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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예 퇴진 이승훈 시장 '일장일단(一長一短)'

투자유치·인프라 구축 성과 돋보여
공직사회 비위 얼룩…리더십 부재

  • 웹출고시간2017.11.09 18:10:50
  • 최종수정2017.11.09 18:10:50
[충북일보=청주] 이승훈(62) 청주시장이 9일 임기 7개월여를 남기고 퇴진했다.

대법원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에 대한 상고를 기각했다.

이로써 이 시장은 초대 통합청주시장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옷을 벗게 됐다.

이 시장은 통합청주시를 이끌면서 올린 성과가 적지 않다.

이 시장이 내건 슬로건은 '일등경제 으뜸청주'다.

투자유치 성과가 눈에 띈다.

이 시장은 취임 1년여 만에 SK하이닉스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유치 금액만 무려 15조5천억 원에 달한다.

이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투자유치 목표 10조 원을 한 번에 달성한 것이다.

지난 달 기준 청주시의 투자유치 실적은 21조 원에 이른다.

각종 인프라도 빠르게 구축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및 청주관 유치,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옛 연초제조창 재생 사업 등은 청주를 변모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지난 7일에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 건립이 확정됐다.

반면 이 시장의 조직 장악력은 다소 부족했다.

통합청주시 출범 직후부터 공직기강은 크게 흔들렸다.

각종 비위·일탈 사건으로 얼룩졌다.

유흥업소에 여성도우미를 공급하는 이른바 '보도방'을 운영하거나 화장실에서 몰래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다 붙잡힌 공무원들도 나왔다.

한 간부 공무원은 공무상 출장을 낸 뒤 다른 지역에서 술을 마셨고, 한 구청장은 총리실 감사 직후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금품수수, 폭행 등 공직사회의 비위는 끊이지 않았다.

이 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강조했던 '청렴행정'이 무색할 정도였다.

임기 내내 정치자금법 족쇄를 달고 있어야만 했던 이 시장.

청주시의 발전 기틀을 마련하는 데는 일조했으나, 리더십 부재를 극복하지는 못한 채 떠나고 말았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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