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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앞둔 '이승훈호 표류'

시청사 건립방식 결정 앞둔 설문조사서
공무원 10명 중 9명 '신축' 선호
청주연고 축구단 창단 놓고 행정 불신 심화

  • 웹출고시간2015.11.29 18:53:06
  • 최종수정2015.11.29 19:16:45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첫 닻을 올린 이승훈호가 각종 현안을 앞두고 추진 동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정을 뒤흔든 청주시 새 상징마크(CI) 논란은 수그러들었지만 청주시청사 건립방식 결정을 놓고 또다시 풍랑이 일고 있다.

통합시 출범 당시만 해도 상생발전합의사항 등에 따라 새로 짓기로 했던 시청사는 시청사와 관련된 국비 지원이 지난해 말 500억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일단락되면서 올해부터 기존 시청사와 신축을 전제로 매입이 확정된 주변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시청사 신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공무원과 시민여론조사, 시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 주 건립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청주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통합시 청사 건립방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1천1명 가운데 88.5%인 886명이 신축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응답은 10.9%인 109명에 그쳤다.

신축을 원하는 이유는 주민 이용 불편 해소(31.2% 277명), 업무공간 부족(29.9% 265명) 등을 꼽았고 리모델링 선호 이유는 '시의 재정 부담이 크다'(53.2% 58명), 신축 예산으로 현안사업 추진 필요(35.8% 39명) 등이 많았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하듯 시청사 리모델링은 지지기반인 내부 공무원의 여론부터 반대 기류가 만만치 않아 행정에 대한 불신과 논란만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같은 기간 시청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시민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가 76명으로 저조했지만 신축에 대한 선호도(77.6% 59명)가 높았다.

청사 건립방식에 대한 여론조사는 전문 여론조사기관이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까지 진행한 결과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는 시민 여론조사가 마무리되면 시정조정위원회, 시의회 의견청취 등의 과정을 거쳐 시의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축과 리모델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도 이승훈호를 좌초시킬 암초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축구단 창단과 운영에 필요한 수십 억원의 혈세를 쓰면서 그동안 공론화 절차를 거치지 않아 CI 논란의 전철을 밟게 생겼다.

시는 오는 2일 시의회 본회의 후 전체 시의원을 대상으로 한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관련 설명회를 연다.

시는 이 자리에서 프로축구단이 시민 구단이 아닌 기업 구단인 점을 강조하며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제기된 재정압박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방침이다.

연간 운영비 55억원 중 20억원을 기업체가 부담하고 15억원은 시가, 나머지는 축구연맹 지원금으로 충당한다는 구상이지만 축구경기를 위한 경기장 등 인프라 구축에 수십, 수백 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돼 부정적인 여론은 잠재우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내년 본예산안에는 종합경기장 축구장 확장을 위한 6억1천400여만원의 시설개선비가 편성돼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이 시장은 시민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는 '대화와 소통' 행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의회와 내부 공무원도 설득하지 못하는데 85만 시민을 어떻게 이해시켜 통합시를 이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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