. 학교. 교회 등을 의미하기도 하고, 교도소나 수련도장 등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오행으로 토(土)이고 계절로 가을이며 하루로는 깊은 밤 시간이고 산골짝의 집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개띠 생이나 술월, 술일, 술시 생은 개의 성정을 닮아 변함없이 충직하고 영리하며 선견지명이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밤에는 강하나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며 개처럼 별 볼일 없이 잘 돌아다니는 단점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겁이 많아 잘 짖어대고, 떠들어도 실속이 없는 것 또한 개의 약점이 라 말하기도 한다.

술시는 하루 일과를 끝내고 조용히 앉아 오늘 일을 반성하고 나의 내면을 닦는 시간이고, 가을(술월)은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하는 계절이며 인생살이에서는 70대에 해당된다. 내 생애를 마감하고 후손들에게 남길 것과 버릴 것을 가리는 소중한 때이기도 한 것이다. 만추의 계곡 깊은 산사에서 내 생애를 돌아보고, 실패와 아쉬움을 정리하고 참회와 용서로 일생을 마감하는 참 마음을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루에 한 번씩은 술시가 있고 일 년에 한 번씩 술월이 있는 것은 반성과 참회로, 인생을 지혜롭고 윤택하게 하기 위한 대자연의 섭리는 아닐까?

인생을 마감함에 누구나가 꼭 해야 할 일은 유언을 남기는 것일 것이다. 잘살고 못살고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후손들에게 소중한 교훈과, 재산 분배로 인한 불화를 없애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유언을 남기는 것은 부모로써 마지막 의무이고 보람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참고로, 유언은 반드시 미리 써 놔야한단다. 내일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생명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유언은 변호사를 통해 남기는 것이 원칙이나 비용도 번거로움도 많이 따른다. 자필로 전문을 쓰고, 쓴 날짜. 본인 성명. 서명 날인. 주소 등을 정확히 적으면 법적효력을 갖게 되나, 말로 한 것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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