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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21 18:55: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인생 열두 고개의 일곱 번째 고개는 말 고개이다.

음력 5월의 고개로 올해의 경우 양력 5월 24일부터 6월 22일까지가 오월(午月)인 말 고개에 속한다. 올해는 윤오월이 들어 5월이 둘이지만 역(易)에서 달을 계산할 때는 절기를 따르므로 같은 달이 겹치는 일은 없다.

오월(午月)은 일 년 중에 가장 밝고 찬란한 달이다. 하지가 들어있는 달이라 낮의 길이가 가장 길기도 하다. 그래서 말띠나 오월, 오일, 오시 등에 태어난 사람은 대개가 밝고 명랑하며 동적이고 개방적이나 게으른 사람이 많다고 역술인들은 말한다. 긴긴 해에 한낮이니 바쁠 게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리라.

일 년 중의 오월을 하루에 견주면 ‘오시(午時)’가 되는데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시간으로 환산하면 대개 11시 반에서 13시 반까지의 시간이다. 오전, 오후, 정오 등의 ‘오’는 이 오(午)에서 연유된 것이며 이 시간은 오전과 오후를 나누는 가장 한 가운데 시간이기도하다. 년. 월. 일. 시 중 ‘오’자가 하나만 있고 강하면서 청순하면, 정직하고 강건하며 선견지명에 중용을 지키는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로 보지만 이 ‘오(午)’자가 여럿이거나 약하거나 충파를 당한다면 게으르고 우유부단한 정 반대의 인격을 갖는다고 역술인들은 평한다.

옛날, 전통적으로 역을 숭상하던 동양 삼국에서는 여자가 말띠거나 특히 백말 띠 (병오년 또는 경오년에 태어난 여자)인 여성은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예도 많았다고 한다. 활달한 성격에 외부활동을 지향하며 개방적인 말의 이미지를 엮어 ‘팔자가 세다’는 것이고, 여기에다 ‘역마살‘이라도 끼이면 아주 시집갈 엄두도 못 냈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여성 상위시대인 오늘날에는 여성들의 왕성한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여성의 활동이나 능력 여하에 따라 가정은 물론 국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 되었으니, 백말띠 여성들이시여! 그대 이름은 ’골드미쓰‘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미쓰‘라 하여 손색이 없을 것이다.

한겨울(동지)의 반대가 한여름(하지)이고 한낮의 상대가 한밤이듯이 말띠(午)의 상대 짝은 쥐띠(子)이다. 너무 더우면 물이나 얼음이 필요하고(子. 亥),너무 차거나 어두우면 불(巳. 午)이 그 짝이요 약이 되는 것이 이치다. 사람은 누구나 장. 단점이 있게 마련이고 어떤 일을 하든지 반드시 필요한 도구와 때가 있다. 이 때와 도구가 딱 맞았을 때는 일도 수월하고 능률도 오르지만 그 짝을 제때 잘 맞추지 못하면 허리가 휘도록 일해도 상당한 소득을 올리기가 어려운 것이다.

오월은 가장 싱싱하고 푸르른 달이요 ‘오시’는 가장 밝고 빛나는 시간이다. 인생으로 치면 30대 초반이라 정열과 용기만으로 일을 추진하다보면, 신중함과 경험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이 클 수도 있는 때이다.

‘남의 결점은 자신의 눈앞에 있고 자신의 결점은 등 뒤에 있다’는 말이 있다. 내 실력과 분수를 확실히 알고 때와 짝을 잘 찾는 일이 이때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임을 가슴 속에 깊이 서려두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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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