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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6.26 20:39:23
  • 최종수정2023.06.26 20:39:23
[충북일보]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이번 주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했다. 올해 장마는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강력한 슈퍼 엘니뇨 현상의 영향을 받는다. 예년보다 강우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간당 20~40㎜ 매우 강한 비도 잦을 전망이다. 충북지역에서도 이달 말까지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지난 25일 밤 충북 중·남부지역에서 시작된 장마가 26일 충북 전역으로 확대돼 3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25~27일)은 30~100㎜다. 북상하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평년 기준 중부지방의 장마 기간은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한 달가량이다. 이 기간 평균 17.7일 동안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378.3㎜을 기록했다.

상습침수 우려지역 주민이 걱정이다. 폭우로 인한 위험이 우려되는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대부분이 침수위험지구다. 수해 대비 공사가 진행 중인 곳도 많다. 완료가 되지 않다 보니 비만 오면 위험하다. 수해 복구공사가 지연된 상태에서 장마철을 맞으면 훨씬 위험하다. 침수 대책이 미흡한 상황에서 폭우가 내리면 그 피해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등으로 전국에서 2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정부는 풍수해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충북도는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및 산사태 위험지역 등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 주민 위기 발생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마땅하다. 충북도는 연초 재해위험 지역 100곳 개선에 1천55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충북지역 재해예방사업에 국비 777억 원을 배정했다.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국비와 같은 금액의 지방비를 매칭해 재해 방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사업 예산 1천397억 원보다 11%(158억 원) 증가한 규모다. 도내 재해예방사업비는 풍수해생활권, 재해위험지구, 급경사지, 위험저수지, 조기경보 등 5개 분야로 나눠 집행된다.

과수화상병 매몰지 현장 점검도 필요하다. 매몰지 부근 침수나 토사 유출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해 선제적으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현재까지 발생한 과수화상병 매몰지에 대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현장 점검하는 게 효율적이다. 먼저 토양유실, 토사유입 등 호우피해 예상지를 확인하고 발굴금지 표지판 점검, 기주식물 식재 상황 등을 정비해야 한다. 과수화상병 확산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차단방역 지정구역임을 알리는 매몰지 표지판의 유실방지 주의도 함께 해야 한다. 충북지역 과수화상병은 지난 24~25일 주말과 휴일동안 5건이 추가됐다. 26일 현재 누적 70건으로 늘었다. 피해면적은 도내 7개 시·군 25.61㏊로 커졌다. 시·군별로는 충주시가 전체 70건 중 42건, 피해면적 7.9㏊로 가장 많았다. 특히 충주시 동량면에서는 누적 15건이 확진됐다. 이어 괴산군 9건 5.1㏊, 제천시 7건 6.4㏊, 음성군 7건 3.6㏊, 진천군 3건 1.5㏊, 단양군 1건 0.8㏊, 증평군 1건 0.3㏊ 순이다. 충북도는 과수화상병이 발병하면 방제지침에 따라 일단 과수원을 폐원하고 있다. 그런 다음 과수 매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에선 65건 22.0㏊에 대해 매몰 처분을 완료했다.

여름 장마가 조금씩 오랫동안 내리던 과거의 형태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때론 국지성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 큰 피해를 내기도 한다. 때론 홍수와 폭염 피해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한마디로 예측 불가능한 기상재해가 속출하고 있다. 장마철이면 위험지대가 따로 없다. 장마가 언제 쏟아질지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기후위기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구태의연하게 대처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기후 변화와 관련한 중장기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장마는 기후 위기의 경고가 분명하다. 최악의 상황에 대한 예측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재난을 막기 위한 완벽한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안전관리 기준 값도 대폭 강화하고 재정비해야 한다. 기후 위기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현존 위기다.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누구나 화를 당할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집중폭우 등은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철저한 대비는 결국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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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