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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18 14:18: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인생 열두 고개의 여섯 번째 고개는 뱀 고개이다.
음력 4월의 고개이니 올해의 경우 양력으로는 4월 25일부터 5월 23일까지가 사월(巳月)인 ‘뱀’의 달에 속한다.

뱀은 열두 띠의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다리가 없는 대신에 혀가 두 개인 동물이다. 그런 이유에선지 뱀의 해나 사(巳)월, 혹은 사(뱀)일. 사시에 태어난 사람은 말을 잘하며 말로 이간질을 잘한다고 역술인들은 말하기도 한다.

뱀의 달인 4월(음력)은 화창한 봄날에다 만 생명이 활짝 피어나는 때이다. 하루로는 09시 30분부터 11시 반까지가 사시(巳時)이고 일 년 중에는 신록에 눈이 부신 양력 5월이다.
결혼이나 경사스런 날을 잡을 때 5월이나 사시(巳時)를 정하는 이유이다.

이때에 태어난 사람은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갖고 화려함을 추구하며 고상한 인격의 소유자가 많다고 한다. 또한 자기관리에 철저하여 남에게 책잡힐 일을 잘 하지 않기로도 정평이 나 있다고 역학자들은 판단하며 현명함에 선견지명을 갖춘 사람으로 보기도 한단다.

주역에서는 4월을 ‘건월(乾月)’이라 부른다.
‘건(乾)’이란 ‘중천건(重天乾) 괘를 이르는 말로 주역의 제일 첫 번째 괘의 이름이다. 하늘이 아래 위에 겹쳤다하여 이르는 이름으로 가장 으뜸이요 형통하며 이롭고 곧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건이 붙는다. 바르게 행해야만 그렇게 된다는 말씀이다.

뱀띠 해나 사월, 사일. 사시에 태어난 사람은 화려하고 현명하나 꽃과 잎이 피어나듯 서두르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건월’은 물질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일에 더 좋고 급진적인 추진보다는 뱀처럼 서서히 소리 없이, 부단한 노력과 인내로써 꾸준히 나아감이 이롭다고 주역은 가르친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꽃피고 잎 피는 화려한 계절이라 관광과 놀이에 여념이 없을 때도 이달이고 농사일과 올해의 사업목표달성을 위한 추진도 이때가 절대로 중요한 때이다.

주역에서는 이달의 괘인 ‘건괘(乾卦)’에서 여섯 가지의 교훈을 던진다.
사회에 첫발을 딛거나 처음 시작하는 일에는 드러내거나 함부로 하지 말 것이며 이 단계를 벗어났다면 반드시 부모나 선배를 찾아 조언을 받으라고 권한다. 부. 과장의 지위라면 스스로 굳건하고 열심히 쉬지 않고 도전할 것이며 이사급이라면 사장에 도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가르친다. 사장된 자로서 모든 권한을 쥔 자는 반드시 아랫사람들의 뜻을 귀담아 들을 것이며 너무 독선적일 경우는 반드시 크게 후회하게 된다고 갈파한다.

꽃은 화려하나 오래갈 수 없고 향락은 꽃잎처럼 금방 떨어지기 마련이다. 꽃 같은 마음으로 성실히 일하는 것은 열매에 영양과 향기를 담는 일임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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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