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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7.27 19:58:27
  • 최종수정2023.07.27 19:58:27
[충북일보]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내달부터 '코로나를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는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재유행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정부 정책과 달리 확산세가 아주 빠르다.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만8천809명에 이른다. 특히 18일부터 엿새 연속으로 4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25일에는 5만829명으로 5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은 건 지난 1월 11일 이후 6개월 보름 만이다. 충북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하루 1천703명이나 확진됐다. 지난 1월 4일 1천928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다. 청주가 901명으로 도내 전체 확진자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17이다. 4주째 1을 넘어서고 있다. 이 지수가 1을 넘기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검사를 꺼리는 숨은 환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는 공식 집계의 2배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안은 다음 달 3일까지 기관과 단체, 개인의 의견을 수렴한 후 확정된다. 추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 완화에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정부는 "당분간은 산발적 유행이 반복될 것이며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 그러면서 이르면 8월 중순부터 2급인 코로나19 등급을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4급 감염병이 되면 감시체계가 전수감시에서 양성자 중심의 표본감시로 전환된다.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단계도 2단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 남아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검사비와 치료비는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된다. 마지막 단계인 완전한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의미하는 3단계는 내년 4월 시행 예정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코로나19 재유행을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과 방역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고위험 환자가 밀집한 시설의 마스크 착용 의무만큼은 유지해야 한다. 지난겨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신 추가 접종의 효과도 줄어들 때가 됐다. 전 국민 대상 백신 무료접종도 유도해야 한다.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승인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조심해야 할 건 코로나19뿐이 아니다. 독감이나 감기 등 다른 호흡기 질병도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주간보고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7월 둘째 주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가운데 독감 의심 환자 수는 1천 명당 16.9명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독감 유행 기준인 1천 명당 4.9명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도 함께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는 게 좋다.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감염병 예방과 관리, 치료는 사실상 각자의 몫이다.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특히 고령층 같은 호흡기 질환 고위험군은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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