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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의림지자동차극장, 개장 앞두고 공회전 숙제 남아

도심 관광 활성화 기대, 환경 오염 문제는 여전히 골머리

  • 웹출고시간2023.07.30 13:40:02
  • 최종수정2023.07.30 13:40:02

오는 9월 문을 여는 제천 의림지자동차극장.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의 대표 관광지인 의림지에 최근 개장한 수리공원과 더불어 자동차 극장이 오는 9월께 문을 열며 도심 관광의 한 축이 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용 차량의 공회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숙제로 남아 이에 대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천시 등에 따르면 의림지 수리공원 주차장에 '의림지 자동차 극장'이 올해 하반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영사 스크린과 영사실(이동식 카라반)을 갖춘 이 극장은 95대의 차량이 동시에 영화를 볼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5~6월 시범 운영을 통해 주변 상업시설에 대한 반사광 노출 등 문제점을 발견했고 필수인력인 영사기사를 채용한 데 이어 추가 인력 채용 등 보완을 거쳐 9월께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자동차 극장은 국내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의림지의 상징성에 더해 최근 개장한 수리공원과 시가 추진하는 미식 관광 등과 연계를 통해 '체류형 도심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자동차 극장을 이용하는 차량은 냉·난방이나 라디오 주파수 수신을 위해 영화 상영 2시간여가량 시동을 켜고 있어야 하며 이에 따른 공회전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과제다.

이들 100여 대 가까운 차량이 공회전으로 내뿜는 배출 가스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이 극장은 생태관광지인 의림지와 인근 수리공원 등 관광객들이 몰리는 공간에 위치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전국 지자체들마다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공회전 제한 조례를 지정해 놓고 있으나 단속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의림지자동차극장의 경우 공회전 제한지역 지정 사각지대에 있어 제한지역으로 지정하더라도 허용 시간인 5분을 측정해야 하는 등 단속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는 단기적으로는 경유·휘발유 등 내연 차량을 극장 외곽에, 전기·수소차 등은 중심에 배치하는 등 대기오염을 고려한 배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등을 제안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승용차 1대가 2시간 정도 회전하면 약 4㎏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며 "공회전이 불가피하다면 그나마 대기오염을 줄일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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