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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계절의 여왕” 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가정의 달” 이라는 문패도 붙어있다. 그래서인지 5월은 초하룻날 “근로자의 날”을 필두로 그믐날 “바다의 날” 까지 무슨 무슨 “날”과 기념일이 합쳐 여나뭇이 넘는다. 평균 3일에 하나씩이고 보니 그 “날”들에 대한 의미가 흐려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느낌일까?

하나씩 찍어보면 모두가 소중한 날이고 기려야할 날들이다. 그 중에서도 첫날(5/1)의 “근로자의 날”과 21일 “부부의 날”, 마지막(5/31) “바다의 날”은 크고 긴 하나의 맥으로 이어지는 듯 한 특별한 느낌을 준다.

근로자의 날은 “일”의 소중함을 다시 새기자는 의미일 것이요 부부의 날은 “사랑”의 숭고함을 일깨우고자 함일 것이며 바다의 날은 “생명”의 위대함에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한다는 뜻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하나와 화합의 상징이기도하다.

일은 모든 기쁨과 슬픔의 뿌리가 되고 행복과 불행의 창조자가 된다. 좋은 일에 그침 없이 정성을 다하면 기쁨과 보람의 부유함이 쌓여갈 것이고 나쁜 일에 잔꾀를 부리게 되면 불행의 검은 그림자가 반드시 그 주인을 찾아들 것이다. 지금 나의 모양과 삶은 내가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그 그림자이고 그 열매일 뿐 운명이나 그 누구의 탓이 절대 아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그 어떤 것도 녹여 하나로 융화시키는 용광로가 된다. 사랑의 몸짓에는 잘나고 못남도 없고 강하고 약함도 없고 귀천도 없고 시비도 없다. 법이나 도덕도 아무런 소용도 필요도 없다. 성희롱도 없고 변태도 없으며 지성도 교양도 녹여 경계를 없애버린다. 가장 깨끗하고 맛있는 것만 상대하던 혀 바닥은 가장 지독한 냄새나고 더러운 것과 하나가 된다. 이때라야 비로소 온전한 하나가 되고 진정한 참의 세계에 이를 수 있으며 공(空)의 경지에 들고 무아의 바탕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바다는 모든 것을 다 받아드림으로써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하나를 이루고 모든 생명의 어머니가 된다. 맑고 탁함을 가리지도 않고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으며 깨끗하고 더러움을 차별하지 않는다. 차고 더움도 강렬함도 부드러움도 개의치 않는다. 하늘과 구름과 달과 별까지 한 품에 껴안는 어머니 품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근로자가 가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 다 해내고 부부가 자식을 기르고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그 어떤 것도 포용하는 것은 바다라는 어머니를 닮은 까닭일 것이다.

일은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생명을 이어가는 파동에너지가 되고 사랑은 여자와 남자가 하나 되어 생명을 창조하는 응집에너지가 되며 바다는 모든 강물을 다 받아드려 생명의 어머니인 순수에너지로 영원한 것이다.

일과 사랑과 생명은 서로 다른 게 아니라 손발과 가슴과 피라는, 껍질과 알맹이와 맛과 같은 하나의 씨앗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5월은 일의 달이고 사랑의 달이며 생명의 달이라하여 허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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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