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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2.28 10:54: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늘(3/5일)은 24절기 중의 하나인 “경칩”날이다. 경(驚)은 “놀래다”라는 뜻이고 칩(蟄)은 “숨다. 벌레가 겨울잠을 자다”라는 의미이다. “우수”에서 날씨가 풀려, 눈발이 비가 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되는 때를 지나니 이제 바야흐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시기가 된 것이다. 풀과 나무의 뿌리들이 돋아 오르기 시작하니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도 놀라 잠을 깨고 밖으로 뛰어 나오는 시기라는 것이다. 작년 가을에 심어두었던 보리, 밀, 마늘, 우엉, 시금치 등의 겨울나기 곡식과 채소들은 이때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또한 버들강아지 망울이 탐스럽고 빛나기 시작하며 수양버들 잎이 연두색 빛을 채색하기 시작한다.

경칩을 전후해서 일찍 잠을 깨고 뛰어나오는 대표적인 동물이 개구리인데 이놈은 알도 일찍 까기 시작한다. 이때 개구리 알을 먹으면 몸보신이 된다하여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의,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요즘은 옛날과 달라 개구리 알 보다 더 좋은 식품이 많으니 개구리 알로 몸보신 할 생각은 접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력에 좋다는 말도 근거 없는 속설로 알려져 있다.

경칩을 하루에 견주면 아침 해가 떠오르고 일터로 나가는 시간일 것이요 일 년에 비춰보면 새 봄의 빛과 향기가 온 대지에 충만해져 희망의 한 해 계획이 실행되기 시작하는 때이며 사람의 평생에서는 열두 살 전후로 이때가 신체의 성장과 두뇌활동이 가장 활발한 때가 될 것이다.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일생의 성패는 청소년기에 있다고 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때를 맞추는 일이요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한 일은 나를 발견하는 것이라 했다. 씨 뿌려야 할 때 씨를 뿌리지 못하면 일 년을 다시 기다려야하고 거두어야 할 때 거두지 못하면 일 년 동안의 피땀 흘린 노고가 허사로 돌아가고 만다. 아침이나 청소년시절에는 밝고 큰 희망을 품어야한다. 실패가 두려워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봄이나 청소년기에는 열매가 열리는 때가 아니다. 이때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교육이고 투자인 것이다. 하고 싶은 일, 꼭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혼신의 정열을 다 바쳐야 할 때가 바로 이 시절인 것이다. “위대한 업적치고 뜨거운 정열 없이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에머슨’은 설파했다.

오늘을 잘 살고자하면 부지런하고 경건한 아침을 만들어야하고, 올해를 보람 있게 살고 싶으면 근면과 성실로 봄을 알뜰히 꾸며야한다. 가장 값진 인생의 성공은 오늘에 충실 하는 것이다. 오늘,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에 온 정성을 다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정열이 넘칠 때 당신은 성공한 일생, 후회 없는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 것이다.

<반갑다 봄바람이 의구히 문을 여니/ 말랐던 풀뿌리는 속잎이 맹동 한다/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르도다/ 멧비둘기 소리 나니 버들 빛 새로워라>

<농가월령가 2월령>의 한 구절에서 봄내음이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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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